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코리아 새 출발과 아쉬움

약속이라고 하는 것은 시대와 문화를 초월해 인간관계의 가장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는 덕목이다.
어떤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하는 여러가지 요소 중에 약속에 대한 중요도는 다른 어떤 요소보다도 적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오늘 오후 2시 블로그 코리아가 새로 출발했다.

아니, 실패했다.

우리나라에서 블로그 관련해서 선도 기업이다 시피했던 블로그 코리아 (http://www.blogkorea.org/ 이하 블코) 가 새로 거듭나나 했더니 약속한 시간을 지키지 못하고 에러 화면만 열심히 보여주었다.

열리지 않는 블코

오후 2시에 오픈한다고 하더니 아래와 같은 에러 화면만 계속 보여주어 열어보기를 포기하다가 조금 전 6시 반 경에 열어보니 이제야 제대로 열리고 있다.

새로운 출발 치고는 아쉬운 점이 많은 대목이다.

그동안 블코는 여러 차례 거짓말 아닌 거짓말을 통해 블로거들에게 신뢰를 잃고 있다.
자생의 발판을 제대로 찾지못해 여러 기업으로 인수 이전되면서 잘 살려보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 지금까지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함은 물론이거니와 그 존폐마저 논의하기에 이르렀었다.

새로운 시작을 하는 오늘을 위해서라도 조금 더 철저한 준비를 했어야 하지 않을까?
새 주인을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내딛는 발걸음이 그리 가벼워 보이질 않는다.

나도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서 메타싸이트를 접해, 홍보 요량으로 블코에 내 블로그를 등록했음에도 포스트가 제대로 검색되어 나오지 않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글을 발행했음에도 아예 블코 새글 목록에는 나오지도 않는 사례가 빈번하여 그동안 발걸음을 끊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던 중 아름아름 다른 분들의 포스팅을 통해 블코가 새로 오픈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나 예전의 그리 원활치 않은 서비스에 실망한 터라 다시 돌아보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도 어쩌랴 !  내 블로그를 홍보할 목적으로라도 또 하나의 메타싸이트인 블코에 등록해야 한다는 사명감 아닌 사명감에 오늘 찾게 되었던 것인데..


늦게 나마 블코 홈페이지가 열리니 다행이다싶어 예전에 등록해 두었던 내 아이디와 비번을 넣고 들어가니 예전에 등록해 놓았던 글목록을 보려해도 내 블로그 글 목록은 아예 보이질 않고..

다 어디 간거지? 아예 등록되었던 글 다 삭제(초기화)된 건가?


에휴~~ 할 수 없다.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내 블로그 등록하는 수 밖에..
내 블로그의 정보를 입력하고 등록을 하니 제대로 등록된다. (당연한 거지..)

등록된 내 블로그 글을 RSS를 통해 다시 불러 들였다.

글 중복과 태그 불일치

그런데 이게 뭐지? 왜 글목록이 여러개 중복되서 나오는 걸까?

그리고 그림을 보면 알 수 있지만 글 내용과 태그가 전혀 일치되지 않는다. (설명에는 태그와 관련된 글 목록을 만든다고 되어 있긴 하지만, 그림을 보면 전혀 아니다.)

이래서야 태그를 이용한 검색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까?


그리고 또 한가지는 브라우저에 따른 기능의 오동작 내지는 먹통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

주로 사용하는 브라우저가 불여우 (Firefox) 인데, 여기서는 로그인이 전혀 되질 않는다. 먹통이다.
그리고 또 무슨 작업을 하는 건지, 서핑 시간 중 절반 가량은 아예 움직이질 않는다.

오늘 마음 단단히 먹고 출발한 시작 치고는 그 결과가 그리 신통치 않은 것 같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나름대로 인터넷 문화에 익숙하고 어느정도 지식을 갖춘 블로거를 대상으로 서비스 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많이 아는 만큼 더 많은 질책과 노력을 요구할 것이다.



그렇지만 새로운 시작에 걸맞게 새로운 컨셉의 서비스 아이템은 나름대로 신선하다.

블로거에 대한 신뢰도 평가, 블로그 잇 등 새로운 서비스는 오늘 약간의 원활치 못했던 블코의 출발에 대한 실망감을 조금이나마 기대감으로 바꾸는 데 도움 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


덧) 2007.7.17 20:00 현재, 지금도 블코는 먹통이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