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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안의 광고, 어떻게 생각하세요?

마래바 2008. 9. 2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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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광고(廣告)의 시대다.

경제 활동의 기본 모티브 중의 하나가 광고 아닐까?   아마도 기본 욕구를 제외하고는 가장 큰 모티브일 듯 싶다.

적절한 상품이 필요한 사람에게 알맞게 전달하기 위해 시장이라는 것이 생겨나게 되고 또 광고라는 것이 필요하게 되었다.

종종 지하철을 탈 때마다, 특히 혼자일 때는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의 무료함을 참기 힘들다.  그나마 읽을 거리라도 가지고 있는 경우엔 덜 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멍~~ 하니 시간을 죽일 수 밖에 없다.

그럴 때 쉽게 눈에 들어오는 것이 지하철 객차 내의 광고다.

휴대전화 광고로부터 공익광고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조금 나은 편이지만, 일본 같은 경우엔 복잡하다고 느낄 정도로 광고가 많은 편이다.

일본 지하철 객차내 광고들

일본 지하철 객차내 광고들



 항공기 안으로도 광고가 들어온다.


세상 곳곳이 광고로 가득하긴 하지만, 아직까지 그나마 깨끗하게 유지되는 곳이 항공기 안이었던 것 같다. 


'..었던 것 같다' ?     지금까지는 그랬다는 의미다.  물론 항공기내 광고가 제한적으로 게재된 적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항공사들은 항공기내 광고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지 않다.

그렇지만 이런 분위기도 조만간 바뀌어, 머지않아 항공기 안에서도 광고의 공격으로부터 자유로울 없게 될 전망이다.

스피리트 항공(Spirit Airlines) 은 항공기 내의 수하물 선반, 좌석 등받이 뒤, 음식 테이블, 탑승권, 심지어는 냅킨에 이르기까지 광고를 싣겠다고 한다.  스피리트 항공기에 광고를 내는 첫 번째 고객은 바하마스 군도 관광청이 될 것이라고 한다.

항공기 안으로까지 광고가 들어오는 것은 저가 항공사인 스피리트 항공이 도입할 수 밖에 없는 필연적 강요일런지 모를 일이다.

저렴한 항공권이라는 강력한 무기로 경쟁력을 가진 저가 항공사지만, 저가 항공권으로 인한 수익 감소를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고, 저가 항공요금을 대신하는 수익 창출 수단으로 기내 광고를 활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 중의 하나라고 여기는 것이다.

스피리트 항공, 기내 광고

스피리트 항공, 기내 광고

스피리트 항공, 기내 광고

스피리트 항공, 기내 광고



 기내 광고의 효과는 결코 작지 않을 듯..


광고 효과는 어떨까?

개인적으로는 상당하리라고 본다.  보통 항공편의 비행 시간은 1시간 이상이다.  그나마 이것도 가장 짧은 구간에 해당하는 것이고 대부분의 국제선은 2-3시간 이상 되는 거리이므로 그 비행시간 동안 노출되는 광고의 효과는 결코 작지 않을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영화 예고편 속에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짧은 콜라 광고를 내보내, 콜라 판매량을 증가시켰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사람의 눈에 노출되는 광고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 효과가 지대하다.

기내 선반 광고 (가상)

기내 선반 광고 (가상)

TV 광고 20-30초를 내보내기 위해, 수백 수천만원 혹은 수억원의 광고비를 투자하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20-30초 광고도 그럴진대, 하물며 10시간 이상 비행하는 동안 내내 승객들의 시선에 노출되는 광고라면 어떨까?

머리 위 선반에 보여지는 멋진 명품 가방 광고, 시원한 바닷가의 호텔 광고, '하늘에서도 터져요!!' 휴대전화 광고를 선택의 여지없이 10시간 이상 계속 봐야 하는 것이다.  잠시 눈을 감았다 떠도 보이고, 화장실 갈 때도, 심지어 좌석에 앉아 식사를 할 때마저 광고에 노출되는 것이다.

같은 광고를 10시간 이상 접하다고 가정해 보자.  기억 속에 해당 상품을 충분히 각인시킬 수 있지 않을까?  어짜피 광고의 목적이 자신을 알리고 사람들의 머리 속에 남고자 하는 것이라면 충분히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기내 광고라는 것이 말이다.

그렇지만 항공기 안이라는 공간이 그동안 비교적 광고로부터 깨끗한 지역이었던 만큼, 새로운 광고 시도는 고객들의 반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어떤 항공사가 이런 기내 광고를 도입하느냐도 고객은 다른 느낌과 감정으로 상대할 것이다.  저가, 저비용 항공사가 이런 광고를 도입한다면, '(싼 항공권 가격에) 그럴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던 소비자들도, 일반 메이저 항공사들이 이런 광고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대적인 반감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왕 말 나온 김에, 이 시점에서 설문조사 한번 해 보겠습니다.

광고의 홍수라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아직까지 항공기 안에는 광고가 들어와 있지 않습니다.  아주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말이죠.  그런데 최근 항공업계의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면서 광고를 항공기 안까지 도입하려는 시도가 있습니다.

지금처럼 깨끗하고 정갈한 기내 분위기를 좋아할 수도 있구요.  아니면 기내 광고로 인해 항공권이 조금이라도 저렴해질 수 있다면 그 방향을 더 선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안에 일반 상품광고를 한다면 어떤 의견이신지 가능하신대로 의견 게진(투표) 부탁 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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