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영어 때문에 수백명 죽음으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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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새 정부 들어서면서 생겨난 논란 가운데, 우리들 피부에 와닿는 이야기꺼리가 바로 영어교육에 관한 것 아닌가 싶다.
영어 몰입교육이다, 영어 숭배정책이다 하며 찬반 논란과 함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인터넷 만의 현상은 아닐 것이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로서 한편으로는 너무 한다 싶기도 하다가도, 십여년 영어 공부를 하고도 영어로 제대로 자기 표현, 주장조차 하기 힘든 현실을 생각하면 혹시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하기도 한다.
그런데 혹시 이 논란의 주역인 '영어' 때문에 수백명의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영어 때문에 수백명씩 목숨 잃어
지구상에서 이제 영어는 더 이상 미국이나 영국 등 일부 국가만의 언어가 아니다.
전세계 사람들이 서로 의사를 교환하고 생각을 나누는 커뮤니케이션의 기본 툴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아니 이미 되어버린 상태라고 할 수 있겠지..
이는 항공업계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 아니, 다르지 않을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그 필요성을 다시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항공 부문은 나라와 나라를 연결하는 교통 수단으로서의 역할이기에, 그리고 다른 나라의 영공을 통과하거나 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신청과 허가, 그리고 수많은 교신에 바로 이 영어가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 세계의 조종사, 관제사가 이에 적합한 영어 능력을 갖추지 못한 불완전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해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에는 항공 사고로까지 이어져 수백명의 생명을 잃기도 하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더이상 커뮤니케이션과 같은 인적 요소로 인한 항공사고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ICAO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영어자격 없으면 국제선 조종 못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sation)는 전세계 항공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적용할 공용어로서의 영어능력 기준을 소개해왔으며, 조만간 전세계 항공업계에 공통으로 적용하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모든 국제선 운항편은 영어로 커뮤니케이션 할 것을 의무화하는 계획이 그것이다. 이것을 위해 모든 민간 항공사의 조종사들은 일정 영어 자격을 갖추어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국제선 조종간을 놓아야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항공 관련 국제규정을 총괄하는 ICAO는 조종사, 관제사의 영어실력을 1등급(기초단계) - 6등급(원어민 수준)으로 구분하여 적어도 4등급(Level 4) 이상을 취득해야 국제선 항공편 조종간을 잡을 수 있도록 한다고 규정했다.
그런데 국제선 운항 가능 최저 수준으로 규정한 4등급이라는 수준도 만만치는 않다. '별 불편함 없이 영어 소통이 가능한' 수준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부 국가들 반발과 현실 감안, 영어자격제도 시행 연기
이 제도가 본격적으로 실행되면 영어권 지역이 아닌 중국, 한국 등 동북 아시아와 영어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러시아, 프랑스 등이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나라 양 항공사는 지난 수년간 이 ICAO 영어 자격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개별적인 영어교육 등, 지원해 왔으나 아직까지 최소 영어자격(4등급)을 갖추지는 못한 조종사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제도 도입 이야기가 나왔던 3-4년 전에 국내 조종사, 관제사를 대상으로 샘플 시험을 치룬 적이 있는데, 이때 약 60%가 탈락했었다고 한다.)
ICAO 의 조종사 영어자격 시행일자가 2008년 3월 5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반발과 조종사들의 상당 수가 아직 자격을 취득하지 못했다는 현실로 인해 시행일자를 사실상 2011년 3월로 연기해 놓은 상태다.
새로운 정부가 야심차게 진행하는 영어 공교육은 개인과 국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이지만, 항공업계에 있어서 만큼은 생존을 위한 필수 도구다.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항공업계의 급팽창으로 가뜩이나 조종사가 부족해 확보하기 어려운 마당에 그나마 확보한 조종사가 영어 실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 무용지물이 되어야 할 판이다.
앞으로는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투입하는 노력 못지 않게 ICAO가 요구하는 영어능력을 갖춘 조종사를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는 항공사만이 치열한 항공업계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는 기본조건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간혹 고객들로부터 접수되는 불만 혹은 제언 중에 항공기 기장의 영어 실력이나 발음을 두고 언급하는 경우가 있다. 잘 알아듣기 어려운 안내방송 속도나, 부정확한 발음, 억양 등이 대표적인 것인데, ICAO 에서 추진하는 영어 자격을 취득하면 조금 나아지려나? ^^;;
영어 몰입교육이다, 영어 숭배정책이다 하며 찬반 논란과 함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인터넷 만의 현상은 아닐 것이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로서 한편으로는 너무 한다 싶기도 하다가도, 십여년 영어 공부를 하고도 영어로 제대로 자기 표현, 주장조차 하기 힘든 현실을 생각하면 혹시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하기도 한다.
