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기내 휴대가방 크기는 좌석 사이즈 때문에 제한된다? 본문

하고하고/항공상식

기내 휴대가방 크기는 좌석 사이즈 때문에 제한된다?

마래바 2008. 12. 29. 20:44
반응형

항공 여행에 있어 짐은 필수적이다.  물론 국내선 같이 1시간 가량 이동하는데야 그리 많은 짐이 필요치 않겠지만 국제선처럼 장시간 비행하는 경우에는 도착지에서 필요한 물건이 많기에 짐도 많아지게 된다.

이런 짐을 수하물이라 부르며 대부분의 항공사는 일정 범위 내에서 무료 수하물을 운영하고 있다.  탑승 클래스나 비행하는 구간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조금만 주의해 준비하면 추가로 비용을 들이지 않을 수 있다.

[항공상식] 항공여행 무료수하물, 제대로 부치는 방법 (2007/0810)

주의할 점은 최근 미국 항공사들이 미국 국내구간 비행편에 대해서는 무료수하물을 없애는 추세라는 점이다.  즉 짐을 부쳤다 하면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또한 미국, 유럽의 저가 항공사들도 무료 수하물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항공소식] 제일 깍쟁이 항공사는 어디? (2008/08/09)
[항공소식] 미국 항공사, 무료 수하물 없앤다. (2008/06/24)
[항공상식] 저가 항공(라이언 에어), 방심하면 비싼 요금 치루기 십상 (2008/06/02)
[항공소식] 항공 무료 수하물은 사라지려나? (2008/02/15)
[항공소식] 저가 항공사, 더 이상 무료수하물은 없다. (2007/09/01)


자, 그럼 기내에 들고 들어가는 짐에 대해서는 요금을 지불할까?

승객 본인이 직접 휴대하고 기내에 들어가는 짐에 대해서는 요금을 지불하지 않는다.  이런 짐을 기내 휴대 수하물이라 부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한정 많은 양, 수의 짐을 기내에 가지고 들어갈 수는 없다.


왜 기내에 들고 들어가는 휴대수하물의 크기와 갯수를 제한하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항공기내 공간의 협소함 때문이다.

물론 승객의 여유로움과 편안함을 위해 여유 공간을 많이 가지면 가질 수록 좋겠으나 영업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가능한한 항공기 한대에 많은 승객을 태워야 하는만큼 여유공간은 작아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항공기는 비행 중에 여러가지 상황을 맞게 되는데, 때로는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되고 이때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공기 안으로 휴대하고 들어가는 짐의 크기를 제한한다.

선반, 거기는 사람 들어가는 곳이 아냐 ^^

선반, 거기는 사람 들어가는 곳이 아냐 ^^

비행 중 난기류(터뷸런스)를 만나기라도 하는 경우 항공기는 심하게 흔들리게 되고, 항공기 안에 있는 사람이나 물건들은 요동을 치게 된다.  이로 인해 부상을 입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악의 경우 항공기가 불시착했을 때 기내에 흩어진 짐이나 물건들은 승객의 탈출을 방해해 치명적인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게 된다.


항공기 안에서 짐은 어디에 보관해야 하는 걸까?

혹시 항공기에 탑승해 자신의 짐을 빈 옆 좌석에 올려 놓거나 통로에 둘 때 승무원들이 제지하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항공기 이착륙할 때나 난기류를 만나 심하게 흔들릴 경우, 고정되지 않은 물건들은 사방을 요동치며 움직인다.  심한 경우 항공기 안을 날아다녀 사람에게 부상을 입히기도 한다.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짐은 안전한 장소에 보관해야 하는 것이다.

통상 좌석 위쪽에 선반(Overhead Bin)이라고 하는 공간이 있는데, 이곳에 대부분의 짐을 보관한다.  그렇지만 이 선반이라고 하는 공간도 100% 안전하다고 할 수 없으며 심한 난기류를 만나면 문이 열려 안에 넣어둔 짐들이 떨어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선반에는 가능한한 무거운 짐을 넣지 않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 무거운 물건은 어디에 보관하라는 말인가?  10kg 정도 되는 물건이 선반에서 떨어지면 승객이 심한 부상을 입을 수도 있는데 말이다.

이런 무거운 물건을 위해 보관하는 장소가 한 군데 더 있는데, 바로 좌석 아래 공간이다.  오히려 선반보다 이 좌석 아래에 짐을 보관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좌석 아래 짐 보관하는 공간

좌석 아래 짐 보관하는 공간


이런 이유로 항공사들은 기내에 들고 들어가는 휴대수하물의 크기와 무게를 제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운항하는 주요 항공사들의 기내 수하물 제한 사항은 아래 표와 같다.


위 표를 보면 한가지 재미있는 것이 있다.  대부분의 항공사가 제한하는 기내 휴대수하물의 크기가 비슷하다는 것이다.  대략 (가로 x 세로 x 높이) 삼면의 합이 대략 115cm 정도인 것을 알 수 있다.

응?  삼면의 합이 115cm 보다 작은 짐만 기내로 들고 들어갈 수 있다고?

그럼 이 115cm 라는 크기는 어떤 기준으로 만들어진 것일까?  55cm x 40cm x 20cm 라는 크기는 말이다.  항공기 안으로 가지고 들어가는 휴대수하물의 크기를 왜 굳이 115cm로 제한하는 것일까?

그것은 다름아니라 가로, 세로, 높이의 합이 115cm 라는 기내 휴대수하물 크기는 바로 좌석 밑 공간에 들어가는 크기를 말하는 것이다.  즉, 좌석 아래 공간에 보관할 수 있는 사이즈로 짐을 제한함으로써 조금이라도 무거운 짐은 좌석 아래 보관할 수 있도록 하게 하기 위함이다.  물론 항공사마다 좌석 크기가 조금씩 다르므로 기내 휴대수하물의 크기 또한 항공사마다 조금씩은 다르게 운영한다.

위 표에서 보는 것처럼 대부분의 항공사는 무게 또한 10kg 내외로 제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실 이런 정도 무게의 짐이라면 가능한한 선반이 아닌 좌석 밑에 보관해야 한다.  선반에서 이런 무게의 짐이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동영상은 항공기 사고를 대비해 탈출요령 등을 소개한 자료인데, 그 중 좌석 밑에 짐을 보관하는 이유 등을 설명한 부분이 있어 발췌해 봤다.


다시 말하면 기내에 들고 들어가는 가방의 크기를 좌석 크기,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좌석 아래 공간의 크기에 따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따라서 무겁다고 생각되거나 딱딱한 하드케이스 짐이라면 가능한한 좌석 밑에 보관하자.  나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해서도 말이다.

<출처: 일본항공>

<출처: 일본항공>


그런데 솔직히 좌석 밑 공간에 짐을 두면 엄청나게 불편하기는 하다.  발을 제대로 뻗거나 자유롭게 움직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아~ 어쩌란 말이냐.. ^^;;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