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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

비행기 놓친 이 억울함을 어디에 풀꼬 ^^;; 본문

주절주절/재미난 이야기

비행기 놓친 이 억울함을 어디에 풀꼬 ^^;;

마래바 2009.03.02 11:29

간혹 세상은 내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가 있다.

아니다. 내 마음대로 흘러가는 때가 얼마나 될까 싶을 정도로 만만하지 않은게 세상이자 삶이다.

정말 소중하고 중요한 일이 있어 비행기를 타려고 했지만, 교통 사정 때문에 아니면 갑자기 배가 아파서 공항에 늦어져 비행기라도 놓치면 어떤 심정일까?

한두시간 간격으로 있는 비행편이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하루에 한편 아니 일주일에 한편 운항하는 비행기라면 그 낙담과 절망감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얼마 전 (2월 초) 유투브에 올라와 세간의 관심을 끈 동영상 중의 하나가 이런 에피소드를 담은 것이었다.


홍콩 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하는데, 한 중년 여인이 샌프란시스코 비행편 탑승 입구에 급하게 뛰어왔으나, 이미 문닫고 이륙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이미 놓쳐버린 비행기를 가리키며 절규한다.

어떻게 하든 아직 이륙하지 않은 비행기에 탑승하고 싶은 마음에 탑승구에서 보기 힘든 절망감을 표시한다.  한참을 울부짖으며 애원하지만 항공사는 이 여인의 원하는 바를 들어주지 않았다.

결국 나중에는 남편으로 보이는 사람과도 다툼까지 벌인다.

캐세이패시픽 항공은 이 승객 탑승을 위해 마지막 방송까지 하며 찾았지만, 나타나질 않자 해당 항공기에 실려있던 이 승객의 짐(수하물)을 하기하고 막 출발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대변인은 설명했다고...

최근 항공편은 승객이 탑승하지 않은 짐은 절대 싣고가지 않는다. 항공기 보안과 안전 때문이다.  특히나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편이라면 그 보안이 철저한 편이라 더욱이나 그렇다.

이미 짐을 내려버렸으니, 설사 이 승객의 바람대로 탑승시키려면 비행기 다시 불러들여야 하고, 해당 짐까지 다시 실어야 하니 1시간 족히 지연 가능성이 있으니 캐세이패시픽 항공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긴 할 것이다.

그나저나 얼마나 급한 일이었기에 비행기 놓친 것을 저리도 억울하게 생각하는 건지 궁금하기만 하다.


덧) 노파심에서 하는 얘기지만 동영상에 등장한 여인에 대해 국적 운운하지 마시길..  만약 친지 장례식을 참석하기 위해 가는 비행편을 놓친 경우라면 어느 누구라도 그럴 수도 있겠다 싶으니 말이다.

Update 2009.3.10)

해당 비디오 클립은 항공사 직원이 휴대전화로 찍어 올린 것이라고 한다.  캐세이 측은 어쨌거나 승객 행위를 촬영해 공개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승객에게 사과했으며, 그 사과 표시로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제공한다고 전해졌다.  비디오 주인공 또한 기분은 나쁘지만 별도 추가 불만을 표시하지 않았다고..

30 Comments
  • 프로필사진 무적전설 2009.03.02 11:47 해서 이런말이 있죠...
    비행기 탑승 2시간전에 공항에 나오라고 --;

    쩝...... 저도 한번 놓친적은 있는데...... 그래도 그 다음비행기로 급하게 일정 변경하고
    탄적은 있습니다. (아! 시간상으로 출발은 아직 안해서.. 추가요금 같은건 없었어요.)

    참 안타깝네요.. 근데 직원아저씨들이 뭔 잘못이 있겠어요.. 다들 원칙대로 하는건데..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03.02 22:24 신고 원칙대로이긴 하지만, 승객 본인은 정말 안타까워서 저러는 거겠죠... ^^;;
  • 프로필사진 Photoni 2009.03.02 11:55 저도 3년전 비행기를 놓친적이 있습니다.
    그 날 하늘이 노랗게 보이고...
    그로인해 꼬이는 일정을 생각하며
    그저 한숨만 푹푹 쉬고 차를 몰고 돌아왔던 기억이 나네요...

