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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구 좌석이 항상 좋을까?

마래바 2010. 7. 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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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를 탈 때, 좌석은 그 여행의 편안함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다.

"어느 쪽 좌석으로 해 드릴까요?"

"비상구 좌석 있나요? 가능하면 그 쪽으로..."

이런 대화는 공항 카운터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대화다.

솔직히 말해 퍼스트나 비즈니스 클래스와 이코노미를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점은 좌석이다.  좀 더 정확히 얘기하면 좌석의 크기와 공간이다.  최근에는 서비스가 점차 양극으로 치닫는 경향을 보여, 퍼스트 클래스 같은 경우에는 자기만의 독립공간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침대는 물론 각종 편의 시설이 갖추어진 경우도 있을 정도다.

돈이 조금 궁하거나 절약하려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이코노미 클래스 밖에 없다.  하지만 앞서 얘기한 것처럼 일반석(이코노미)은 좌석 크기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좁고 불편하다.

그럼 그냥 항공사 직원이 주는대로 좌석에 앉아 갈 것이냐?

그렇지는 않다.  같은 돈 내고 탑승한 일반석이라도 편안함의 차이는 있다.  일반석에서 가장 선호하는 좌석 중의 하나가 비상구 좌석(Emergency Exit Seat)이다.

항공기에는 평상 시에는 사용하지 않지만 비상 시에 쉽게 탈출할 수 있도록 항공기 동체 중간 중간에 비상구가 설치되어 있다.  

이 비상구 좌석 주변은 쉽게 탈출할 수 있도록 비교적 공간이 넓고 장애물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비상구 주변에 있는 소위 비상구 좌석은 전면에 다른 좌석이 없어 마음놓고 발을 뻗을 수도 있고, 자유롭게 드나들 수도 있어 많은 항공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좌석이다.


하지만 이런 비상구 좌석이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매우 불편한 자리가 될 수도 있다.

■ 우선 화장실 옆이거나 갤리(Galley, 주방) 부근일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들락거리고, 승무원이 쉴새 없이 드나드는 주방 옆이라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기 어려운 공간이 바로 비상구 좌석이라고 할 수 있다.

■ 가방 둘 곳 마땅치 않아..

기내로 휴대하는 가방을 보관하는 장소는 좌석 위 선반(Overhead Bin)이나 좌석 발 아래 공간이다.

하지만 좌석 아래 가방이나 짐을 두는 공간이 없다는 게 이 비상구 좌석의 단점이다.  그냥 발 앞에 두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할 지 모르지만, 안전을 위해서는 항공기 이착륙 시 혹은 비행 중 흔들림 등으로 가방이 이리저리 움직이지 않는 공간에 두어야 한다.  그래서 발 아래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다.

■ 뒤로 젖혀지지 않는 좌석일 수도 있어..

기종에 따라서는 비상구 좌석 등받이가 뒤로 젖혀지지 않아 불편한 경우도 있다.

비상구에는 여러가지 장비가 있어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 시트 포켓(Seat Pocket)이 없어..

비상구 좌석은 전면에 다른 좌석이 없으므로 시트 포켓이 없다.  보통 이 시트 포켓에 두는 비상탈출 매뉴얼이나 잡지 등은 다른 공간에 보관한다.

간단히 개인 물건 등을 사용하다가 둘 곳을 찾아도 이 비상구 좌석에는 시트 포켓이 없어 다소 불편하다.

■ 테이블 너비가 더 좁을 수도..

비상구 좌석 식사 테이블은 암레스트(Armrest, 팔걸이) 안쪽에 보관하도록 되어 있다.  문제는 이 암레스트의 크기 때문에 테이블을 작게 만드는 경우도 있어, 다른 일반 좌석에 비해 더 좁은 식사 테이블이 설치되는 경우도 있다.

■ 다른 공간보다 더 추울 수도..

항공기 여압장치나 내부 공기 순환 시스템 상  비상구 좌석 부근이 더 추울 수도 있다.  승무원에게 너무 추워 온도를 올려달라고 얘기해 봐야 담요 한 두장 받는 것이 고작일 것이다.

■ 비상시에는 제일 늦게 탈출해야..

이 비상구는 정말 비상 시에 필요한 탈출구이기 때문에 이 좌석에 앉는 승객은 승무원을 도와 다른 승객의 탈출을 도와야 하는 법적 의무를 지니게 된다.  따라서 신체 건강하고 승무원과 언어 소통이 자유로운 사람들만 앉을 수 있다.  정말 비상 시라면 승무원과 함께 제일 늦게 탈출해야만 한다.

[관련링크] 항공기 비상구 좌석 배정 원칙 (ANA)

■ 가장 큰 단점은 추가 요금이..

일반 메이저 항공사들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저비용항공이나 소규모 항공사들은 일반석 좌석을 몇 단계로 구분해 특정 좌석에 추가 수수료를 부과하기도 한다.  비상구 좌석이 대표적인데, 이 비상구 좌석을 선택하면 몇 십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세상 만사 좋은 것만 있을 수는 없다.  장점이 있다면 단점이 있는 것은 당연지사.  다만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의 문제만 있을 뿐이다. ^^;;  항공 여행하기 전에 탑승 항공사 기종 좌석맵(http://www.seatguru.com)을 미리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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