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한』가족

항공기 탑승, 왼쪽 문을 이용하는 이유 본문

하고하고/항공상식

항공기 탑승, 왼쪽 문을 이용하는 이유

마래바 2010. 7. 7. 08:11

다른 세계로 떠나는 길목, 공항에서 느끼는 설렘.. 직업 때문이 아니라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기분이지 않을까 싶다.

"딩동~♬ 지금부터 로스앤젤레스행 xx 항공 17편 탑승을 시작하겠습니다"

출발 시간이 되었나 보다.

서서히 가방과 옷을 챙기며 탑승구 앞으로 다가가자 내가 탈 항공기에 탑승하는 사람들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브리지(Bridge)를 따라 항공기로 이동하다 보니 문득 매번 익숙한 방향으로 항공기에 탑승한다는 생각이 든다.

가던 걸음을 멈추고 주변의 다른 항공기들을 보니 역시 마찬가지다.  승객들이 탑승하는 브리지가 항공기 왼쪽에 접현해 있다.  오른쪽에 접현했거나 오른쪽으로 탑승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대신 항공기 오른쪽에는 기내식을 탑재하는 차량이 접현해 있거나 화물 컨테이너들이 늘어서 있다.

어라 신기하다.  평소에는 주의깊게 보지 못했던 것이었는데 이런 현상을 보니 문득 궁금해진다.  왜 항공기 왼쪽으로는 승객들이 탑승하고 오른쪽으로는 화물을 싣게 되는걸까?  항공기를 제작할 때부터 원칙이 정해져 있는 걸까?  정해져 있다면 왜 그런걸까?

항공기 탑승은 거의 대부분 왼쪽에서 이루어진다.

항공기 탑승은 거의 대부분 왼쪽에서 이루어진다.

우리들 흔히 자전거를 탈 때 안장에 올라탄 채 출발하기도 하지만 자전거를 밀고 가면서 올라타기도 한다.  이렇게 올라탈 때의 방향은 주로 자전거 왼쪽이다.  말에 올라 탈 때도 마찬가지다.  역시 말 왼편에서 올라탄다.  항공기를 탈 때 항공기 왼편을 이용하는 것도 이런 습관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자동차도 탑승하는 방향은 주로 왼쪽이다.  물론 오른쪽인 경우도 있긴 하지만 나라 문화나 관습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 것이라고 보면 무언가 탈 것에 올라타는 방향은 주로 왼편인 것이 공통점이다.

교통수단 중에 가장 늦게 나타난 것이 항공기인데, 탑승하는 방향을 왼편으로 결정짓게 된 가장 큰 동기는 자동차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물론 어느 누구도 항공기 탑승 방향을 왼쪽으로 정한 것이 자동차 문화 때문이라고 말하지는 않지만, 항공기에 오를 때 왼쪽 편을 이용하는 것은 다분히 관습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민간 항공기를 중심으로 볼 때, 승객과 관련된 작업은 주로 항공기 왼편에서 이루어지고, 오른편에서는 화물 탑재나 기내식 작업 등 항공기 운항을 위한 보조적인 작업들이 이루어진다.  덕분에 출발 시동을 거는 엔진 순서도 항공기 오른편에 있는 엔진부터 시작한다.

