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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항공, 뚱뚱한 승객 추가 요금 받는다.

마래바 2009. 4. 1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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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참, 승객 입장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난감하게 됐다.

뚱뚱한 승객, 즉 좌석 한 개 가지고는 제대로 앉기 힘든 승객들에게 두 좌석 이상을 제공하는데 한 사람 항공요금을 내야 하는 지, 아니면 좌석 수만큼 2개, 혹은 3개에 해당하는 항공요금을 내야 하는 지 혼란스러지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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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경우는 법원에서 정식으로 '비록 뚱뚱해서 좌석 한개로 여행하기 힘든 승객도 한 사람 요금만 받아야 한다'판결했다.

그리고 뉴질랜드의 경우에도 비록 공식적인 것은 아니지만 비만 승객에게 두 사람 항공요금을 요구하는 것은 차별이라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유나이티드 항공이 비만 승객에 대한 공식적인 정책을 발표했다.  앞으로 상당한 논란 거리가 예상되는 것으로 '비만 승객에게는 그에 걸맞는 항공요금을 징수'할 것이라는 정책인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뚱뚱하거나 체구가 커서 좌석 한개로 부족한 승객에게는

- 가능한한 옆좌석이 비는 곳으로 배정하여 두 좌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나,

- 만약 좌석 여유가 없어 빈 좌석을 제공할 수 없는 경우에는 옆좌석 제공이 가능한
  (비즈니스 혹은 퍼스트 등) 다른 클래스로 차액 지불하고 바꿔 탑승하거나,
  다른 항공편을 이용해야 한다.

- 이마저도 불가능할 경우에는 해당 클래스 좌석 2개에 해당하는 항공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이 정책은 여행 시점을 기준으로 2009년 4월 15일부터 이미 적용되기 시작했다.


유나이티드 항공 발표 내용 : http://www.united.com/page/article/0,6722,52985,00.html


그나마 무작정 좌석 두개에 해당하는 항공요금을 내라고 하지 않는 게 다행이다.  결국 원래의 탑승 클래스에 좌석 여유가 있으면 좌석 2개를 배정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다른 클래스나 다른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고, 그 마저도 불가능하면 좌석 2개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번 유나이티드 항공의 비만 승객에 대한 정책은 기존 다른 항공사나 업계에서 제기되었던 여러가지 문제를 다소나마 해결한 것으로 평가된다.  무작정 추가 요금을 지불하는 게 아니라, 일단 좌석 여유가 되는 범위에서는 항공사가 노력하고, 그 이후에는 승객이 책임지도록 한 것이다.  이제 다른 항공사들도 체구가 큰 승객에 대해 이와 비슷한 정책을 내 놓거나 대안을 제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일본의 스모 선수 같은 경우는 체구가 워낙 큰데 어떻게 항공기를 탈까 하는 궁금증이 생길만 한데 스모 선수들은 대부분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거나 항공사들이 비공식적으로 2좌석 이상을 제공해 왔다고 한다.  이제 앞으로는 스모 선수들 비즈니스나 퍼스트 클래스를 이용해야 할 듯 싶다.  뭐, 돈 많이 버는 선수들이니 그 정도 써도 될라나? ^^;;


아, 이제 체중 좀 줄여야 하는 시대가 됐다.  건강을 위해서는 물론이지만, 비행기에 구차스러운 변명하지 않고 당당하게 탑승하기 위해서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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