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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나리타 공항의 유혹, 성공할 수 있을까?

마래바 2010. 7. 27. 11:07

작년 일본 국토교통성 장관의 하네다공항 허브화 추진 발언과 일본항공 파산 선언 이후 일본 항공산업 전체를 새롭게 재편하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하네다 공항에 비록 야간 시간대이긴 하지만 국제선인 미주 노선 항공편 운항을 허가했다. 본격적인 하네다 공항 살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저녁 혹은 새벽 시간대 하네다 공항으로 연결되는 인천-하네다 노선에 이전과는 달리 미주행 연결 승객들에게 새로운 미주행 루트가 생기게 되는 셈이다.  많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 국내 항공사들 미주행 노선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자 하네다 공항 허브화에 내심 불편한 속내를 가졌던 나리타 공항도 또 다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나리타 공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13년까지 일본 최초의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 전용 여객터미널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니혼게이자 신문 보도에 따르면 나리타 국제공항은 최대 200억엔(약 2,600억원)을 토입해 2013년 봄까지 저비용항공사 전용터미널을 건설키로 하고 이르면 내년(2011년) 봄 공사에 들어간다고 한다.  전용 터미널 위치는 현재의 1, 2 여객터미널 부근으로 알려져 있으며, 경비 절감을 위해 단층(1층) 구조가 될 것이라고 한다.

과연 나리타 공항에 저비용항공사 운항이 활성화 될 수 있을까?

이를 위해서는 저비용항공의 특징을 알지 않으면 안된다.  저비용항공은 철저히 항공기 운항에 소요되는 비용 구조를 간략화 시킴으로써 비용을 줄이는 것이 기본 컨셉이다.  항공기 착륙료는 물론이고 공항 여객터미널 각종 시설을 이용함에도 최대한 비용을 낮추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저비용항공의 가장 큰 무기인 저렴한 항공권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저비용항공사들은 주로 시 외곽지역에 있는 작은 공항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착륙료가 싸고 시설 이용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도심으로의 이동에 다소 불편하지만 싼 티켓 맛에 기꺼이 저비용항공을 이용하는 것이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나리타 공항은 오사카 간사이 공항과 더불어 공항 착륙료 등 시설 이용료가 살인적으로 비싸기로 유명한 곳이다. 인천공항에 비해 2배가 넘는 착륙료를 받는 공항이 바로 나리타 공항이다.

그럼 다른 시설 이용료는 저렴할까?  글쎄다.  나리타 공항이 만약 저비용항공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조건으로 사용료를 내려 준다면 가능하겠지만, 이 경우에도 다른 항공사들의 반발을 감수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만약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사용료를 낮춰줄 수 없다면 저비용항공이 나리타 공항으로 운항할 리 만무하다.  도심으로 연결하는 데 불편한 데다가 이용료까지 저렴하지 않다면 항공요금을 낮추기 힘들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외면으로 드러난 나리타 공항의 저비용항공 유치 계획은 이것 뿐이다.  어떻게 유치할 지, 또 그 혜택으로 어떤 당근을 제시할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그 성패를 뭐라 속단하기는 힘들다.

다만 확실한 것은 현재 상태라면 저비용항공이 나리타를 선택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는 점이다.  이 약점은도 나리타 공항이 바보가 아닌 이상 충분히 알고 또 다른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임에 틀림없다.

