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삼일 째 거의 죽어가는 생활이군요. ㅜ.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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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 째 거의 죽어가는 생활이군요. ㅜ.ㅜ

마래바 2007. 1. 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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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몸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고, 또 그 각 부위들이 따로 동작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 요 며칠이다.

목요일 오후..

내일은 운동 약속으로 휴가를 내 놔서 이제 서서히 일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 그런데 이게 왠 청천벽력 같은 몸의 현상이..

보통 인사하는 각도 정도로 허리를 숙였을 뿐인데, 갑자기 뜨끔 !!

그러더니 서서히 허리가 쑤욱~ 쑤욱~ 열을 받기 시작하더니 시큰거리고 한 두시간이 지나서는 드디어 의자에 제대로 앉을 수 없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내일 골프 약속이 있어 몸이 이 상태로는 도저히 안될텐데.. (몸이 아픈것도 아픈 거지만, 약속이 더 생각나다니.. 쩝..)

결국 밤이 되어도 상태가 좋아지지 않고 더 나빠져 약속한 사람들에겐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불참을 통보하고...

그날 밤, 몸을 뒤척거리지도 못할 정도로 허리가 악화되어 버렸고.. 한방 병원에 가서 침과 물리치료를 받아도 별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이틀째 밤은 최악의 밤을 보내게 되었다. 잠이 들만하면 허리가 아프고, 뒤척거리며 잠이 깨고 하기를 밤새 반복.. 결국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게 되어 버렸다.

오늘 김포공항에 있는 척추 전문병원에 가서 CT 촬영까지 하였으나 다행이도 디스크는 아니라 그나마 천만다행이었다.

지금 글을 쓰는 이 시점에도 허리 상태는 정상이 아니라 겨우 겨우 버티고 있다.
아주 조금 상태가 좋아지고 있는 게 느껴져 그나마 다행이다.

디스크가 아니라니까 곧 좋아지긴 하겠지만, 며칠 허리를 앓으면서 느낀 거..

허리가 단순히 신체 위 아래를 연결하고 지탱해 주는 역할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다리를 구부리거나 앉을 때는 물론이거니와 걷거나 목을 돌려 뒤를 돌아보는 사소한 동작에도 허리가 연관되어 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신체 각 부위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겠지만 허리의 중요성을 새삼 알게 된 며칠이었다.

반면 나를 바라보는 아내, 아이들, 그리고 부모님의 걱정어린 눈길들을 받으며 새삼 사랑받고 있구나 하는 느낌도 가지게 한 며칠이었으니 다소 위안이 된다고나 할까?

내일은 주일이다. 다행히 하루 더 쉴 수 있으니 월요일 출근할 때까지는 어느정도 회복될 것 같다.
그러길 기도해야지.

나도 서서히 나이가 들어가고 있으니 건강에도 좀 더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이는 노력들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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