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공짜로 항공기 좌석 업그레이드 하기 본문
항공 여행 비용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는 항공권 가격이다.
그 가격을 결정짓는 것은 클래스로 대개 비용을 적게 들이기 위해 일반석 (이코노미 클래스)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개인적으로도 우연한 기회가 있어 비즈니스 클래스를 몇번 이용해 본 적이 있는데, 그럴 때마다 느끼는 것은 '돈 여유가 있으면 비즈니스나 퍼스트 클래스 이용해도 좋겠다' 라는 것이었다. 좌석의 편안함은 물론 대하는 승무원의 표정 하나 조차도 일반석과는 비교될 정도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민생고 해결하기 힘든 민초들이 비즈니스, 퍼스트 클래스를 자기 돈 내고 이용하기란 정신나간 행동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얼마나 대단하다고 일반석에 몇 배에 달하는 요금을 지불한단 말야!' ^^
그렇지만 항공여행을 자주 해 본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자기 돈 들이지 않고도 상위 클래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상위 클래스는 안락해? ^^;;
항공편 예약 접수 시, 항공사들은 최대한 비행기를 가득 채우기 위해 일부 클래스 예약을 초과해서 받기도 하는데, 예약 손님이 전부 나타난다면 어쩔 수 없이 예약된 클래스와 다른 여유있는 클래스로 배정해 줄 수 밖에 없다.
또, 항공사에 따라서는 하위 클래스 (일반석 등) 가 100% 넘치지 않더라도 일부 고객을 선정해 상위 클래스를 배정하기도 한다.
물론 업그레이드를 결정하는 것은 항공사 재량이므로 승객 입장은 수동적이 될 수 밖에 없지만, 그 항공사가 선택하는 기준을 잘만 안다면 다른 사람에게 배정될 상위 클래스 행운을 내가 가질 수도 있다.
팁 하나 ! 말끔하라.
지난 포스트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대부분 항공사는 상위 클래스로 승객을 배정할 때 가장 우선 고려하는 것 중의 하나가 용모, 복장이다. 중고등학생도 아닌데 왠 복장 타령인가 하시겠지만, 현실이 그러니 어쩔 수 없다.
소위 드레스 코드라고도 하는데,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이라면 이런 상위 클래스 배정이라는 행운은 꿈꾸지 않는 게 좋다. 적어도 깔끔한 세미 캐쥬얼 복장 정도되는 게 좋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상위 클래스로의 업그레이드 상황이 되었을 때, 용모 복장이 깔끔한 승객이 선호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팁 둘 ! 단골이 되라.
어디서나 통하는 진리다. 단골에게는 그렇지 않은 손님에게 보다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게, 선술집에서 단골에게 안주 하나라도 더 내주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항공사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단골이라는 개념을 회원으로까지 연결시킨게 항공사가 최초라는 것을 안다면 고개가 쉽게 끄덕여 질 것이다.
항공사 단골이 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마일리지 회원이 되는 것이다. 대한항공이라면 '스카이패스', 아시아나항공이라면 '아시아나클럽' 정도가 될 텐데, 거의 모든 항공사가 이런 마일리지 회원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니 쉽게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이용할 수록 마일리지가 쌓일텐데 마일리지가 많으면 많을수록 단골 대접이 더욱 극진해 질테니 그만큼 업그레이드 기회는 많아질 것이다.
팁 셋 ! 매너있게 행동하라.
공짜 업그레이드는 전적으로 항공사의 재량이다. 물론 비굴해지라는 말은 아니지만 웃는 얼굴에 침 뱉지 못하고, 호감이 가는 게 진리고 사실이다.
직원인 나에게 잘해주는 손님이라면 나도 손님에게 뭔가 서비스 더 해 주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다.
유머있게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하는 손님은 머리 속에 오래 기억된다. 그래서 업그레이드 기회가 있다면 머리 속에 좋은 인상으로 기억되는 고객을 먼저 떠 올리고 선택하게 된다.
팁 넷 ! 싸구려 티켓을 피하라.
저렴한 항공권이면 일수록 이용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좋겠지만, 판매하는 항공사는 (판매하지 못하면 버릴 수 밖에 없는 항공기 좌석에 대한) 항공권을 판매 목적 상 어쩔 수 없이 저렴하게 판매할 수 밖에 없어 늘 애를 태운다.
그래서일까? 대개 비즈니스, 퍼스트 클래스로의 업그레이드를 고려할 때, 그 대상에서 제외하는 우선 순위 중의 하나가 저렴한 항공권 소지 승객이다. 기왕이면 일반석이라도 정상적인 가격을 지불한 고객에게 먼저 혜택을 주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단체 항공권의 경우는 심하면 원래 가격의 절반 정도로 많이 할인된 것이기 때문에 상위 클래스로의 업그레이드 상황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사실상 힘들다고 봐야 한다.
