『한』가족
일본 항공사들 대규모 노선 감축과 우리 항공사 이해득실은? 본문
최근 며칠 뉴스에는 미국 경제 지표가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업률도 떨어지고 소비율은 증가 추세에 있어 주식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한 모양이다. 주가는 급등하고 있어 미국발로 시작된 전 세계 경제 위기감이 다소 진정세 내지는 회복세에 들어선 것 아닌가 하는 예상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희미한 로고만큼이나..
[항공소식] 유럽 최고 항공사는 라이언에어 !! (2009/08/07)
일본 항공사들도 현재의 영업 여건을 그대로 두고서는 이런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힘들었던 모양이다. JAL(일본항공)과 ANA(전일공수)는 올 1분기에만 각각 2억 달러, 3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대형 항공기 한대 씩을 고스란히 날려 버리고 있는 셈이었으니 말이다. 이에 양 항공사들은 노선을 대규모 감축하는 등 허리 졸라매기에 돌입했다.
JAL(일본항공)과 ANA(전일공수)는 올 가을 동계 스케줄이 시작되는 10월 25일 기점으로 중단거리 국제선 노선의 대대적인 감편 내지는 운휴(運休)에 들어갈 계획으로 전해졌다. 또한 수익이 안되는 국내선과 장거리 노선도 감축 또는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한다.
국제선 감편 노선 계획
- ANA : 동경 나리타 - 중국 상해 (주 21편 에서 14편으로 감편)
- JAL : 동경 나리타 - 중국 광쪼우 (주 14편에서 7편으로 감편)
동경 나리타 - 한국 인천 (주 28편에서 21편으로 감편)
동경 나리타 - 인도 뉴델리 (주 7편에서 3편으로 감편)
동경 하네다 - 홍콩 (주 7편에서 3편으로 감편
오사카 간사이 - 중국 상해 (주 21편에서 14편으로 감편)
오사카 간사이 - 한국 인천 (주 21편에서 14편으로 감편)
오사카 간사이 - 중국 광쪼우 (주 7편에서 3편으로 감편)
나고아 츄부 - 중국 광쪼우 (주 7편에서 4편으로 감편)
운항 중단 노선
- JAL : 나고야 츄부 - 프랑스 파리
나고야 츄부 - 한국 인천
반면에 운항 편수를 늘리거나 새로 운항하는 노선도 있기는 하다.
- ANA : 동경 나리타 - 인도 뭄바이 (주 3편에서 7편으로 증편)
동경 하네다 - 중국 뻬이징 (신규 노선, 주 7편)
- JAL : 동경 하네다 - 중국 뻬이징 (신규 노선, 주 7편)
일본 항공사들은 중단거리의 일부 노선을 30% 에서 절반 가까이 줄이고 있으며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 장거리 노선 또한 운항 중단에 들어간 모양새다.
남의 불행이 나에겐 기회?
어렵기는 한 모양이다. 하지만 이런 일본 항공사들의 노선 감축이 한국 항공사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과거에는 나리타, 간사이, 나고야 - 인천 노선은 한일 노선 가운데서도 황금노선으로 항공사들에게 수익성을 안겨다 주었던 노선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항공사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그 수익성이 많이 떨어져 자칫 비행기를 띄우고도 적자라는 성적표를 받아들기 일쑤였다. 이번 일본 항공사들의 대규모 노선 감축은 그동안 치열했던 경쟁을 완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항공 이용객들에게는 요금이 다소나마 인상될 요인이 있어 그리 반가운 소식만은 아닐 것이긴 하다. 하지만 주머니 가벼운 분들에게는 제주항공 등 저가항공이라는 대체제가 있으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제주항공은 한 명 항공요금에 다른 한 명이 무료 탑승할 수 있는 1+1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으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사카 왕복 항공편을 단돈 8만원으로 구입할 기회도 제공했었다.
아직은 저렴한 항공요금으로 이용할 국제선이 많지 않은 형편이지만 조만간 진에어나 에어부산도 국제선 운항을 시작할 것이므로 노선도 다양해 질 것이다. 저가항공은 노선 경쟁력 부족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고 있으므로, 잘만 이용하면 얼마든지 저렴한 비용으로 항공 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것이 우리나라 저가 항공이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