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호텔에 버려지는 테디베어, 년간 75,000 마리? 본문
여행, 특히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여행지에서는 꼭 뭔가를 사게 된다.
특히 아이들에게 인형의 존재는 엄마, 아빠와는 또 다른 친밀감과 동질감을 주는 모양이다. 그래서 놀이공원을 가도, 여행지, 관광지에서 흔히 기념으로 사달라고 하는 것 중의 하나가 테디베어(Teddy Bear)다.
어지간한 관광지에는 이런 테디베어 기념품 가게가 있고, 심지어 박물관도 세계 곳곳에 있다. 우리나라에도 제주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기껏 졸라서 사 준 테디베어를 아이들은 금방 실증을 내는 지 가장 많이 잃어버리는 것 중의 하나다.
아이들 뿐 만 아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유럽 내 380개 호텔과 2009년 투숙객만 6백만명이 이용하는 호텔 체인 Travelodge 는 영국인 성인 6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인 중 30%는 잠을 잘 때 테디베어를 동반자 삼는다고 한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유럽 각국의 호텔 등 숙박 시설에 투숙객이 떠나고 난 뒤 가장 많이 버려진(?), 두고 간 물건 중의 하나가 이 테디베어 였다고 밝혔다. 작년 한해 동안 무려 75,000 개 이상이 호텔에 버려졌었다고..
잠잘 때는 포근한 테디베어가 필요하고 막상 움직이려니 거추장스러워졌던 걸까? ^^
왜 곰인형을 죄다 테디베어(Teddy Bear) 라 부르는 걸까?
테디(Teddy) 라는 이름은 미국 26대 대통령이었던 테어도어 루즈벨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루즈벨트 대통령의 취미 중 하나가 곰사냥이었는데, 하루는 곰 사냥을 나갔다가 새끼 곰을 발견하고 백악관으로 데려왔는데,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루즈벨트와 곰을 연관지어 생각하게 되었다.
그 즈음 독일업체가 만든 곰인형을 미국에 출시하면서 친근한 이름을 생각했는데, 그게 다름아닌 당시 널리 알려진 곰 일화와 관련 루즈벨트 대통령의 애칭(Teddy)을 붙여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여러분들 집에는 곰인형, 테디베어 몇 마리나 있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