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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폰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역할은?

마래바 2008. 12. 10. 09:45

개인적으로는 PDA 라는 기계를 즐겨 사용하는 편이다.  말그대로 디지털 개인비서(Personal Digital Assistant)라고 할만한 도구다.

2000년, 셀빅이라는 국산 PDA 를 구입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당시 시장에 출시되어 인기를 얻기 시작한 팜OS를 기반으로 팜 (Palm) PDA를 벤치마킹해 만든 국산 PDA 였다.  개념도 비슷하고 사용방법도 유사해 초기 출시에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나, 후속 제품의 잘못된 방향성과 디지털 흐름을 제대로 읽지못해 팜OS 와 마찬가지로 시장에서 퇴출되고 말았다.

국산 PDA 였던 셀빅

국산 PDA 였던 셀빅

PDA라는 제품류를 즐겨 사용하는 입장에선 여러 PDA 제품(셀빅, 팜, 클리에 등)을 거쳐 현재 블랙잭(Blackjack)이라는 스마트폰에 정착한 상태다.  벌써 8년이나 지났다.

스마트폰이라는 것이 휴대전화 기능을 위주로 PDA 기능을 더한 컨셉이다.  아무래도 일반 휴대전화에 비해서는 복잡하기 때문에 손에 익기까지는 적지않은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그동안의 개인적인 선호와는 상관없이 국내에서는 아직 이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되지는 않은 상태다.  아무래도 일반 휴대전화에 비해서는 복잡하기 때문이다.

PDA 라는 도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스마트폰이 두가지 휴대기기를 하나로 단순화시켜주는 유용한 도구가 되겠지만, PDA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스마트폰이라는 것이 남의 얘기처럼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터치폰(Touch Phone)의 등장은 스마트폰의 가능성을 점쳐볼 기회를 열었다는 데 의의를 둘 수 있을 것 같다.  PDA 라는 기기의 UI (User Interface) 는 스크린 터치다.  버튼을 이용해 화면 안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화면을 직접 건드려가며 작업하는 것이 특징이다.



 터치폰의 등장은 새로운 환경으로의 초대?


기존 휴대전화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에 접근하기 힘들어 하는 부분 중의 하나도 이런 터치 기능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스마트폰이 가지는 PDA 기능 (어플 설치와 활용 등) 에 대해 친숙해지기 어려운 부분도 있겠으나 가장 기본적인 UI 부분에서 터치폰의 등장은 스마튼폰의 낯설음을 해소시킬 수 있는 포인트가 된다 할 수 있을 것이다.

LG의 터치폰을 비록해 삼성의 햅틱의 등장은 그동안 PDA, 스마트폰을 사용해 온 내게는 그다지 낯설지 않은 UI 라고 할 수 있다.  아니 오히려 친숙한 UI 를 가진 휴대전화를 접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햅틱 휴대전화는 손가락으로 눌러가며 전화걸고, 문자 입력에 있어서도 단순히 버튼 뿐 아니라, 글씨를 직접 그려 넣으면 문자로 인식하는 PDA 기능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이런 점에서는 오히려 그동안의 스마트폰 보다는 PDA폰과 유사한 면을 보여준다 하겠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들은 MS 가 그동안 스마트폰 OS 와 PDA 폰 OS를 구분하던 정책을 바꿔 하나로 통합한 OS 를 장착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스마트폰에서도 스크린 터치 기능과 필기문자 인식까지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햅틱2(좌)와 T옴니아 (외관만으로 구분 힘들 정도다)

햅틱2(좌)와 T옴니아 (외관만으로 구분 힘들 정도다)



 스마트폰 시장 개척을 예비한 햅틱?


얼마 전 삼성에서 T옴니아라는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그동안 나를 비롯한 스마트폰 매니아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식이었다.  이전에도 괜찮은 휴대전화를 외국에 출시했지만 국내시장 미성숙 등을 이유로 외면했던 것과는 달리, 외국에 출시했던 옴니아 스펙을 뛰어넘는 기능으로 SKT, MS 와 함께 전략적 출시를 감행하며 기대감을 갖게 했다.

삼성은 그 동안 햅틱1, 2를 통해 국내에서 성공적인 터치폰 시장에 안착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햅틱2와 거의 유사한 하드웨어 외관과 UI (User Interface) 를 갖춘 옴니아의 출현은 그 성공을 조심스럼게 점치게 한다  스펙이면 스펙, 사용 편이성이면 편이성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고급 사용자부터 일반 휴대전화 사용자에게까지 고루 매력적인 기기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터치폰을 경험한 기존 고객들에게는 옴니아가 그리 낯설지 않은 외모를 갖추고 있어 접근하기 더욱 매력적인 기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휴대전화 치고는 지나치다 싶을만큼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다.  휴대전화에 100만원 내외의 가격을 투자할 만한 사용자가 얼마나 될까?  옴니아에 대한 호감도 100% 가 아니라면 다소 주저할 만한 가격대가 아닐까 싶다.  물론 휴대전화 보조금이나 약정 등을 통해 실제 구입 가격은 어느정도 낮출 수는 있겠지만, 실 구입가격 60만원 대 아래로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개척이라는 측면에서  조금 더 (소비자 입장에서) 현실적인 가격대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혹시 관계자들은 햅틱이 80-90만원대였으니, 이보다 더 나은  스펙을 갖춘 옴니아의 가격을 휴대전화 라인업 마케팅 측면에서 전략적 선택을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 볼뿐이다.

어쨌거나 햅틱1, 2를 비롯한 터치폰의 등장과 성공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시킬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어느정도 담당한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의도했던 하지 않았던 말이다.   예수의 탄생과 공생애에 앞서 그 길을 예비했던 세례 요한과 같이, 햅틱 휴대전화가 옴니아의 성공을 이끌어 줄 수 있을 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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