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승무원이 서빙하는 호스텔? 본문
낯선 곳을 여행하다 보면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먹는 것과 자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옛말에도 자는 곳은 불편해도 먹는 것 만큼은 챙겨서 먹으라는 말이 있다. 생활과 건강을 위해서라도 먹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뜻일 것이다.
그러나 잠자리가 불편하면 즐거워야할 여행이 피곤해지기 때문에 잠자리 역시 먹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그치만 솔직히 하룻밤 머무는데 드는 비용이 적지 않다. 해외 여행에서 어지간한 호텔은 싱글룸이라고 하더라도 10만원대 중반이다. 그러다보면 며칠 숙박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전체 여행 경비의 거의 절반이나 차지하는 경우도 있어 아깝기 그지없다.
그래서 찾는 숙박 장소 가운데 하나가 호스텔(Hostel)이다.
가격이 워낙에 저렴해, 유스호스텔 같은 경우엔 불과 몇만원으로 하루밤 묵어갈 수 있으니 배낭여행객에겐 최적의 숙박장소라 할 수 있다. 단점이라면, 시설은 그다지 고급스럽지 않아 2층, 3층 침대 몇개가 한 방에 있어 다른 이들과 함께 공동 사용하기도 하는 불편함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예전에 블로그를 통해 이런 숙박시설들 중에 특이한 호스텔 하나를 소개한 적이 있다.
[항공소식] 점보 항공기는 변신 로봇, 트랜스포머?(2008/09/02)
공항 옆에 등장한 점보 항공기 호스텔
보잉 747 항공기를 개조해 호텔로 만든 것인데, 스웨덴의 스톡홀름 공항 옆에 세우게 된 것도 각종 우여곡절 끝에 성공했다고 한다.
전부 25개의 방을 갖춘 이 호스텔은 1월 15일부터 영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미 지난 12월 초반부터 예약을 접수하기 시작해 현재 1월 중반 객실은 거의 예약이 마쳐진 상태라고 한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어서, 싱글룸 1박에 350SEK, 우리 돈으로 6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이다. 유스호스텔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1박에 그 정도면 저렴한 가격이라 할 수 있다.
객실 모형 이미지
일반 방의 크기는 6평방 미터이니 그다지 큰 편은 아니지만, 한 사람 묵기에는 그다지 작지는 않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서비스되는 시설인 만큼 무선 인터넷, TV 등의 기본 서비스도 가능하다고 한다.
명색이 호텔이니만큼 카페도 있어 간단한 식사 정도는 할 수 있고, 전체적으로 객실이나 시설들이 1970년 스타일로 인테리어되어 있으며, 호스텔 내에서의 모든 직원은 1970년 당시 승무원 의상을 갖춰입고 있어 어쩌면 승무원에게 서비스 받는 호텔 정도의 분위기를 느낄 수도 있다.
현재는 총 74명 정도의 수용능력이나, 제트 엔진을 개조해 방을 만들고 있어 총 82명까지 서비스가 가능할 예정이다. 엔진 안에서 잠을 자라고..? ㅋㅋ
혹시 스웨덴 스톡홀름 공항을 이용하는 분들 계시다면 이 호스텔 한번 이용해 보는 것도 재미난 추억거리 하나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아! 일반 객실 말고도 조종실을 객실로 꾸민 방도 있어 밤하늘의 별과 뜨고 내리는 비행기를 바라보며 환상적인 밤을 보낼 수도 있다. ^^
점보 호스텔 (http://www.jumbohost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