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항공 마일리지, 어디에 쓰는 게 가장 좋을까? 본문
마일리지 시스템, 이제 널리 알려진 고객 유치 마케팅 중의 하나다.
마일리지라는 포인트 누적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것은 항공업계다. 1980년 미국 웨스턴항공(Western Airlines)이 샌프란시스코 - 로스앤젤레스 구간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탑승 실적을 "$50 Travel Pass" 라는 서비스 쿠폰을 발행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마일리지 프로그램의 시작이다.
하지만 이로부터 1년도 안돼, 항공 마케팅으로 정착시킨 최초의 마일리지 프로그램은 아메리칸항공의 "AAdvantage" 라는 컴퓨터 기반의 로얄티 프로그램(Loyalty Program)이라고 할 수 있다. 쉽게 말하면 단골 고객 우대 프로그램이다. (FFP, Frequent Flyer Program)
우리에게도 해외 여행이 낯설지 않고 일반화되면서 이 항공사의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비행기 한두번 타 본 사람들이라면 아마 이들 프로그램 회원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보편화되었다.
항공여행을 하면 할 수록 마일리지 포인트는 지속적으로 누적된다. 미국을 한번 다녀오면 12,000 ~ 14,000 마일 정도를 얻을 수 있다. 국내선을 한번 이용할 때마다 약 100 마일 정도가 발생한다. 우리나라에도 이 항공 마일리지가 100만 마일 이상되는 사람도 수백 명이나 된다. 미국 왕복을 100번 정도 했다는 얘기다. 아울러 최근엔 신용카드 제휴로 카드만 사용해도 항공 마일리지를 획득할 수 있다.
이렇게 획득한 마일리지는 어디에 사용할 수 있을까?
마일리지 카드를 가진 사람들의 가장 큰 불만은 이 항공 마일리지를 사용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거의 항공편 이용할 때만 사용하도록 되어 있어 다른 용도로는 사용하기 힘들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마일리지를 이용해 식당을 이용하거나, 각종 제품을 구입하는 데 사용하는 방향으로 그 사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에도 마일리지를 이용해 리조트 시설은 물론 렌터카, 식당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항공 마일리지는 어디에 사용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고 쓸모 있을까?
예를 들어 아시아나 항공의 레스토랑 11,000 마일 이용권은 실제 6만원 짜리 가치가 있고, 21,500 마일로 구입할 수 있는 타이어(엑스타 DX SUV)는 약 13 만원 정도로 평가된다. (아시아나 마일리지 쇼핑몰)
그럼 항공 마일리지 1마일의 가치는 어느 정도 될까?
외국의 사례에서 보면 항공 마일리지는 1마일당 약 2센트의 가치가 있다고 하고, 국내 사례를 보면 약 15원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 11,000 마일이라고 하면 약 16만 원 정도 가치가 있고, 21,500 마일은 32만 원 정도임을 알 수 있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물건을 구입할 때 소모되는 마일리지가 너무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올 법 하다.
사실 배경은 이렇다. 항공 마일리지로 항공편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표면적으로는 항공권 가격의 가치가 있지만, 항공사 입장에서는 어짜피 운항하는 항공편 좌석 일부를 할당하는 것이므로 실질적인 피해, 손실은 상대적으로 적다. 반면 항공사가 제공할 수 없는 일반 상품을 구입하는 경우에는 항공사가 그 금액을 고스란이 떠 안아야 한다. 즉, 직접적인 비용이 발생한다는 얘기다.
이런 이유로 항공사들은 항공 마일리지를 항공편 이외의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일리지의 원래 가치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상품만을 구입 가능하도록 제한하는 것이다.
물론 항공 마일리지를 항공 용도가 아닌 다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그 활용도를 넓혔다는 측면에서는 상당한 가치가 있다. 항공편을 자주 이용하지 않는 이용자라면 굳이 항공 용도가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마일리지로 대한항공 보너스 항공권 얻자
개인적으로는 항공 마일리지의 활용도 중 가장 좋은 것으로 항공 용도에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마일리지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적절하게 이용하면 훨씬 편안하고 즐거운 항공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는 경우에는 25,000 마일을 공제하면 일반석에서 비즈니스 클래스, 혹은 비즈니스에서 퍼스트 클래스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퍼스트 클래스? 타 본 사람은 안다. 얼마나 편안하고 즐거운 항공 여행이 되는 지 말이다.
무료 항공권도 구입할 수 있다. 동남아의 경우 40,000 마일 정도면 충분하다. 하지만 그냥 항공권은 여행사 등을 통해 구입하는 편이 저렴한 경우가 많으므로 상위 클래스로 업그레이드 하는데 마일리지를 사용하는 편을 적극 추천한다.
