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항공기 사고 시 목숨 살리는 몇가지 비결 본문
항공기 사고율은 대단히 낮다. 거기다가 항공기 사고로 사망할 확율은 더더욱 낮다. 일반 도로에서의 교통사고 발생율에 비할 정도가 아닐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공기 사고는 워낙 뉴스거리가 되는 소재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다가오는 놀라움은 대단히 크다.
항공기가 비행도중 갑자기 추락하거나 폭발 등이 아니라면 최근 발생하는 사고의 대부분 유형은 이착륙 과정에서 약간 미끄러지거나 활주로를 벗어나는 등의 경우가 많다.
치명적인 폭발 등의 사고의 경우에는 승객 생존률이 그리 높지 않지만, 불시착이나 활주로를 벗어나는 등의 사고 유형에서는 생존확률이 대단히 높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승객들이 다 생존한다고 볼 수 없다. 여기에는 좌석 위치 등도 대단히 중요하다.
위에서 제시된 항공기 사고 시 생존 확률을 높이는 법 외에 몇가지 더 소개해 보자.
1. 좌석벨트는 생명벨트임을 잊지 마라.
좌석벨트는 항공기 이착륙할 때만 착용하는 게 아니다. 4만 피트 상공에서는 외부 환경이 어떻게 급변할 지 아무도 알 수 없다. 항공기체의 작은 흔들림에도 탑승객은 치명적인 부상을 당할 수 있다. 기내에서 울리는 경고등과 안내 방송에는 늘 관심을 가져야 한다.
2. 불에 잘 타는 의류는 피한다.
지금은 Taoyuan 공항으로 이름이 바뀐 (2006년, 구 장개석 - Chiang Kai-Shek - 국제공항) 대만의 타이페이 국제공항에서 지난 2000년에 발생한 사고는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2000년 10월 31일 B747 항공기가 안개 때문에 보수 중인 활주로에서 이륙하다가 활주로 상에 있던 정비장비와 충돌하며 멈춰 섰다. 그리 큰 사고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화재가 발생하면서 승객 159명 중 79명이, 승무원은 20명 중 4명이 사망했다.
이렇게 화재가 발생하면 당장 입고 있는 의류의 재질이 매우 중요하다. 가연성 물질로 만들어진 합성 의류는 피하는 게 좋다. 진(Jean)이나, 면으로 된 옷이 좋은 이유다.
당연한 얘기지만 항공기가 지상에서 사고가 나는 경우 탈출하기 쉬운 좌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부분 출입구 인근 좌석이 생존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 항공사를 잘 골라라.
이것도 당연한 얘기다. 통계적으로 사고 건수가 많았던 항공사는 피하는 게 좋다.
항공교통이 발달한 나라일 수록 체계적인 법규와 안전 절차가 확고하게 적용되고 있어 사고율이 비교적 낮다. 얼마 전 동남아 저비용항공사 사고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미비한 안전점검 등은 사고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다.
정비 등으로 항공기가 지연된다고 해도 이에 너무 민감하게 불만을 표시하지 않는 게 좋다. 승객불만 등의 반응에 민감함 항공사를 자극시키다 보면 안전 점검에 소홀해 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장거리 항공여행에 오래 앉아있다 보면 건강에 지장을 주기 쉽다. 소위 이코노미 증후군이라는 것도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하니 건강을 위해서도 자주 몸을 움직여 줘야 한다.
특히 착륙 1시간 전 쯤에는 한 10분 정도 몸을 움직이거나 통로를 걸어다니며 몸을 정상상태로 만들어 주는 게 만일의 사고에도 쉽게 몸을 움직일 수 있다.
6. 수상한 행동을 무시하지 마라.
이거야 사고를 일으키려는 테러리스트가 탑승한 경우에 해당하는 얘기지만, 얼마 전 (2009년 12월 24일) 델타항공을 폭파하려던 시도를 무산시킨 것도 승객들의 현명함 때문이었다.
주변 승객의 이상한 행동을 주목한 네덜란드의 젊은 영화감독이 좌석에서 폭발물을 조작하던 테러리스트를 덮쳐 추가 행동을 못하도록 막은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사고 안나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인간사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매사 안전에 관심을 가지는 것만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