    뭐든 그렇지만 당해보지 않으면 모를 그 아픔.... ^^
    동영상 주인공 여성분... 별 일 없으셨길 바랄뿐이네요 ^^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03.02 22:25 신고 정말 중요한 일이 있으셨다면 낭패 당하는 거죠..
    별일 없으셨던 거죠? ^^
  • 프로필사진 odlinuf 2009.03.02 12:57 재작년에 어딜 다녀 오다가 공교롭게도 위 동영상 속의 장소와 같은 홍콩 공항을 경유했는데, 이곳에서 수속을 하다다 제가 타려고 했던 비행기 승객 명단에 제 이름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참으로 어이가 없더군요. 그 비행기는 놓치고 비록 8시간 기다려서 비지니스석에서 편안하게 왔지만 그 자리를 얻기까지 항공사 직원과 지루한 말싸움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가 크리스마스였는데, 저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몇몇 있었던 것으로 봐서 연휴엔 이런 일이 종종 있는 걸까요? :-)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03.02 22:28 신고 아마도 오버부킹 때문 아니었나 추측해 봅니다.^^
    대개 성수기 바쁜 일자의 항공편들은 어느 정도(5-10%) 좌석수보다 많은 승객을 예약 받기도 한답니다.
  • 프로필사진 bum 2009.03.02 13:19 어제인가 그제 이 동영상이 싱가포르 뉴스 헤드라인에 나오더라구요. 단지 놓치고 난리쳐서 나온게 아니고, 본문에도 언급하신 국적때문에 인종차별적 코멘트와 분위기에 대해 말하더라구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03.02 22:29 신고 그러면 안되겠죠..
    저런 건 국적이나 인종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얼마나 급했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더 큰 거죠..
  • 프로필사진 니나노 2009.03.02 15:42 저는 매번 아슬아슬 하게 비행기를 탑니다.
    항상 바빠서? 아니면 게을러서..-_-;
    저번 12월 31일날도 인천 가는데 차가 막히는 바람에 버스 기사 아저씨가 저 때문에 사력을 다해 뚫어 주셨다는.. 겨우 30분 전에 수속할 수 있었어요.
    수속 하시는 분이 저희를 데리고 직접 게이트까지 가셨죠;
    국내선은 5분 전에 도착하는게 다반사 흑..
    항상 아슬아슬하지만 그래도 한번도 놓친적은 없어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03.02 22:33 신고 아마 경험이 많으셔서 그럴겁니다.
    저도 지난번에 파리에서 런던 넘어갈 때 아이들 데리고 비행기 놓치는 줄 알고 식겁했더랬습니다.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그때 흐르던 등 땀방울이 지금도 흐르는 것 같습니다. ㅎㅎ
  • 프로필사진 빛이드는창 2009.03.02 16:49 정확한 시간에 도착하는것 보다는
    여유롭게 갖았다면 좋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드네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03.02 22:33 신고 조금은 여유로운 게 좋겠죠..
    다들 마음은 그럴 겁니다. ^^
  • 프로필사진 구차니 2009.03.02 17:24 몇번 안타봐서지각까지는 해보진 않았지만,
    그냥 1시간 전에는 늦어도 도착해야지 안전하게 탄다고 하길래 일찍가서는
    사진이나 찍고 돌아다닌답니다 ㅎ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03.02 22:37 신고 아주 좋은 습관이신데요...
    늘 안전한게 좋죠..
  • 프로필사진 새벽5시 2009.03.02 17:25 기차시간을 놓쳐도 고통이 따르는데 하물며 비행기는 고통이 몇배겠지요
    더군다나 동료들은 먼저탑승해 있다면 흑흑 전 그꼴을 한번 ㅠ.ㅠ..
    저땜에 기분도 시간도 망쳐버렸다는ㅠ.ㅠ..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03.02 22:44 신고 자책감이 심하게 들것 같습니다. ^^;;
  • 프로필사진 챨리 2009.03.02 22:41 다음에서 이 기사 본 것 같은데, 다행인지 LA 가는 다음 편에 태워줬다고 하더군요. 애초 목적지 SFO는 아니지만, 아예 못가는 것보다야 백배 낫겠죠.

