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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최고의 인기 기종은?

마래바 2007. 6. 1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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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5.16 군사정권 시절에 만들어 놓은 경부고속도로는 그 정치적 의미는 배제하더라도 적어도 한반도 남쪽 내륙을 일일 생활권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남쪽 반도 끝에서 서울까지 왕복으로 내 달릴 수 있는 "길"이 생겼다는 것은 우리의 경제 도약을 한발짝 앞당기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음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농담삼아 "아침은 서울에서, 점심은 부산, 그리고 다시 저녁은 서울에서 ?" 이런 표현으로 신문과 방송 제목 삼았던 것이 새로울 뿐이다. 지금이야 너무 당연한 거지만..


항공기, 국가간 1일 생활권에 지대한 역할..

과거 한국이라는 작은 영토 내에서의 하루 생활권이 극복이 목표였다면 이제는 전 세계 지구촌이 점차 하루 생활권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 할 수 있겠다. 이런 변화하는 미래의  하루 생활권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은 항공기다.

민간여객기의 역사는 최초 미국의 우편 배달 비행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 일반적 설명이다. 1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전쟁 잉여물자인 비행기를 사용할 데가 없어진 것도 이유 중의 하나였던 것이지만..

737-800ERX

737-800ERX


어쨌거나 2007년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이제 더 이상 항공기는 낯선 교통수단이 아니다.

이렇게 민간항공기의 역사가 일천함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급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데 대해서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군사 목적이 아닌 민간용 여객기, 화물기 부문의 대표적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Boeing, http://www.boeing.com/)에어버스(Airbis, http://www.airbis.com/)는 그 동안 무수히 많은 항공기를 제작, 판매해 왔다.

그렇게 제작되어왔던 많은 항공기 중 어떤 기종의 항공기가 가장 많이 판매됐을까?  자못 궁금하다.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는 항공기 "점보"라고 부르는 보잉사의 B747 ?

아니면 유럽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사의 A300 기종 ?


둘다 아니다.

2006년 기네스북은 2006년 2월부로 사우스웨스트 항공(http://www.southwest.com/)에 5,000번째 B737 항공기가 인도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항공기로 B737기종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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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747 기종이 보잉사가 제작하는 항공기 중 대형 기종을 대표하고 장거리 노선용을 개발된 것인 반면, B737 항공기 시리즈는 주로 단거리 노선을 목표로 개발돼 운용 중으로 2007년 6월 현재 5,379대가 전 세계 각 항공사로 인도되어 하늘을 누비고 있다고 한다.

그외에 많이 판매된 항공기라고 할 수 있는 에어버스사의 A320  기종은 약 3,000여대, 그리고 장거리용을 목적으로 보잉이 대표적 기종으로 생산하고 있는 B747 기종은 불과 1,300 여대에 지나지 않는다고 볼 때 B737 시리즈의 판매 기록은 놀랍기만 하다.


B737 기종이 가장 많이 팔린 이유는..

원래 B737 항공기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단거리 노선을 목표로 개발되었으나 최근에는 그 성능이 대폭 향상된 후속 기종이 계속 개발됨에 따라 단거리 뿐만 아니라 중거리 노선까지 그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리고 같은 설계를 바탕으로 항공기의 크기를 다소 변화시키고 기술적 성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킴으로써 새로운 컨셉의 항공기 개발이라는 천문학적인 비용과 계획이 필요한 부문에는 가능한 투자를 아끼는 안전 전략 때문이 아닌가 한다. 또한 안전성과 효율성이 검증되지 않는 신 기종의 경우 구매자인 항공사에서 선뜻 구매 의사를 밝히기가 쉽지 않으므로 구매자가 나서지 않는다면 막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잉사는 B737 기종의 기본 컨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항공기를 계속 버전업해가며 B737-900ERR까지 총 10 종류를 개발하였다.

아마도 이런 제작사의 경제적 환경과 중소형 항공기 시장의 급격한 확대가 B737 기종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항공기의 자리에 오르게 한 원인이 될 것이다.

영국, 프랑스, 독일 연합으로 컨소시움을 구성해 설립한 현재 에어버스사(Airbus http://www.airbus.com/)가 최초 A300 기종 항공기를 제작할 때만 해도 그 성공 가능성에 반신반의 했던 게 사실이다. 해당 국가의 기술적 수준이야 믿을 수 있겠으나 새롭게 개발된 안전성과 효율성이 검증되지 않은 항공기를 누가, 얼마만큼 사 줄것인가 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었던 것이다.

그때 에어버스의 성공가도를 열어준 구매자(항공사) 중 하나가 바로 대한항공(http://www.koreanair.com/)이다. 유럽 일부 항공사와 미국 1, 2개 항공사를 제외한 다른 항공사들이 구매를 주저하고 있는 사이에 아시아 캐리어로는 거의 선도적으로 A300 기종을 대량 구매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수의 항공사들이 뒤를 이어 해당 항공기종을 구매하게 되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 때의 공헌과 고마움으로 프랑스에서는 대한항공에 대해 상당한 호의를 가지고 있다. 한진그룹(대한항공) 설립자인 古 조중훈 회장은 프랑스로부터 한불 교류협력 관련해서 여러번의 공로 훈장을 받기도 했으며 지금도 現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프랑스를 방문하는 경우에도 VIP 수준의 접대를 한다고 한다. 현재도 대한항공은 A300 기종을 10대(여객기 8대, 화물기 2대), 최신 기종인 A330 기종을 19대 운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다 운용 여객기종

한국 내 항공사의 입장에서 (중국이 개방되기 전까지는) 주변의 수요가 얼마 안되는 시점까지는 경쟁력 있는 항공기종이 단연코 B747로 대변되는 장거리 노선용 항공기종이었다.
그러나 차츰 시간이 지나 주변 항공수요가 발생하면서 단거리 노선의 투입필요성이 생기고 이에 따라 본격적으로 B737 기종을 들여와 운항하게 된다.