그런데 혹시 이 논란의 주역인 '영어' 때문에 수백명의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영어 때문에 수백명씩 목숨 잃어
지구상에서 이제 영어는 더 이상 미국이나 영국 등 일부 국가만의 언어가 아니다.
전세계 사람들이 서로 의사를 교환하고 생각을 나누는 커뮤니케이션의 기본 툴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아니 이미 되어버린 상태라고 할 수 있겠지..
이는 항공업계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 아니, 다르지 않을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그 필요성을 다시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항공 부문은 나라와 나라를 연결하는 교통 수단으로서의 역할이기에, 그리고 다른 나라의 영공을 통과하거나 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신청과 허가, 그리고 수많은 교신에 바로 이 영어가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 세계의 조종사, 관제사가 이에 적합한 영어 능력을 갖추지 못한 불완전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해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에는 항공 사고로까지 이어져 수백명의 생명을 잃기도 하는 것이다.
- 아메리칸 항공 757기, 관제와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승무원 포함 159명 사망 (콜롬비아)
- 교신 내용 상호 이해불가로 사우디아라비아 항공 747기와 에어 카자흐스탄 일루신기 공중 충돌로 349명 사망
- 아비앙카 707기, 조종사가 관제탑의 교신내용 이해 못해, 연료 고갈로 73명 사망 (미국)
- 샤를르 드골 공항에서 프랑스어 구사 조종사가 몰던 항공기와 영어만 구사하는 조종사가 몰던 항공기가 같은 주기장으로 진입하다가 충돌로 2명 사망 (프랑스)
상황이 이렇자, 더이상 커뮤니케이션과 같은 인적 요소로 인한 항공사고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ICAO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영어자격 없으면 국제선 조종 못해
4등급 이상 갖춰야 국제선 조종간 잡을 수 있어..
모든 국제선 운항편은 영어로 커뮤니케이션 할 것을 의무화하는 계획이 그것이다. 이것을 위해 모든 민간 항공사의 조종사들은 일정 영어 자격을 갖추어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국제선 조종간을 놓아야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항공 관련 국제규정을 총괄하는 ICAO는 조종사, 관제사의 영어실력을 1등급(기초단계) - 6등급(원어민 수준)으로 구분하여 적어도 4등급(Level 4) 이상을 취득해야 국제선 항공편 조종간을 잡을 수 있도록 한다고 규정했다.
그런데 국제선 운항 가능 최저 수준으로 규정한 4등급이라는 수준도 만만치는 않다. '별 불편함 없이 영어 소통이 가능한' 수준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부 국가들 반발과 현실 감안, 영어자격제도 시행 연기
이 제도가 본격적으로 실행되면 영어권 지역이 아닌 중국, 한국 등 동북 아시아와 영어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러시아, 프랑스 등이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나라 양 항공사는 지난 수년간 이 ICAO 영어 자격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개별적인 영어교육 등, 지원해 왔으나 아직까지 최소 영어자격(4등급)을 갖추지는 못한 조종사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제도 도입 이야기가 나왔던 3-4년 전에 국내 조종사, 관제사를 대상으로 샘플 시험을 치룬 적이 있는데, 이때 약 60%가 탈락했었다고 한다.)
ICAO 의 조종사 영어자격 시행일자가 2008년 3월 5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반발과 조종사들의 상당 수가 아직 자격을 취득하지 못했다는 현실로 인해 시행일자를 사실상 2011년 3월로 연기해 놓은 상태다.
새로운 정부가 야심차게 진행하는 영어 공교육은 개인과 국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이지만, 항공업계에 있어서 만큼은 생존을 위한 필수 도구다.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항공업계의 급팽창으로 가뜩이나 조종사가 부족해 확보하기 어려운 마당에 그나마 확보한 조종사가 영어 실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 무용지물이 되어야 할 판이다.
앞으로는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투입하는 노력 못지 않게 ICAO가 요구하는 영어능력을 갖춘 조종사를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는 항공사만이 치열한 항공업계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는 기본조건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간혹 고객들로부터 접수되는 불만 혹은 제언 중에 항공기 기장의 영어 실력이나 발음을 두고 언급하는 경우가 있다. 잘 알아듣기 어려운 안내방송 속도나, 부정확한 발음, 억양 등이 대표적인 것인데, ICAO 에서 추진하는 영어 자격을 취득하면 조금 나아지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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