    저는 지난 번 출장길에 탑승 수속 마감 직전에 도착해서 식겁했다가 운 좋게 비즈니스석에 얹혀 갔습니다. 전화위복이라고 해야 할 지.. :)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03.02 22:46 신고 그렇군요. LA로라도 갈 수 있었다니 다행입니다.
    간혹 마지막 즈음에 수속하면 업그레이드 행운도 생긴답니다. ^^
  • 프로필사진 지나가다 2009.03.02 23:13 미국의 중소도시에서 직항편이 없는 대도시로 여행을 하노라면 항상 제3의 도시에서 갈아타곤 하는데...첫편이 지연도착되거나 하면, 간혹 비행편을 놓치기도 합니다. 한 번은 디트로이트 공항에서 미친듯이 달려서 막 탑승을 끝내고 게이트를 닫으려던 비행기를 탄 적도 있습니다. 한 3백미터를 가방하나 끌고 외투하나 들고 한 50초 정도만에 주파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비행기 타고나니 승무원이 사실은 비행기회사에서도 제 비행기가 연착하는 바람에 갈아타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 예상하고 비행기에서 나오는 게이트에서 저에게 새로운 연결편 티켓을 주려고 했었다는데...전 죽어라 달렸으니...아마도 비행기가 이륙해서 제법 높은 고도에 이르러 평행을 유지할때까지 숨을 고르지 못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놀랐던 것은 목적지에 도착해서 보니, 그 짧은 트랜스퍼 시간에 제가 부친 화물이 제가 탄 비행기에 실려 왔다는 점이었습니다...^^;;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03.04 22:29 신고 정말 열심히 달리셨나 봅니다. 300미터를 50초에 주파 ㅎㅎ
    좌석에 앉아 다리 풀리셨겠는데요.^^
  • 프로필사진 변성탱이 2009.03.02 23:59 저거보고 웃겼는데..ㅎㅎ 그러나 못가는 사람맘이해가 가기도..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03.04 22:30 신고 그럼요. 못가는 사람은 얼마나 애가 탔을까 싶습니다. 물론 저 정도 행동이 이해가 간다는 건 아니지만..
  • 프로필사진 유머조아 2009.03.03 08:14 스케쥴 어긋나면 발을 동동 굴리게 되죠...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03.04 22:31 신고 바듯하게 맞춰논 일정이라면 난감하죠.. 다시 조정하기도 쉽지 않을 거고 말입니다.
  • 프로필사진 rince 2009.03.03 16:18 얼마나 정말스럽길래 저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다지 좋아보이지는 않네요...

    그렇게 중요한 일이면 시간을 맞춰 일찍 오던가.. (물론 사정이 있었겠죠? ㅠㅠ)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03.04 22:38 신고 얼마나 절박했었는지는... 글쎄요. 말씀대로 보기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 프로필사진 젤가디스 2009.03.06 00:29 마래바님의 사려깊은 덧붙인 말이 저를 기분좋게 하네요. ^^ 편견은 나쁜것이죠.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03.06 23:01 신고 사람은 다 거기서 거긴거죠.
    나는 아니라고 하지만 막상 그런 상황이 되면 비슷하다는..
    그리고 저런 행동은 개인차 때문이지, 어떤 특정한 민족에게서만 나타나는 건 아닐 겁니다.
    감사합니다.
  • 프로필사진 슈락샤 2009.03.07 00:06 10년도 더 전에 런던에서 파리거쳐서 한국에 오는 비행기를 탔는데, 이 XX같은 BA가 1시간을 늦게 출발한 겁니다. 덕분에 에어프랑스는 떠났고--;; 드골 공항의 면세구역에서 거의 10시간을 노숙자(?)처럼 있다가 서울직항도 아니고 나리따에서 환승해서 오는 비행기를 겨우 타고 왔죠. 고작 면세구역에서 2끼를 먹는 쿠폰을 준게 전부였고...
    더 문제는 제 짐을 찾을 수가 없었단것 ㅜㅜ;; 거의 2주가 지난 뒤에 제 짐은 어떻게 흘러흘러 김포공항에 왔고 제 품으로 돌아왔지요. 휴~~ 암튼 여러분도 짐 부치고 나서 주는 그 작은 택을 소중히 보관하세요. 그거 없었으면 저같은 경우가 생겼을 때는 세계 어디에 쳐박혀버리는지 알 수 없는 일이 생긴다는군요. 저도 그 택 없었으면 영영 잃어 버렸을 것이구요.
    그래도 저 아줌마는 짐이 자기랑 같이 내렸으니 얼마나 다행이겠어요. ^^;;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03.07 17:36 신고 어이쿠,,, 고생 많으셨군요.^^
    그래도 짐을 나중에라도 찾으셨다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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