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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웨스트 항공, 국제선 시작한다.

마래바 2008. 11. 1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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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 항공사는 기존의 일반 항공사와 소위 저가 항공사로 재편되고 있다.

그 저가 항공의 선두에 섰던 것이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이다.  항상 파격적인 아이디어와 새로운 서비스, 그리고 항공 운송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온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항공 경영학에 있어 늘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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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현재 미국 국내선만을 운항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기종도 단일 기종(B737)일 뿐만 아니라, 주로 도시의 소규모 공항을 중심으로 운항하다 보니, 국제선 운항에는 다소 제한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창사 이래 고집해 온 그 동안의 입장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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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2010년부터 멕시코 운항편 항공권도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직접 운항하는 것이 아닌 멕시코의 신생 항공사인 볼라리스(Volaris) 항공을 파트너로 이용한다는 것..

이미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이미 미국 - 캐나다 구간의 운항과 관련해서 캐나다의 웨스트제트(Westjet) 항공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늦어도 내년(2009년) 하반기부터는 미국 - 캐나다 구간에서도 사우스웨스트 항공편 운항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 노선도 역시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직접 운항하는 것이 아닌, 공동운항 (코드쉐어, Code-sharing) 을 통해 국제선에 진출하는 것이다.

관련 글 : 코드 쉐어란?  [항공상식] 타고 보니 다른 항공사? (2007/09/11)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국제선에 진출하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일단 기존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이용해왔던 고객들이 국제선 이용 시 대거 해당 항공편을 이용할 가능성이 커진다.  다른 여타 항공사 고객들보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고객은 유난히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임도 운임이려니와 사우스웨스트 항공기 가지는 독특한 기업문화 때문에 상당히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작 신경을 쓰고 있는 대상은 다름 아닌 국제선 구간을 운항하고 있는 기존 항공사들이다.  지금까지야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국내선만 운항했었고, 국제선에 뛰어든다해도 다른 항공사와의 코드쉐어에 불과하니 당분간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다만 앞으로도 계속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공동운항을 통해서만 국제선을 운항할 것이냐 하는 것이다.  결국 다른 국제선 저가 항공사와의 합병을 통해 본격적인 국제선으로 나설 경우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코드 쉐어 (공동 운항) 방식은 인력이나 항공기 등을 추가로 투입하지 않고도 자사의 네트워크를 확장하는데 유용하게 사용한다.  현재 사우스웨스트는 미국 대형 항공사 중에서 유일하게 에어라인 얼라이언스 (항공동맹체) 에 가입하지 않은 항공사다.

아마도 이런 상황에서 국제선 진출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공동운항 뿐이었을 것이다.

다만 그 동안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보여줬던 혁신적이고 기발한 영업 방식, 서비스 컨셉을 공동 운항편에는 당장 적용하기 곤란할 것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독자 국제선 운항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항공권 판매 수준에서 국제선 참여의 의의를 찾을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그렇지만 수순대로 독자 국제선 운항에 들어간다면 그 동안 사우스웨스트 항공만이 가지고 있던 다소 색깔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다.

어쨌거나 그 동안 미국 국내선에서 저가 항공으로 막강한 경쟁력을 자랑해 온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국제선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지 자못 기대된다.  물론 당분간은 공동운항편에 한정된 이야기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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