인천공항도 현재의 평가나 위상에만 안주해서는 안될 것이다.  일본 당국과 항공업계는 일본항공 파산 이후 다양한 항공 진흥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지금 당장은 일본 공항들에 비해 한 발 앞선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인천공항이라지만, 그 경쟁력이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경쟁력 전체를 대표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일본은 하네다 공항의 허브화와 나리타 공항 활성화, 이 두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 하고 있다.  우리가 한시라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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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Comments
  • 프로필사진 레디꼬 2010.07.27 12:12 10월이후 김포-하네다편 증편으로 나리타공항의 고전이 눈에 보이네요..
    저가항공 전용 터미널보다는 공항이용료를 낮추는게 좋을 듯한데 말이에요..
    시내까지 이동하는 비용도 그렇고 넘 힘들어요..ㅠㅜ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07.29 20:04 신고 나리타 공항이 어떻게 헤쳐 나갈 지 궁금합니다.
    이런 움직임을 주의해서 지켜 보고 준비해야 할 겁니다.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은 말이죠.
  • 프로필사진 NYerYS 2010.07.27 12:31 어쩐지 지들끼리 집안싸움 하는것 같아서 기분이 좋군요 ㅎㅎ
    하네다-미주 노선이 개설되면 이제 연결편을 이용해서 바로 김포로 갈수 있는건가요? 잘만하면 고향인 광주까지 비행기로만 이동할 수도 있겠네요. 지방사람으로썬 굉장히 반길만한 소식인듯 합니다 ^^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07.29 20:05 신고 맞습니다. 그렇게 될 수도 있겠네요..'
    고향이 광주시구나.. ^^
  • 프로필사진 comorin 2010.07.27 14:01 얼마전 Keisei철도 회사가 나리타공항에서 도심(닛뽀리)까지 36분에 끊는 스카이 억세스를 개통했습니다. 이것도 나리타공항 활성화의 한 방안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인천공항 철도를 보다 고속화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07.29 20:05 신고 문제는 비용이죠 뭐..
    도심 진입 속도가 빨라지는 건 좋은데 그만큼 비싸지니..
  • 프로필사진 DraftBeer 2010.07.27 22:34 공항 자체가 더 매력요소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인천, 김포, 하네다, 나리타 모두 도심 접근성이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고 봐요. 우리나라도 KTX 서울역과 공항철도가 직접 연결되면 정말 좋을텐데. 일본은 공항에서 도심으로 이동하는 게 교통비가 너무 비싸죠.
    나리타 공항이 어쩌려는 건진 몰라도 제가 저가항공사를 운영한다면 나리타가 싸게 해봤자...라고 생각할 것 같네요.
    그러고보니 우리나라 저가항공사들도 일본에 많이 취항하고 있네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07.29 20:06 신고 일본에 많이 들어가려고 하지만, 정작 나리타 공항에는 들어가기 꺼려하고 있지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비용..
  • 프로필사진 걷다보면 2010.07.28 04:25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합니다!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07.29 20:06 신고 지켜보면 알겠지요. ^^
    대신 우린 주시해서 지켜봐야 할 겁니다.
  • 프로필사진 머니야 2010.07.28 09:20 8월2일 간만에 뱅기를 타게되었습니다..한달전 제주편 예약을 걸어놨는데 덜컥 웨이팅에서 간택되는 바람에 편하게 다녀오게되었네요^^ 항상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07.29 20:07 신고 제가 오히려 금융 정보나 경제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는 기회를 주신게 감사하죠 ^^
  • 프로필사진 바람처럼~ 2010.07.28 12:55 그렇담 에어아시아 취항 가능성도 열려 있는건가요? ㅎㅎㅎ
    (사진이 있길래...)
    어디서 인천에 에어아시아 취항할거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렇담 완전 저같은 사람에게 짱 좋은데 말이죠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07.29 20:08 신고 아무래도 아시아권에서 가장 큰 저비용항공사이니 가능성이 가장 높겠죠? ^^
  • 프로필사진 산타첼로 2010.08.01 15:55 지금까지 일본의 자존심이라고 여겨졌던 나리타공항이 그 명맥을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공항 활성화 방안이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일본정부에서 하네다공항의 국제선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는 마당에 나리타공항의 모습자체가 굉장히 어정쩡한게 사실이거든요.. 근데 더 큰 문제는 바로 하네다공항과 근처 이바라키,시즈오카공항.... 인천에 빼앗긴 아시아 허브공항의 입지를 되찾기 위해 기를 쓰고 있는 마당에 저비용항공사들까지 하네다에 취항하게 된다면 게임은 끝난거고 실제로 슬롯문제를 제외하고 하네다공항을 취항하고 싶어하는 저비용항공사들도 상당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멀지않은곳에 수도권 공항이라고 지어놓은 이바라키와 시즈오카공항은 오히려 나리타공항보다 저가항공사들이 취항하기에 훨씬 좋습니다. 공항이용료도 훨씬 저렴할 뿐 아니라 국제노선 자체가 별로 없어서 당근책을 계속해서 내놓는 마당에 나리타공항이 과연저비용항공사들을 유치할 수 있을지 글쎄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08.02 13:53 신고 나리타공항, 사면초가에 빠진..
    주변 개발이라도 활발하게 가능하다면 발전 여지 혹은 개선 여지가 있겠지만, 그것도 현지 주민들과의 갈등으로 불가능해서 말이죠..
    이번 나리타공항 저비용항공사 유치계획에 저도 회의적입니다.
  • 프로필사진 도꾸리 2010.08.02 09:20 나리타는 아무래도 우군이 별로 없는듯 합니다.
    자체 활주로를 확장하는 하네다도 그렇고,
    얼마전 저가항공사가 취항한 이바라키 공항도 그렇고~~
    첩첩산중이군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08.02 13:54 신고 저희 직원들도 일본 파견가라고 하면 나리타는 손사래를 치곤 합니다.
    이건 뭐 나리타라는 시골에서 공항에만 처박혀 있다 오는 꼴이라..
    차라리 하네다 공항 근무하라고 하면 대 환영한다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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