한번 굳어진 관습이나 문화는 바꾸기 힘들다.  설사 그것이 비효율적이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걸 바꾸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과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 항공여행의 기회가 있다면 유심히 살펴 보시길..  항공기 왼편에는 사람들이, 오른편에는 차량들이 우글거리는 재미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1. 놀라운 모래조각 작품 (오우 ! 놀라워라 ~~)
  2. 땅으로, 바닥으로, 물속으로 처박히는 자동차들
  3. 전철 티켓으로 만든 대형 아톰 모자이크
  4. 구글 어스로 본 미스테리 써클 Top 10
  5.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폭포의 장관
  6. 세계의 멋지고 재미난 다리 10선
  7. 엇! 슈퍼맨의 집이 진짜로 있어?
  8. 버려진 슈퍼카(Super Car) 들
  9.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동물 10선
  10. 할로윈의 저주? 호박에게 이런 잔인한 일이..
  11. 이런 케이크는 먹기 힘들겠다 ^^
  12. 난, 흰색이 좋아. 신기한 알비노 동물들
  13. 너 초등학생이냐? 초등학생도 이런 건 안틀려!
  14. 독창적이고 실용적인 머그컵들
  15. 세계 최초 디지털 카메라는 이렇게 생겼다.
  16. 눈(Snow)에 얼굴 눌러 만든 환상적인 사진
  17. 우주에서 가장 큰 별, 그 어마어마한 크기란...
  18.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 3선
  19. 해변의 이상한 조형물
  20. 호수 안에 섬, 그 섬안에 다시 호수가 있는 호수
  21. 무당벌레 비행 모습 초고속 촬영.. 날개의 비밀
  22. 구글맵 때문에 들통난 여자 친구 행각
  23. 수분만에 홍수에 절단나는 도로
  24. 괴상한 페이스 페인팅(Face Painting) 괴짜 인생
  25. 구름으로 빚은 멋진 조각
  26. 깜찍한 벤또 (일본 도시락) 의 세계
  27.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들
  28. 꺄아악, 우리 주변에 인간이 있다구!
  29. 톡톡튀는 엘리베이터 페인팅 아이디어
  30. 2013년, 인간 뇌 시뮬레이션하는 슈퍼컴퓨터 등장 전망
  31. 쌍둥이 집, 하나는 버려지고..
  32. 이렇게 터무니 없이 비싼 일상용품, 손 떨려 쓸 수나 있나?
  33. 화장실에 짜릿한 스키 점프대?
  34. 양떼의 환상적인 매스게임
  35. 서로 다른 해(年)에 태어난 쌍둥이? (두달 터울?)
  36. 재미있는 상상력 발휘된 머그컵 (Mug Cup)들
  37. 신종플루와 함께 등장한 신종 마스크 패션
  38. 에베레스트 산을 가장 많이 정복한 사람은?
  39. 우주인처럼 보이게 하는 신형 우산
  40. 기막힌 몸매 이면에 숨겨진 기막힌 비밀은?
  41. 25년간 엄청나게 변해버린 라스베가스 도시
  42. 로봇이 만들어 주는 커피는 맛있을까?
  43. 아마존에서 살 수 있는 기묘한 상품 10가지
  44. 미국보다 6배나 더 교육비에 지출하는 한국
  45. 인터넷을 전부 프린트 한다면?
  46. 라스베가스에 등장한 스트립 (Strip) 공연 트럭
  47. 나무로 만든 백만 원짜리 친환경 마우스
  48. 로봇 개의 놀라운 학습 능력