뭐니뭐니해도 항공 마일리지는 항공편 이용하는데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소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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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피터 2010.07.08 15:10 미국에 다닐때에는 마일리지가 많이 있었는데 일본을 다니면 거의 쌓이지 않아서
남은 마일리지가 아까웠는데 한번 써봐야 겠네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
마래바 2010.07.12 12:32 신고 덤이라고 생각하면 편하겠죠? 물론 실제로는 자기 자산이지만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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챨리 2010.07.08 16:55 역시 좌석 승급이 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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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10.07.12 12:32 신고 아무래도 그쪽이 가장 효율적인 것 같더라구요.. 심리적으로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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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ftBeer 2010.07.08 19:37 장거리 이코노미로 갈 생각 하면 벌써부터 속이 쓰려요 ㅠㅠ
아시아권 안에서 비행할 때는 굳이 승급을 안 해도 괜찮은데, 미주나 유럽 노선을 승급하려면 마일리지도 더 많이 모아야겠지요?
오죽하면 농담삼아, 15시간 비행 노선에 비즈니스 좌석 하나를 15명이 공동구매해서 1시간씩 번갈아 앉자는 얘기까지 나왔어요 ㅋㅋ
아 근데 이거 저가항공사에서 시도하는거 아닌가 몰라요? -
마래바 2010.07.12 12:33 신고 컥 15명이 공동 구매...
그럼 식사는 어느 분이? 가위바위보? ^^ -
바람처럼~ 2010.07.08 22:29 흑흑... 열심히 마일리지 좀 모아둘껄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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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10.07.12 12:33 신고 바람처럼~님은 마일리지 꽤 되실 것 같은데..
항공사를 다양하게 이용하셔서 그렇지 않으신건지? -
마래바 2010.07.12 12:35 신고 저요저요.. 손 들면 되나요? ^^
talk2me 골뱅이 다음 으로 주시면 재미나게 보겠습니다.
미리 감사 드립니다. ^^ -
소시 2010.07.10 11:35 아껴 쓰는게 최고 인것 같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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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10.07.12 12:35 신고 물론 가장 좋은 건 아껴써 절약하는 방법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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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하 2010.07.10 22:58 아~ 시험이 끝났습니다. 후련하네요.
저는 마일리지 카드가 참 많습니다 ㅋㅋ
ANA, JAL, 싱가포르, 콴타스,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근데 마일리지 5천몇점 있는 대한항공 빼고는 다 0점이네요 ㅋㅋ -
마래바 2010.07.12 12:36 신고 늘 감사합니다.
시험을 자알? ^^;;
하물며 저도 항공 마일리지가 있는데... ^^ -
생각하는 꼴찌 2010.07.11 11:16 마일리지가 얼마있는 지도 모를 정도로 체크를 안했는데, 다음 번 출장때는 꼭 체크를 해서 유용하게 써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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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10.07.12 12:36 신고 그럼요.. 절대 그냥 두시면 안됩니다. 손해보면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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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 2010.07.11 19:20 역시 마일리지로 승급하는 게 가장 좋아보여요...
유효기간이 정말 아쉬울 따름이에요 ㅠ -
마래바 2010.07.12 12:37 신고 오늘 기사를 보니 유효기간을 10년으로 늘릴 것 같던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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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니 2010.07.12 09:24 저도 가지고 있는 마일리지가 없어서..후후. 그나마 KAL에 좀 있긴 한데, 이번에 런던행은 OZ로 구매...9월인데 좌석이 없어서 겨우 아시는분 통해서~ 저도 빨리 쌓아서 업급을 한번~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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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10.07.12 12:37 신고 네, 업글이 진리입니다.
잘 다녀 오시길.. ^^ -
근데. 2010.07.12 14:08 aa 나 미국적기의 경우, 업글을 할려면, 정상가격으로 구입한 티켓이어야 되더라구요. 인터넷에서 저렴한 티켓을 구매할 경우라면, 마일리지를 더 차지하거나, 비용을 더 내는거라...좀..
미국은 갈수록 마일리지도 빡빡해져가는듯... -
마래바 2010.07.12 19:08 신고 네, 아무래도 그런 방향으로 가는 거겠죠..
하지만 정상 가격은 아닙니다. 다만 너무 싼 티켓만 아니면 됩니다. 그 싼 티켓이라는 게 대부분 인터넷에서 구입한 것이거나 단체 티켓이 그런 경우죠.. -
열심히 달리기 2010.07.23 16:25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관련글을 따라 들어오게 되었네요.
방학시즌 또는 여행시즌이 되니, 신문에서도 마일리지를 어떻게 써야하는지에 대해서 나오나봐요.
오늘은 매경에서 마일리지를 잘 얻는 법을 써놨던데, 개인적인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포스팅했으나, 역시 세상은 넓어서, 이미 많은 분들이 더 광범위하고, 더 정확하게 포스팅을 하셨더군요. 저는 새발의 피였습니다. 그래도 피인지라... 도움은 되겠지요.
업그레이드를 많은 분들이 추천을 하시는 군요....
저도 다음 번 기약없는 여행때 써봐야겠습니다. ^^ -
마래바 2010.07.23 22:47 신고 감사합니다.
내용 잘 정리해 주셨더군요.. 많은 분들의 정보가 모아지면 훌륭한 자료가 될 겁니다.
더불어 감사 드리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