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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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드림카카오, 지켜보겠다.!!

마래바 2007. 1. 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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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좋아하는 게 제 각각이다.

모든 사람이 한가지 같은 것만 좋아하거나 선호한다면 그런 세상은 재미없는 세상이 될 것이다. 흔히 암울한 미래상을 그릴 때 모티브로 많이 사용되는 재료 중 하나다. 획일적이거나 인간성 상실, 맹목적으로 한가지만 좋아하고 따르는 등..

나는 어른답지 않다는 말을 들을지는 몰라도 단것을 좋아한다. 아니 주전부리를 좋아한다는 말이 맞다. 예전에는 퇴근길에 가게에 들러 과자 한 두봉 사가지고 들어갔던 적이 제법 있었으나, 그나마 요즘은 아내의 잔소리(?), 아이들의 본보기(? ㅠ.ㅜ) 때문에라도 많이 자제하고 있는 편이다.

그런 인고의 노력(^^)을 하고 있는 와중에 눈에 띄는 주전부리 꺼리가 생겼다.

그런 다름아닌 카카오.. 일반 쵸코렛과는 다르게, 카카오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건강에도 비교적 괜찮다고 알려지면서 결국 내 눈에도 띄게 된것,.. ㅋㅋ

쵸코렛의 주원료인 카카오 원두에는 폴리페놀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 폴리페놀은 체내애서 세포의 신진대사를 방해해 동맥경화, 당뇨병 등을 일으키는 유해물질인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함께 함유되어 있는 테오브로민(Theobromine)이라는 성분은 대뇌피질을 부드럽게 자극해서 사고력을 올려줄 뿐 아니라 강심작용, 이뇨작용, 근육완화 작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나 차속에 들어있는 카페인보다 성질이 부드러워 중추신경자극효과가 카페인보다 약하면서도 비슷한 효과를 나타낸다. 코코아를 마시면 정신이 맑아지고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온몸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육체적피로가 풀린다.

습관성이 약하며 이뇨효과도 있다. 신경계통, 심장,신장에 영향을 주어 피로를 풀어주고 진정작용이 있어 자기전에 마시면 잠이 잘온다.


이런 효과를 등에 업고 기존의 쵸코렛과는 컨셉이 다른 카카오 성분이 다량 함유된 쵸코렛을 발매되고 있다. 매장에 보니 수입 제품들도 제법 있는 것 같던데.. 그리고 이 카카오 열풍은 일본에서 얼마 전부터 시작된 것 같다.

요즘 그래서 애들 엄마에게는 이런 약간의 뻥이 들어간 과장된 카카오의 효과를 핑계 대며 간혹 집에 사들고 들어가기도 한다.

며칠 전에는 애들에게도 하나 줄겸, 애들 할머니 것도 하나 사 드렸다. 값도 제법 비싸다. ^^

그런데 어제 어머니(애들 할머니)께로 부터 좀 이상하다는 얘기를 들은 것. 내가 사 드린 쵸코렛이 다 상해서 못 먹게 될 것 같다나.. 그리고 약간 화가 나신 것 같아서..

그래서 내용을 들어보니 사연인 즉, 집에 돌아가서 해당 드림카카오를 열어보니 흔히 알고 있는 검은색이 아니라 하얗게 뭔가 상한 것 같기도 하고, 내부에서 물질이 배어나와 색이 바랜 것 같기도 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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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조회사에 연락을 해 보려고 이리저리 전화를 걸었는데 이 과정에서 화가 나셨다.

대표전화로 전화를 걸면 엉뚱한 부서로 돌려줘서 다시 전화하게 만들고, 또 걸면 점심시간이라고 아무도 없다고 하고, 안내하는 직원은 "자기 보고 말하지 말고 해당 부서에 다시 얘기하라"고 하는 둥 한 30분에 걸쳐 전화를 했던 모양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전화를 받은 쪽에서는 "새거 한통 보낼테니 그리 알라" 라는 식으로 말하는 바람에 화가 제법 단단히 나셨던 것..

나도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손님들 중에는 간혹 사리에 맞지 않다거나 일방적으로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우거나 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손님을 맞는 직원의 자세는 우선 손님의 심정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자기 회사의 일방적인 주장이나 손님에 대한 설득이 아니라, 그 손님이 무엇 때문에 이곳에 전화를 걸어 왔는 지, 자신에게 왜 이런 말을 하고 있는 지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다.

제품에 불량품이 있을 수 있다. 우리 회사도 간혹 제도의 미비나 환경적 요인으로 그런 실수를 할 때가 있다. 최초의 손님은 단순한 불량품, 제도의 미비로 인해 받는 마음의 상처(?), 불쾌함 보다는 그 이후 처리 방식으로 인해 유발되는 불쾌감으로 인해 더 큰 실망이 발생하며, 그 동안의 호감이 비호감으로 바뀔 수 있다. 또 어떤 경우에는 최초의 실수가 오히려 해당 회사의 이미지를 좋게 고양시키는 경우도 있다.

그 드림카카오를 만든 제조회사는 이런 고객의 불만과 상담을 많이 받아왔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만들어내는 상품의 특성상 제조 혹은 유통상 불량품이 발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번 일을 보며 그 동안 가져왔던 국내 제과업계 1위의 명성과 이미지에 대해서 어쩔 수 없이 적어도 개인적으로 마이너스 인상을 갖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롯데월드의 각종 안전사고나, 작년에 있었던 무료 입장일의 난동 사건 등으로 인해 가뜩이나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는 상태에서 겪은 일이니 더욱 그렇다.

어머니께서 직접 통화한 일이고 해서 내가 더 이상 개입하는 게 모양새가 좋지 않을 것 같아 그냥 두고 보는 입장이지만 그 사후 처리를 어떻게 할 지 자못 궁금하다.

그까짓 쵸코렛 한 봉지,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이런 부정적 사건을 고객에게 긍정적인 인상으로 바꾸어 줄 것인 지..

단순히 과자 한 봉지가 아니라 그 회사가 가진 대고객 처리 역량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 같다.
(처리 방법이 우수하다면 우리 회사에도 적용 가능하겠지?^^)

롯데 !! 한번 지켜 볼것이다. 어떻게 처리 하는 지 !
고객의 마음을 어떻게 달래는 지를..

덧) 드림카카오 몇 종류 먹어봤지만 56%는 조금 단 느낌이 있어 그냥 쵸코렛과 별로 다르지 않았고 72%는 단맛과 쌉쌀한 맛이 제법 조화를 이루는 것 같다. 그 이상이 되면 좀 쓴 느낌이 강하다고 한다. 어떤 분들은 구십 몇 퍼센트 짜리도 괜찮다고 하시던데 한번 기회되면 먹어봐야지 ㅋㅋ

추가) 결과, 2007.02.10
어머니께 여쭤보니 집으로 왔다더군요. 이상이 생긴 드림 카카오 대해 사과한다는 말 대신 "색깔이 변했어도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둥의 설명서와 드림카카오 2통..

드림카카오 2통..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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