팁 다섯 ! 너무 늦게 나타나지 마라.
항공편 탑승수속이 시작되면 대개 이 항공편에 얼마만큼의 승객이 탑승할 지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만약 일반석이 초과된 상태라면 아예 미리 적당한(?) 승객을 선정해 업그레이드 시키기도 한다.
물어봐! 밑져야 본전 ^^
예전에는 탑승수속 마지막 시점이 되어 업그레이드를 결정하곤 했지만, 최근에는 미리 업그레이드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팁 여섯 ! 밑져야 본전이다. 물어봐라.
승객 입장에서는 오늘 내가 탈 항공편이 만석인 지 알 수 없다. 그러니 업그레이드 기회가 있을 지 없을 지 알 수 없다. 슬쩍 물어봐라. 오늘 이 항공편 손님이 많은 지... 그래서 혹시 업그레이드 챤스가 있을 지 말이다.
물론 조금 조심스러울 필요는 있다. 공짜를 밝히는 손님이라는 인상을 주면 오히려 역효과 날 수도 있다. ^^;;
아는 게 힘이다. 아니 조금이라도 더 알면 남들보다 훨씬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다.
감나무 아래에서 감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 아닐까? 적어도 규칙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감나무를 흔들어 보기라도 해야 하지 않겠나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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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예 2009.04.07 12:15 그렇군요. 참고하겠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항공기 탈때 눈여겨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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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09.04.09 01:44 신고 사실 제목은 이렇게 달았지만, 마음 편하게 있다가 기회가 주어지면 좋은 거겠죠..
너무 신경쓰지 않으시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듯 싶습니다. -
구차니 2009.04.07 12:35 출장갈때 산 티켓이 너무 저가라서 아예 마일리지 적립조차도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아무튼 공항에서 자기 이름 부를때는 아주 좋거나 아주 나쁘거나 이니까
불리면 일단 가보라고 하던데요 ㅋㅋ
사족 : 문득 공짜 이야기가 나오길래 입석인가? 라는 망상을 했답니다 ㅋ -
마래바 2009.04.09 01:47 신고 일단 이름 불리면 좋은 일 아니면 나쁜 일? ^^;;
나쁜 일이라면 '오버 되어서 이 비행기 탈 수 없겠네요' 정도 아닐까요? ㅎㅎ -
변성탱이 2009.04.07 13:15 돈이 많던가 행운을 바라던가.. 둘 중 하나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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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09.04.09 01:47 신고 돈 많이 버는 게 더 빠를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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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이 2009.04.07 14:37 음, 돈이 아무리 많아도 비즈니스는 못탈꺼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방법이!!! +_+
다음에 비행기 탈땐 말끔하게 하고 가야겠습니다.
(비행기 타기전엔 그지꼴이라..-_-;;)
마래바님 잘 지내고 계시지용?? 즐거운 하루~ +_+ -
마래바 2009.04.09 01:48 신고 어이쿠 명이님 오랜 만입니다.^^
깔끔한 모습을 선호하는 건 어디서나 마찬가지겠죠? -
JUYONG PAPA 2009.04.07 14:41 예전에 중국갔을때 한번 물어봤는데 없다고 하드라구요..ㅋㅋ^^;;
이런 기회도 아무때나 오는게 아닌듯 싶습니다. -
마래바 2009.04.09 01:50 신고 물어 보셨군요,....
그래도 기회는 찾는 분에게 주어질 겁니다. -
송지하 2009.04.07 18:37 저희학교 국어선생님께서 혼자여행가는데 이코노미석 요금을 내고 퍼스트클래스까지 가셨답니다..ㅎ 저는 그런 행운 언제잡아볼지 참...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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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09.04.09 01:50 신고 와우~~ 이코노미 요금으로 퍼스트까지..
대개는 잘 않하는 방법이군요.. -
크리넥스 2009.04.07 19:30 오버부킹이 가장 확률이 높을것 같은데요,,,,근데 너무 늦게 나타나면 항공사에서 미리 예측후 퍼스트를 줘버릴것 같고...그리고 또 늦게가면 좋은자리는 이미 나가고 3-4-3이나 2-4-2 같은 경우 중간만 자리가 있겠네요...뭐 로또까지는 아니더라도 굉장히 운이 따라야 할듯 싶네요..ㅎㅎ저 같은 경우 보통 그냥 인터넷으로 체크인하기 때문에 퍼스트는 꿈도 안꾼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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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09.04.09 01:51 신고 네 말씀대로 오버부킹일 때 가장 확률이 높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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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드는창 2009.04.07 20:48 물어봐라...가장 와닿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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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09.04.09 01:51 신고 네, 물어보는 편이 제일 빠릅니다.
