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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값 때문에 8일 간 공항 떠나지 못한 사연

마래바 2011. 11. 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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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issinger 라는 여인은 캘리포니아를 떠나 아이다호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꿈같은 계획은 악몽으로 시작되었다.  수하물 요금 때문에 그녀는 자그마치 8일 동안이나 공항을 떠나지 못했던 것이다.

그녀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출발하려고 탑승수속을 진행했지만, 그녀가 가진 두 개의 수하물로 인해 추가 요금이 발생했다.  첫번째 가방 25달러, 두번째 가방 35달러, 총 60달러를 지불해야 했지만, 그녀 수중에 있던 것은 아이다호행 항공권 한 장과 단돈 30달러가 전부였던 것이다.

그녀는 예전 항공기 탑승 경험만을 생각해 일정량까지는 무료로 수하물을 부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지만 현실은 이와 달랐던 것.  

결국 Weissinger 는 이로 인해 항공기를 놓치게 되었고, 설상 가상으로 항공편 변경 수수료 150달러가 추가되었다.  그녀는 어떻게든 돈을 마련하려고 동분서주했지만 그 다음 날 그녀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US Airways 에서 그녀에게 무려 1,000 달러 짜리 새로운 항공편 예약을 들이 밀었던 것이었다.

그녀는 화를 참을 수 없었고, 오랜동안 헤맨 덕분에 지치고 탈진해 결국 병원 신세마저 지게 되었다.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공식적으로 줄 수 있는 도움은 없었다.

마지막으로 그녀가 손을 내민 곳은 공항 소재 교회(The Airport Church of Christ)였고 거기서 그녀는 수하물 요금 60달러와 항공권 변경 수수료 150달러에 해당하는 210달러를 도움 받을 수 있었다.


요즘 미국 국내항공 노선에서는 무료 수하물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무료 수하물 제도를 유지하는 항공사라고는 Southwest Airlines 등 일부에 불과하다.  American Airlines, Delta, US Airways 등 대형 항공사는 물론이고 저비용항공사들까지 죄다 무료 수하물을 없앴다.

[미국 항공사 위탁수하물 요금 정보] http://www.airtravelinfo.kr/xe/21830

불과 2009년까지만 해도 거의 대부분 미국 항공사들이 무료 수하물 제도를 운영했었으나, 수지 악화 등을 이유로 하나 둘씩 유료로 전환하는가 싶더니, 현재는 거의 대부분 무료 수하물 제도를 없애 버린 상태다.

즉, 미국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할 때는 대부분 항공사에서는 무료 수하물이 없다는 얘기다.  위 링크에서 보면 알겠지만, 첫 번째 가방은 25달러, 두 번째 가방은 35달러, 그 이상 부터는 개당 100달러 등 차등 요금을 받고 있다.  오죽하면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무료 수하물을 소재로 광고까지 만들었겠는가?


Fees don't fly with us !!!

요즘 사우스웨스트항공이 공격적으로 내세우는 광고 슬로건 중의 하나다.  더 이상의 (숨겨진) 수수료는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미국 국내선이나 유럽 저비용항공사 이용할 때 이야기고, 아직 대부분 나라, 국제선에서는 무료 수하물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다만 그 서비스 혜택은 조금씩 축소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나저나 위 이야기 속의 여인은 신용카드 한 장 가지고 있지 않았었나 보다.  수하물 요금 60달러 때문에 8일 동안이나 집으로 가지 못하고 공항에서 지내야 했다니 어처구니 없는 해프닝이 아닐 수 없다.

이 이야기 속에 또 한가지 교훈이 있다면, 항공권 구입 시 저렴한 요금 만이 선택의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요금이 싸면 쌀 수록 제한 사항이 많아지고, 최악의 경우 해당편 항공기를 타지 못하면 티켓이 무효화돼, 환불조차 않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할 것이다.  여행의 특성에 맞추는 게 좋다.  일정이 빡빡하다면 한 두번 정도는 (일정) 변경 가능한 티켓 정도를 구입하는 것이 여러모로 안전하다.  물론 티켓 가격은 그 만큼 상승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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