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국제선 공항에만 있고 국내선 공항에는 없는 것은? 본문
공항이라는 곳은 새로운 세계로 떠나는 출발점이자 따뜻한 집으로 돌아오는 시작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운 눈물로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곳도 공항이며 설레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리는 곳도 공항이다.
비행기가 출도착하고 지상 이동을 위해 일정한 시설을 갖춘 곳이 비행장이며, 이 비행장이 공공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 이를 공항(空港, Airport) 이라고 부른다.
이 글 제목에서 언급한 국제선 공항에만 있고 국내선 공항에는 없는 게 뭘까?
활주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데 필수적으로 필요한 시설인 활주로는 비행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시설이니만큼 국제선, 국내선 공항에 상관없이 존재하는 시설이다.
터미널? 여객들이 항공기를 타기 위해 사용되는 건물 혹은 화물을 실어 나르기 위해 적재하고 준비하는 시설인 터미널은 어느 공항에나 있는 시설이다.
그럼 관제시설? 관제 타워? 이것 또한 비행기가 뜨고 내리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관이다.
그럼 어떤게 국제선 공항과 국내선 공항을 구분하는 요소가 될까?
조금만 생각하면 쉽게 알 수 있는데, 국제선 공항은 이름 그대로 국가간의 이동이 주 목적인 공항이기 떄문에 출입국 시설이 필수적이다. 출입국 시설의 기본은 Immigration 이라고 하는 출입국관리 기관이다.
Immigration
아무리 적법한 여권과 비자를 소지하고 있다 할 지라도, 출입국 목적을 심사하여 의심되는 경우에는 그 출입국을 제한하는 권한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특정 나라를 방문할 때는 설사 제대로 된 비자와 여권을 가지고 있어도, 출입국 심사관의 질문에 성의껏 답변해 줘야 한다. 그렇지 않고 머뭇거리거나 건성으로 답변하는 경우 자칫 입국이 거절될 수도 있으니 유의하는 것이 좋다.
또 국내선에는 없는 국제선만의 기관은 세관(Customs)이다.
나라와 나라간 경제력의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 상품 가치의 변화는 상식적인 경제 흐름을 저해하기도 한다. 무슨 얘긴고 하니, 특정 제품이 A 라는 나라와 B 라는 나라에서 가지는 가치는 서로 다르다. 상대적으로 A 국가에서 저가로 판매되는 제품을 무단으로 들여와 B 국가에서 비싸게 판매한다면 비슷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B 국가 제품은 경쟁력을 잃거나 도산하기 쉽다.
Customs
국제선 공항에서 여행객의 휴대품을 가장해 다량으로 들여오는 외국 상품을 심사하고 제한하는 업무를 관장하는 곳이 비로 세관이다.
최근에는 세관의 업무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외국에서 들여오는 불법 무기류나 마약 등을 제지하고 이런 물품을 들여올 만한 여행객을 추적하하기 위해 항공사들에게 탑승객 정보를 미리 받아 심사하기도 한다.
공항 카운터에서 여러분의 여권 내용을 보고, 각종 데이터 (생일, 이름, 거주지 등) 를 획득하는 과정도 이런 세관 업무의 일종이다. 물론 항공사가 상대방 국가(세관)를 대신해 정보를 획득하는 것이다. 이런 업무를 수행하지 않으면 항공편 운항이 아예 불가능하니 항공사 입장에선 어쩔 수 없긴 하다.
또 한가지 기관은 검역소 (Quarantine) 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신종 플루는 전 세계를 패닉 상태로까지 몰아 넣었다. 날씨가 선선해 지는 가을에서 초겨울에 최고 피치를 이뤄 전 세계에 수백만명의 사망자까지 나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Quarantine
어쨌거나 전염병은 사람과 사람을 통해 혹은 휴대품을 통해 전파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각 나라는 국제선 공항 혹은 항구에 검역소를 설치해 자국으로 유입될 만한 요소를 점검하고 방지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이 세가지 기관을 일명 CIQ (Customs, Immigration, Quarantine) 라 줄여 부르기도 한다.
전 세계 어느 국제공항이나 이 세가지 기관인 CIQ 는 있기 마련이다. 이 세가지 기관 중 어느 한가지라도 없으면 국제공항으로서 여행객의 출입국 심사, 물품 반입, 검역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국제공항이라 하더라도 이 세가지 기관이 늘 공항에 상주하지 않는 공항도 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항공사들이 많이 취항하는 일본의 조그만 지방공항에는 국제선 항공편이 하루에 한 두편 정도에 불과하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항공편이 들어갈 때나 국제선 역할을 하게 되는 공항인 것이다.
이런 경우에 공항에 CIQ 기관이 항상 상주하지는 않는다. 실제로는 시내 본기관 혹은 다른 공항에서 국제선 항공편 운항할 때만 직원을 파견해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소위 커퓨(Curfew)라고 하는 항공기 운항금지시간대가 다른 일반 공항보다 훨씬 일찍 시작되기도 한다.
통상 공항의 운항금지시간대는 밤 10시, 혹은 11시 경부터 시작해 다음날 새벽 6시 경까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일본 작은 지방공항 같은 경우에는 운항금지시간대인 Curfew 가 저녁 8시 경부터 시작되는 경우도 많다. 이는 자체 CIQ가 없거나 인력이 부족해 주로 낮 시간대에만 운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주 간혹이지만 항공기가 원래 계획보다 일찍 도착하는 경우 출입국 심사직원이 늦게 준비돼, 심사대 부쓰에서 출입국심사관 오기만을 기다리는 웃지못할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
여기서 언급한 저 세가지 외에 다른 것도 국제선 공항에만 있는 것도 있을 겁니다. 어떤 게 있을까요? 환전소 ... 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