안되면 포기하면 되는 거니까요..ㅎㅎ -
NYerYS 2009.04.08 09:42 정말 재수없으면 777의 2-5-2 중에 E 열에 앉게되는 수가 있겠군요...
서핑하다가 가끔 '승객없어서' 승급되셨다는 분들이 그렇게 부러울수가... -
마래바 2009.04.09 01:54 신고 5명 좌석 한가운데 끼면 최악, 죽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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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음 2009.04.08 10:51 그렇게 머리를 굴려야 얻을 수 있는 기회라면....차라리 포기해 버리고, 잘 돌아가지도 않는 머리를 혹사하지 않는 쪽을 택하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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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09.04.09 01:54 신고 돈버는 게 제일 빠른 길이죠. 정직하고 받을 거 받고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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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희 2009.04.10 15:15 음... 밤비행기라 좀 옷을 대충 입구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조금 신경써봐야겠는데요??
그리고 물어봐라 - 이거 괜찮은거같아요
어차피 물어봐서 안된다 하면 본전 아닌가요? ㅎㅎ
그쪽 카운터에서 절 기억하는것도 아니고...
명심할께요 ㅎㅎ -
마래바 2009.04.15 17:10 신고 그럼요..
기회가 돼서 받을 수 있으면 좋은 거구요. -
젤가디스 2009.04.10 21:29 비즈니스 얘기가 나오니 예전에 본 만화가 생각이 나네요. 이코노미석의 사람들은 빽빽히 앉아있는데 비즈니스석에는 테니스장이 설치되 있고 비즈니스석에서 테니스치던사람들이 공 주으러 이코노미까지 왔던 만화죠. ^^ 아무튼 꿈의 비즈니스석 언제쯤 앉아보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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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09.04.15 17:11 신고 저도 비즈니스 이용할 능력 됐으면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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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작가 2009.04.11 01:15 무료 업그레이드는 국내에서 해외로 갈 때 보다 해외에서 국내로 올 때 더 기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몇 번 혜택을 본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국외의 카운터가 무료 업그레이드에 대해서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가끔 혜택을 받았지만 그 때마다 기분은 참 좋더라구요.
아! 그런데 식사는 비즈니스식을 주지 않고 이코노미식을 준 적도 있엇습니다. ㅎㅎㅎ.
정말로 주는 사람 맘인가 봅니다. 어쨌던 한번쯤 시도 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일입니다. -
마래바 2009.04.15 17:12 신고 식사를 이코노미 받았다니 조금 그렇네요.
업그레이드 했으면 식사도 비즈니스를 받아야 정상인 건데..
혹시 비록 비즈니스 좌석이지만 이코노미로 운영했는 지도 모르겠네요. ^^ -
Flying Korean 2009.05.24 20:18 저도 KLM 암스테르담->서울 초과예약으로 혜택 본 적이 있읍니다.
당시 급한 승객이 있었는지 이륙하기 전에 자리를 양보할 사람을 구하더군요.
저는 눈치를 채고 (떡고물~) 얼른 다음 날 가겠다고 했습니다.
450유로 바우처 + 1박 호텔 + 다음날 비지니스 클래스를 주더군요.
할인항공권 뽕 뽑아먹었읍니다. -
마래바 2009.05.24 22:28 신고 캬~~ 정확하게 이용하셨네요..
시간 여유가 있다면 오늘 좌석을 양보하는 대신, 다른 항공편이나 다음날 항공편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항공사도 무척이나 고마워할 거구요..
좋은 케이스네요. ^^ -
울라라라 2010.07.30 23:31 저는 첫비행기 여행이었는데.. 파리에서 올때.. 업그레이드 해주더군요... 전 영문도 몰랐고 티켓을 기계에 넣고 새로 나온 티켓을 주더군요.. 뭐 솰라솰라하길래 업그레이드라는 말을 해주더군요.. 타보니.. 비지니스.. ;;; 나중에 생각해보니 만석이었던거 같네여.. 한자리남은거 일요일잡아서 왔거든요. 아무튼 급히 갔던거라 비싼돈 주고 티켓팅했는데.. 아무튼 좋은경험이었네요. 물론 밥은 비지니스로꺼로 주더군요 접시로.. 두번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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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10.08.02 13:47 신고 오호~~ 운이 좋으셨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