19 Comments
  • 프로필사진 푸르미 2010.07.07 09:35 별로 관심을 갖고 타지 않아서 몰랐었는데 모든 비행기가 다
    문이 왼쪽에 있었군요..^^ 이런것도 다 문화, 관습에서 만들어
    짓 것이라는게 참 재밌내요. 잘 읽고 갑니다.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07.07 21:53 신고 습관이라는 게 무섭죠..
    현재 쿼티 키보드도 효율성 면에서는 그리 좋은 건 아닌데 습관, 대중화가 되다 보니 쿼티 키보드가 주류가 된 것처럼 말이죠.
  • 프로필사진 네에 2010.07.07 12:12 자동차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겁니다 ^^;
    자동차에는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탑승하지요.
    따지자면 비행기의 왼편에서 탑승이 이루어지는 것은
    항공 시설 역시 대부분이 항구 시설로부터 유래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배가 항구에 접안할 때 대부분 좌현으로 접안하거든요.
    그래서 배의 좌현을 port, 우현을 starboard라고 부르는 명칭이 남아있죠.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07.07 21:54 신고 네, 말씀대로 자동차에서 비롯되었다는 확증은 없지만 어느정도 영향은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선박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도 사실이구요.
  • 프로필사진 네에 2010.07.07 12:22 배는 그럼 왜 좌현 접안이 일반적인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
    먼 옛날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북유럽 바이킹 관습에서 유래를 찾기도 하더군요.
    사람이 보통 오른손잡이가 많은 것처럼 발도 오른발잡이가 다수인데요, 덕분에 왼발이 축이 됩니다. 눈감고 똑바로 걸어보라고 하면 왼발을 중심으로 큰 원을 그리게 되죠. 왼발잡이는 반대일거고요. 그래서 비행기의 좌우 문을 모두 열어놓고 아무 문으로나 나가라고 해보면 무의식적으로 왼쪽 문을 선택하는 사람이 훨씬 많을 겁니다.
    또다른 가설로는 말을 타고 내릴 때 말의 왼쪽으로 오르내리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07.07 21:55 신고 그래서 자전거나 말을 탈 때를 언급했던 겁니다.
    하지만 어느게 정설인지는 알 수 없구요. 현재 상황만 그렇다는 것 뿐이죠.
  • 프로필사진 숭실다움 2010.07.07 16:29 그냥 무심코 지나쳤었는데 정말 다 왼편이군요ㅎㅎ 관습이나 습관이란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면 참 좋지만 때로는 무섭게 작용하기도 하죠~ 글 잘읽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07.07 21:55 신고 쿼티 키보드나, 세벌식 자판 등의 경우도 좋은 사례겠죠?
  • 프로필사진 도꾸리 2010.07.08 09:28 오~~
    평소 그냥 지나치던 것을 이렇게 멋진 이야기로 풀어주셨군요~~
    흥미로운 글, 잘 보고 갑니다~~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07.12 12:24 신고 늘 감사합니다. 이젠 일본 무지 덥겠네요.. 장마로 조금 나으시려나? ^^
  • 프로필사진 도꾸리 2010.07.12 13:41 장마에는 습해 죽고,
    한여름에는 더워 죽고,,,,

    에고, 어여 일본 날씨 적응해야 할 것 같아요~~
  • 프로필사진 부엉이 2010.07.08 14:39 그러고보니 누가 종이와 펜을 쥐어주고 비행기를 그려보라한다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무심코 왼쪽에서 본 모습을 그릴 확률이 90%이상인 것 같습니다. 내가 탈 때 보이는 비행기 모습이라서 그런가...?
    비행기 뿐 아니라 앞뒤가 있는 교통수단이나 동물 같은 것들 모두 왼쪽에 머리를 두도록 그리는 게 익숙하군요. 근데 글쓸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는 아랍인들은 그림 그릴 때도 우리와 반대라더군요.
    비행기란 건 서양에서 만들어졌으니까... 무의식 중에 이런게 다 반영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07.12 12:24 신고 여러가지 문화와 관습이 복합되어 있는 거겠죠..
  • 프로필사진 젤가디스 2010.07.08 16:07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걸 생각해 보게 되네요. ^^ 자동차의 주유구가 어떤차는 오른쪽에 있고 어떤차는 왼쪽에 있는 것처럼 비행기도 양쪽에 탑승할 수 있게 한다면 더 효율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네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07.12 12:25 신고 효율성은 그다지 일 것 같아요..
    한쪽으로는 작업만 한쪽으로는 사람만 타는 게 더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
  • 프로필사진 전진 2010.07.08 23:01 신고 저도 선박 관련 직종이라... 왼쪽을 port side 라고 부르고, 선박이 안벽에 접안 쪽이지요. 왜 왼쪽을 붙이냐면 고대선박은 rudder가 오른편에 있어서 그걸 보호하기 위해 반대편인 왼쪽을 안벽에 붙였다는 설이 있습니다.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07.12 12:26 신고 네, 감사합니다.
    항공용어 중 상당수는 선박, 해양 용어에서 비롯된 것이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쪽 용어와 관습들을 사용하게 된 것 같습니다.
  • 프로필사진 송지하 2010.07.10 23:00 항공기 제작할때부터 카고도어를 죄다 우측편에 심어놓으니 (화물기 사이드도어 제외) 왼쪽으로 타고내릴밖에요..ㅋㅋ
    안그래도 복작거리는 화물적재현장에 탑승브릿지나 스테이어까지 더해진다면.. 어이쿠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07.12 12:27 신고 네, 그렇죠? ^^
    감사합니다.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