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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재미난 이야기

비행기 기름 훔치려다 덜미

마래바 2008. 7. 3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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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연료는 일반 자동차용 기름에 비해 더 특별할까?'

'제트 엔진에 사용되는 것이니만큼 일반 기름보다는 더 강력한 파워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궁금증은 흔히 가져볼 수 있을 것 같다.  엄청난 속도를 내는 항공기에 사용하는 연료이니만큼 자동차에 이런 연료를 사용한다면 훨씬 빠른 속력을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말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나만 하는게 아닌 모양이다. 






항공기 연료 훔치려던 사나이

내용과는 관계 없음

지난 일요일 (7월 27일) 밤 미국 산호세의 레이드 힐뷰 공항에 한 낯선 남자가 잠금장치를 풀고 잠입했다. 그는 자신의 차에 연료를 주입하고 있었다.  다름아닌 공항에 저장 중인 항공기 기름을 빼내고 있었던 것.


마침 순찰 중이던 경찰에 의해 체포된 사람은 20살의 져스틴 로드부시라는 젊은 청년이었다.  체포 당시 그 청년은 매우 취해있었으며, 약물에 취해 있었나 할 정도로 의심되었다고 한다.

져스틴 로드부시라는 이 20살 청년은 경찰에 체포되었지만, 경찰은 그가 왜 항공기 연료를 빼내 자신의 차량에 주입했는 지 구체적으로는 밝히지 않았다.

"과거에도 간혹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항공기 연료를 자동차에 넣는 행위 말입니다."

"그렇지만 바보같은 짓입니다.  자동차에 사용하는 연료와 항공기 연료와는 엄연히 용도가 다릅니다.  만약 항공기 연료를 자동차에 주입한다면 자칫 밸브가 휘어버리기도 하고 자동차 엔진이 망가져 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관련 전문가의 말이다.






자동차 경주를 위해 항공기 연료가 필요?

그럼 이 청년은 왜 불법이라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항공기 연료를 빼내 자신의 자동차에 주입했을까?

일반 자동차용 연료 값이 너무 비싸서?

만약 그랬다면 공항의 항공기 연료보다는 일반 주유소의 기름을 빼 내는 것이 더 쉬웠을 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 청년은 자신의 자동차 속도를 높히고 싶어 일부러 항공기 연료를 주입했는지도 모른다."

일부 젊은 친구들이 마치 자동차 경주를 하듯, 카 레이싱을 즐기기 위해 일반 자동차 연료가 아닌 항공기 연료를 원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항공기 연료는 일반 가솔린 엔진 연료에 비해 옥탄가가 상당히 높다.  일반 가솔린 연료의 옥탄가가 85, 95 인 반면 항공기 연료는 이보다 높아 옥탄가가 116 인 것도 있다.

일반적으로 옥탄가가 높은 연료는 상대적으로 순발력이 좋고 엔진의 힘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에, 젊음의 호기심, 호승심으로 자동차 레이싱을 더욱 속도감 있게 즐기기 위해 항공기 연료를 일반 자동차 연료대신 사용하려고 했는 지 모른다.


근데 자동차 엔진 망가지는 것은 둘째치고라도 실제 항공기 연료를 자동차에 넣으면 진짜 속도가 빨라지고 힘(파워)이 더 좋아지는 지 궁금하긴 하다. ㅋㅋ






기름값 때문에 너무 힘들어....

유가 때문에 한산한 도로 ?

그나저나 요즘 기름값 때문에 너무 힘들다.

기름값 무서워 자동차도 함부로 가지고 다니기 겁날 정도다.  오죽하면 예전에 극심하게 복잡하던 출퇴근 시간대에도 이전과는 달리 답답하지 않은 교통 흐름을 보여줄 정도로 교통량이 줄었다.

근  반년 사이에 석유, 기름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  연초에 비해 거의 두배나 올랐으니 뭐라 할 말이 없다.  그렇지만 기름값 인상이 단지 자동차에 국한되지 않는 게 더 큰 문제다.  기본 생필품부터 공산품에 이르기까지 기름값에 영향받지 않는게 없으니 말이다.

한달 전쯤인가 삼성 경제 연구소에서 내년 이맘 때 쯤 국제 유가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유가가 이렇게 급등한 원인이 수급 문제에만 있지 않고 투기 자본의 영향이 더 크다고 주장했었다.

투기에 의한 것이던, 아님 수급 불균형에 의한 것이던 하루속히 기름값이 안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계속 이렇게 기름값이 오르다가는 자동차 경주, 카 레이싱을 위해서가 아니라 기름값 부담 때문에 항공기 연료를 훔치는 사태가 벌어질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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