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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랩(Rap)으로 탑승 안내를

마래바 2009. 3. 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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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우리나라 대중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나이가 있어서인지 랩(Rap)은 그리 익숙하지 않다.

예전 노래방에서 선곡할 때, 김건모의 '핑계'를 선택해 도입 부분의 랩(Rap)을 따라 부를 수 있으면 신세대, 그렇지 못하면 구세대라는 우스개 소리까지 있기도 했을 정도로 나이든 쉰(?) 세대에게 랩(Rap)은 그리 쉽지 않은 노래 형태다.

요즘도 어른들은 랩이 나오는 노래를 듣고 있자면 '저게 노래야?' 할 정도로 익숙해 지기 힘들어 한다. 그러다보니 주로 랩은 젊은 층, 개방적인 환경에서 많이 불리워지고 친숙한 편이다.

반면 점잖고 엄숙한, 그리고 공식적인 분위기에서는 랩이 그리 잘 어울려 보이지 않는다. 결혼식장 축가로 일반 (랩 없는) 대중 가요는 부를 수 있어도, 랩을 부르기에는 다소 어려운 게 현실이니 말이다.

비행기 여행도 어찌 보면 약간은 조용하고 점잖은 분위기라고 할 수 있다.  수학여행 버스 안처럼 가벼운 분위기는 아니니까 말이다.

비행기를 탑승할 때 승무원들이 뭐라 안내하는 말들을 하지만 귀기울려 듣는 승객은 그리 많지 않다.

그렇지만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이용한다면 아마도 귀가 번쩍 뜨일지 모르겠다. 비행기 안에서 랩(Rap)으로 탑승 분위기를 만드는 승무원이 등장한 것이다.

주인공은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객실 승무원으로 얼마 전 한 승객이 휴대전화로 이 장면을 녹화해 유투브에 올린 것이 화제가 되었다.

"뭔가 승객들과 기분을 함께 나누고 싶었어요."  랩의 주인공 David Holmes 의 말이다.

Holmes는 승객들에게 박수를 치게 하거나 발을 굴러 랩(Rap)에 동참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처음 이 랩을 했을 때 단순히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내가 즐거워하는 만큼 승객들의 반응도 궁금했죠. 그런데 승객들이 상당한 호응을 보여주는 거예요. 함께 손뼉을 치기도 하고 발도 굴러 가며 호응해 주는데 너무 놀랐죠."

"한 승객은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본인이 비행기 타며 '비상 시 대응 방법 안내'를 귀기울여 듣기는 처음이라고 말입니다."

(랩으로..)

'당신이 비상구 좌석에 앉으면 / 특별한 안내를 받게 될 거예요 / 만약 비상탈출 시에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할 거라구요 / 싫으신가요? 그럼 자리 바꿔 드리죠'

("If you have a seat with a row with an exit / We're gonna to talk to you, so you might as well expect it / You got to help evacuate in case we need you / If you don't want to, then we're gonna reseat you,")


(동영상 Source: http://www.cfnews13.com/)


워낙에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격식에 구애받지 않는 문화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승객 안내를 이런 방식으로 해도 용인할 정도로 관대한 모양이다.  이색적이기도 하지만 일정부분 부러운 부분도 있다. ^^

어떠신가?  여러분이 비행기에 탔는 데, 이런 랩(Rap)으로 안내 방송이 나온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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