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하늘을 나는 자동차, 모터쇼에 등장한다 본문
하늘은 영원한 동경의 대상이다.
그래서 다들 하늘을 한번 쯤은 날아보고 싶어한다.
동력 비행기가 1903년 라이트 형제에 의해 발명된 이래, 넓은 들판 혹은 활주로가 없는 곳에서는 무용지물인 비행기를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은 끊이질 않아왔다.
아마도 이런 노력의 대표적인 모습이 자동차를 비행기와 접목시켜 보려는 시도였을 것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지난 2008년 경에 처음 대중에 소개된 하늘을 나는 자동차, 트랜지션(Transition®)이다.
[항공소식] 하늘을 나는 자동차, 현실 속으로 (2008/10/16)
물론 당시에는 개발 단계였으므로 컨셉에 가까운 형태였고, 실용화까지 생각하기에는 이른 모델이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이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현실에 근접해 있다.
모터쇼....
말 그대로 성능과 디자인을 한껏 뽐내고 싶어하는 자동차들이 모인 전시장이다. 그런데 이 모터쇼에 비행기가 등장할 예정이다. 여기 쯤 되면 어떤 비행가 감히 모터쇼에 등장하고 싶어 하는 지 짐작할 수 있다.
맞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Flying Car'가 이름 그대로 자동차 자격으로 모터쇼에 참가하게 되었다. Terrafugia 사는 자사가 개발한 하늘을 나는 자동차 트랜지션(Transition®)이 다음 달(2012/04/06 ~ 15)에 뉴욕(제이콥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뉴욕국제모터쇼에 정식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표현은 '하늘을 난다'라는 것이었지만, 실제 현실에 유용한 점은 자동차처럼, 아니 자동차로서 일반 도로를 주행할 수 있고, 자신의 차고에 세워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이 Terrafugia 의 트랜지션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아마도 이런 장점을 알리고, 자동차로서 가지는 매력을 홍보하기 위해 자동차도 아닌 것이 자동차 전시회, 모터쇼에 참가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제원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하늘을 나는 자동차, Transition 은 엄연한 비행기다. 스포츠 레저용 경비행기(LSA, Light Sport Aircraft)로 표기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제원표가 나온 김에 살펴보니 대략 2명 정도 탑승에 하늘을 비행하는데 시간당 19리터 정도 사용되고, 연료탱크 용량을 감안할 때 4시간 정도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하는데, Terrafugia 사가 주관하는 특별코스 20시간 비행 경력이면 충분하며, Transition 한 대의 가격은 279,000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억 2천만원 정도로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