국내 B737 보유 현황

- 아시아나(http://www.flyasiana.com/) : B737-400, 500    총 10대

-
대한항공(http://www.koreanair.com/) : B737-800, 900  총 16대

- 군전용기, 삼성그룹 전용기 각 1대

이렇게 해서 총 44대가 국내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이는 다른 기종 대비 가장 대수가 많다.



LCC (Low Cost Carrier) 도 B737 선호

대한항공이 최근 LCC(Low Cost Carrier)로 불리우는  저가(저비용) 항공사 설립을 발표했는데, 이런 저가항공사들이 주로 애용하는 기종 중의 하나가 이 B737 기종인 것이다.
대형기종에 비해 항공기 도입 비용은 물론 운항에 소요되는 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성항공(http://www.gohansung.com/)이나 제주항공(http://www.jejuair.net/)은 터보프롭 항공기종(한성항공: ATR72, 제주항공: Q400)을 들여와 운항하고 있다. 이는 B737 기종이 자체의 효율 향상으로 인해 국내선만을 운항하기에는 과하다(비효율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 같다.
다만 이 제 3, 4 민항사도 근거리 국제선을 운항하고자 한다면 B737 기종 도입은 불가피해 보인다.
 

B737 모델 중 최고 인기 기종은 B737-800
 
위에서 언급했듯이 B737 시리즈에는 여러가지 버젼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모델은 뭘까?

1997년 최초 운항 시작이래 현재까지 약 1,100여대가 제작되었고 아직도 주문이 끊이지 않는 모델이 B737-800 버전이다. 이는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기종으로 항공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인도된 원인도 있겠으나 그 기종이 가지는  기술적 우월성을 가지고 각종 편의장치로 여객을 수송하는데는 탁월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많은 항공사들로부터 높은 인기를구가하고 있는 것이다.


경부고속도로나 KTX가 국내 생활권을 1일 이내로 단축해 삶과 비즈니스의 새로운 희망을 보여줬듯이 항공기는 국가간 생활권을 1일 이내로 줄여 또 다른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이다.

그런 미래상의 한몫을 담당할 항공기 중의 대표기종은 당분간 B737 시리즈가 될 것이고...




그럼 이제 결론...

이 포스트 제목의 "항공기 중 최고의 인기 기종은?" 에 대한 정답은?

가장 많이 판매되었다는 측면에서보면 제조사 입장에서 B737 기종이 가장 인기있는 기종일 것이고 그리고 그 중에서도  또 가장 많이 팔린 버전은 B737-800 이다.

그러나 이는 철저히 항공사 입장에서의 운용적 측면만을 보고 나온 결과고, 직접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입장에서보면 상황은 약간 달라진다.

간혹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 중에 비행 중 흔들림이나 요동으로 고생하고 이러다 죽는 거 아냐 라며 겁이 더럭 난 적도 있다고들 한다. 그러면서 다시 항공기 타기가 겁난다고 하기도 하고..
그리고 소형, 대형 항공기종을 두루 타 본 분들 중 일부는 소형 항공기는 타기 싫다고들 한다.
흔들림이 심하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항공기는 크기가 크고 대형화될 수록 운항 중 바람으로 인한 흔들림이나 불안감이 소형 기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하게 된다. 크기가 작을 수록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형 기종은 기내 배열이 소형 기종의 그것에 비해 비교적 넓직하고 편한 구조로 되어 있다. 통로도 둘이나 되기도 하고.. (B737 기종은 통로가 한개로 아무래도 불편하기는 하다.)
객실 승무원들도 소형기종에서 기내 서비스하기가 불편하다고들 한다.

이렇듯 해당 항공기를 직접 이용하는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가능하면 크고 넓고 안락한 기종을 선호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대형 기종인 B747, B777, A330 등의 항공기를 편안하게 느끼는 것이 아닐까? 게다가 개인 비디오다 뭐다 하는 엔터테인먼트 장비가 대부분 대형 기종에 한정되어 개발, 장착되고 있는 현상도 이유가 될 것이다.

앞으로 조금만 있으면 상용 (민간)항공기로서 가장 대형인 A380 기종이 곧 등장한다.
기내 좌석 배열을 일반석으로만 꾸미면 약 800 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고 할 만큼 대형이다.

일반적인 First, Business, Economy Class 를 고루 갖춘다면 약 500 명을 태울 수 있다. 그리고 각종 편의시설인, 바(Bar)나, 간단한 샤워시설 등을 갖추어 그야말로 하늘을 나는 호텔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렇게 항공기를 직접 이용하는 승객입장에서는 편안하고 안락한, 그리고 좀 더 나은 편의시설을 갖춘 항공기가 인기기종이 된다. B747, B777 이나, A380 처럼 최신의 대형 항공기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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