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뚱보 승객 탑승 거절했다가 트위터 위력에 넉아웃된 사우스웨스트 항공 본문
최근 비만 승객 항공기 탑승을 두고 여러가지 항공사 정책이나 설문 조사 결과 등이 알려지기도 하고, 해프닝도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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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트윗은 "Dogma", "Clerks", "Chasing Army" 등을 만든 제작자이자 감독이며, 배우로도 활동 중인 케빈 스미스(Kevin Smith)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었다.
트위트 픽에 올라온 케빈 스미스 감독의 사진과 불만..
스미스 감독은 지난 토요일(13일) 오클랜드에서 버뱅크를 사우스웨스트항공을 이용하려고 했으나 너무 뚱뚱해 좌석에 앉기 힘들다는 이유로 탑승이 거절되었다는 것이다.
"난 규정도 어기지 않았고, 안전에도 문제가 되지 않는데.. 옆 승객에게 뭔가를 해야 하는건가?"
"하늘을 날기에는 내가 너무 뚱뚱하다는 건가?"
"여러분도 저와 비슷하다면 사우스웨스트 항공 타기는 힘들거다"
트윗이 연속으로 배포되었고 160만명이 넘는 팔로우어를 가진 스미스 감독의 감정은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져나갔다.
여전히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처사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케빈 스미스의 트위터
"사우스웨스트 항공아, 난 다른 너희 비행기 탔거든? 그것도 벌크헤드에.. 거기서 너희들이 날 끌어내리길 기다렸는데.."
자신은 평생 살아오면서 몸무게 때문에 차별대우를 받았던 적이 없었는데 비행기를 타며 이런 대접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고 트윗을 이어 나갔다.
파문이 확산되자 결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트위터를 통해 스미스 감독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스미스 감독은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사과한 것은 자신이 가진 유명세나 160만명이 넘는 트위트 팔로우어 영향력 때문이지, 진정한 사과가 아니라며 분을 삭히지 못하고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결국 사과를 했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 스미스 감독에게 사과를 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비만 승객에 대한 정책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사건을 보면서 비만 승객에 대한 항공사 정책은 둘째치고, 트위터라는 인터넷 매개체의 영향력이 정말 대단하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예전 같으면, 이런 분한 일을 당했을때, 개별적으로 항공사에 직접 항의하는 정도로 그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개인적인 일이니 언론에 떠들기도 그렇고 않은가 말이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발달로 이젠 개인의 발언 하나도 엄청난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의미있는 사건 아닌가 싶다.
블로그나 홈페이지 등이 미디어적 측면에서 다소 수동적인 기능을 갖는 반면에, 트위터 같이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는 서비스는 보다 강한 적극성과 그에 따른 엄청난 파급력을 보여준다. 바야흐로 나 하나의 목소리도 결코 작지 않음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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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 2010.02.15 12:39 제가 옛날 해외출장 중에 나는 윈도우씨트에 다른 몸집이 큰 사람은 아일씨트였는데 그 사람은 안전 벨트가 짧아 뭐라고 부르나요(extend belt?)벨트를 하나 더 연결해서 매는 것을 봤는데 .. 그 사람 정말 크더군요. 역시 같이 탔다는 것이 약간은 불안 하더군요.
연휴 잘 쉬셨지요? -
마래바 2010.02.16 17:37 신고 연휴기간동안 주욱 근무를 해서... ^^
이제부터 쉬어야죠.. -
바다하늘 2010.02.15 13:50 사진정도라면 이해가 되지만,
정말 몸이 큰 사람은 탑승거부해야 된다고 봅니다.
아님 좌석이 여유가 있을 때만 타서 두좌석을 이용해서 갈 수 있을 정도의 배려만 해주면 될 지 않을까하는 사견입니다. -
마래바 2010.02.16 17:39 신고 요즘 소위 비만세를 도입하는 항공사들도 대개 그런 정책입니다.
무조건 좌석 2개를 사는 게 아니라, 좌석 여유가 없을때만 그렇게 한다는 거죠..
사우스웨스트는 뭘 어떻게 했길래 저런 비난을 받는지... ㅎㅎ -
송지하 2010.02.15 19:59 크..
트위터도 보통사람 트윗이면 거들떠도 안봤을텐데 사람 잘못건드렸군요 -_
그걸 떠나서 뭔가 확실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무조건 탑승 거절하자니 그렇고.. 태우자니 또 그렇고.. -
마래바 2010.02.16 17:40 신고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
좀더 사회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
김치군 2010.02.15 20:53 제 트윗은 팔로워가 300명 뿐인데 말입니다 ㅎㅎ
역시 케빈스미스감독 ㅎㅎ... -
마래바 2010.02.16 17:40 신고 어이쿠~~ 300명...
전 만들어만 놔서 그런지 없습니다.
이제부터 조금씩 사용해 보려구요. -
젤가디스 2010.02.16 05:45 누가 차별을 당했나 했더니 제가 좋아하는 감독겸 배우 케빈 스미스네요. 이정도의 사람이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슈가 됐으니 사우스웨스트 당분간 손님이 뚝 끊기겠습니다. 이사람의 영화 재밌는거 많이 있죠. ㅎㅎ 도그마라는 영화는 디비디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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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10.02.16 17:47 신고 유명인이라고 해서 특별 대접할 것은 아니지만, 너무 영향력 있는 사람을 건들였어요.. 사우스웨스트 항공 말이죠..
도그마는 무척이나 독특한 영화였는데, 재밌기도 했고... -
도꾸리 2010.02.16 08:05 트위터 위력 대단한걸요
저는 개정 오픈만 하고 휴업상태인데
앞으로 트위터도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즐거운 한 주의 시작되세요 -
마래바 2010.02.16 17:48 신고 저도 트위트에 조금 관심 좀 가져 보려구요...
만들어만 놓고.. 방치 상태.. -
구차니 2010.02.16 09:32 그래도 개인의 권력화는 주의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마녀사냥화 되어갈수도 있으니 말이죠.. -
마래바 2010.02.16 17:50 신고 그럼요..
그런 것은 자정작용에 의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제로 제한하기 보다는 말이죠. -
머니야 2010.02.16 11:12 ㅋㅋㅋ..유쾌한 포스팅이군요^^ 뚱뚱함도 질병이라고 하던데.. 병자를 거절하면 욕먹는게 맞겠지요^^
올한해에도 즐겁고 행복한 일들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
마래바 2010.02.16 17:51 신고 네, 머니야님도 내신 책 대박 나시길...
그리고 행복하세요. -
블루버스 2010.02.16 14:08 덩치 큰 사람이 옆자리에 타면 좌석의 일부가 뺏기는 기분이긴 합니다.ㅎㅎ
그나저나 트위터의 위력이 대단하네요. -
마래바 2010.02.16 17:53 신고 우리나라보다 미국 쪽에서는 트위터의 위력이 대단하긴 한 모양입니다.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어서 그 파급력은 절대 무시 못할 상황에 이르렀나 봅니다.
특히 유명세가 있는 팔로우어가 많은 사람들에겐 트위터로 인한 권력 현상까지 나타나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
sadsad 2010.02.20 16:43 사우스웨스트 이미지가 아주 좋은항공사인데 불쌍하네... 그리고 그정도로 잘나가는 배우겸 감독이면 자기 몸생각해서라도 이코노미는 피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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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10.02.22 02:49 신고 아마도 그 승객을 하기시키는 과정에서 매우 불쾌하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사우스웨스트항공, 참 괜찮은 곳인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