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오늘의 항공역사 (8월 14일) 본문
오늘의 항공역사 - 8월 14일
오늘부터 오늘의 항공역사 섹션을 추가합니다. 매일 일상적인 항공역사는 이곳을 참고하시고, 이 블로그에서는 특이하고 재미난 사건이나 그 이면 이야기를 주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 첫번 째로 누가 동력비행 최초 성공자인 지에 대한 논란이 있는 이야기 입니다.
최초의 동력 비행은 라이트 형제(Wright brothers)가 1903년(12월 17일)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것이 공인된 기록이다.
[항공상식] 세계 최초의 항공기 승객은 누구? (2009/05/27)
하지만 라이트 형제가 성공한 것보다 먼저 성공했었다고 하는 또 다른 주장은 독일계 이민자인 구스타프 화이트헤드(Gustave Whitehead)에 의해서다.
당시 몇몇 신문들은 커네티컷(Connecticut)에서 1901년 8월 14일 구스타프가 만든 비행기로 동력비행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1902년에는 전년 시도했던 것보다 훨씬 더 먼 거리를 비행했다고 한다.
구스타프 동력 엔진과 그의 Number21과 비행했던 기록을 남긴 스케치 < 출처: 위키피디아 >
당시 구스타프가 개발해 띄운 비행기는 Whitehead Number 21 으로, 이 동력 비행기는 약 800 미터를 15미터 높이로 비행했으며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전해진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540 미터를 비행해 세계 최초의 동력 비행 성공자로 알려진 라이트 형제의 기록보다 무려 2년이나 앞선 비행이 되는 셈이다. 하지만 당시 비행 장면을 촬영한 사진이 없고, 그 비행 기록 주장이 지속되지 않아 결국 대중들에게 잊혀지게 된 것이다.
구스타프에 의한 기록은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1935년 한 잡지(Popular Aviation)에 의해 '라이트 형제가 진정 동력 비행의 창시자인가?' 라는 기사를 통해서 비로소 최초의 동력 비행 논란이 시작되었다.
구스타프에 의해 최초의 동력비행이 성공했던 게 사실이라면 구스타프는 마케팅에 실패한 미련(?)한, 어찌보면 순진한 발명가였는지 모른다. 전화기 발명을 놓고 벨과 에디슨이 막간의 시간 차이로 희비가 엇갈린 유명한 이야기처럼, 결정적인 증거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구스타프도 최초의 동력비행 기록을 두고 라이트 형제와 영원히 논란의 주인공으로만 남게 될 것이다.
어쨌거나 오늘은 구스타프에 의해 최초의 동력비행이 성공했다(?)고 알려진 날이다.
중국 공군의 날 (Chinese Air Force Day). 세계 제 2차 대전에서 최초의 공중 전투를 기념해 제정된 날이다. 이날 중국 전투기가 일본 미쯔비시 G3M 폭격기를 격추시켰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