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우주에서 바라본 두바이 어제와 오늘 (초정밀 위성사진) 본문
세상은 늘 변화한다.
어제가 다르고 오늘이 다르다. 또 어제의 후진국이 오늘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도,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선진국은 미래의 낙오자가 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 공업국의 발전 시대가 70-80년대를 휩쓸고 지나갔다면 2000년대는 모름지기 중국의 시대라 할 수 있다. 이제 중국은 더 이상 인구만 많은 느린 공룡이 아니다. 재빠르고 주변을 지나다니는 사냥감을 절대 놓치지 않는 사냥꾼 같은 모습이다.
풍부한 석유자원을 바탕으로 천문학적인 국가 차원의 대규모 투자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 중의 하나로 떠 오르고 있다.
그 유명한 버즈 알 아랍 7성급 호텔을 비롯해, 팜 아일랜드의 멋진 인공섬과, 세계 지도를 본따 만들고 있는 더 월드 (The World) 인공섬은 물론 우리나라 삼성건설이 짓고 있는 세계 최고층 버즈 두바이 빌딩은 두바이를 대표하는 이미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바이의 이 모든 것은 불과 10년 안팎의 기간 동안 벌어진 일이다. 과연 어느나라가 불과 10여년 만에 이런 기적같은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풍부한 석유자원을 통한 재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여기 지금으로부터 불과 5년 전 두바이와 현재 두바이 모습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위성 사진이 있어 소개해 본다. 이 사진은 NASA 에서 위성을 통해 촬영한 초대형 사진으로 두바이의 어제와 오늘을 잘 보여주고 있다.
2004년 촬영된 두바이
2004년도 두바이 모습이다. 위쪽의 인공섬 더 월드(The World)는 이제 막 건설하기 시작한 초기 단계 모습을 보여주며 바로 아래는 그 유명한 팜 아일랜드 3개 인공섬 가운데 하나인 팜 주메이라 (The Palm Jumeirah) 로 거의 완성된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아래 지역에 보이는 팜 제벨 알리 (Palm Jebel Ali)는 한창 건설 중인 상태다. 그리고 육지 지역에도 각종 건축물과 도로 등 기반 시설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이다.
그럼 5년이 지난 2009넌 현재의 모습은 어떤 상태일까?
2009년 현재 두바이 모습
어떤가?
2004년에 비해 엄청난 차이를 보이지 않는가 말이다. 더 월드는 세계 지도의 모습을 거의 갖춰가고 있고, 2004년 한창 건설 중이던 팜 제발 알리는 거의 완성된 모양을 갖추고 있다.
육지 또한 2004년과 비교해 토지 색깔 마저 다르다. 대부분 모래 사막이던 육지도 푸른 녹지가 훨씬 많아져 이제는 사막처럼 보이지 않을 정도다.
그리고 아랍에미레이트의 대표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 또한 국가의 전폭적 지원 하에 쾌속 성장하고 있는 항공사 중의 하나로 두바이의 발전과 그 축을 같이하고 있다.
두바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미래를 위한 투자로 향후 170억 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현 두바이 국제공항 확장과 신공항 건설에 투자한다고 밝힌 상태다.
현재 하루 10만명, 약 800 여편의 항공편이 운항하고 있는 두바이 공항은 올해 약 3천 9뱍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규모 투자를 통해 130개 이상의 항공사들이 두바이를 거쳐가고, 두바이를 통해 약 200 여개 도시로 연걸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쯤되면 머지않아 두바이가 유럽 아시아 지역의 허브(Hub) 공항으로 자리잡게 되지 않을까 싶다.
현재 두바이는 마치 내일 당장 매장 자원인 석유가 고갈될 것처럼 배수의 진을 치고 미래를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저 하루 하루 석유 팔아 살아갈 수만은 없다는 의지를 담아내고 있는 것... 머지않아 언젠가는 고갈될 석유자원, 그 때를 대비한 두바이의 약진과 발전이 어디까지 뻗어갈 수 있을 지 그 행보를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5년 후에는 두바이의 지도를 어떻게 바꿔 놓을 지 궁금하다.
참고) 위 두바이 위성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다. 가로, 세로 3천 픽셀에 달하는 대형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