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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
휴우~ 진짜 오랜만이다. 내 블로그를 내가 들어와 보는 것도.. 거의 한달이 다 돼가는군. 이번 달은 이래저래 할일도 많고 바쁘고 한 기간이었다. 그동안의 일본 생활을 접고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것.. 짧다면 짧았던 3년간의 일본 생활. 가족을 한국에 남겨두고 혼자 생활하겠다고 겁없이(? 물론 집안의 사정상 어쩔 수 없었던 것이지만 그래도) 결정하고 도일(渡日). 일본어 한마디도 못하고, 공부하러 온 것도 아닌 것이 회사의 녹을 먹으며 나름대로 역할을 담당하리라 믿고 보내준 회사에게도 미안하기까지 했다. 정말 무늬만 일본어 3급.. 자격 딴 지 10년이 다 되어가니 기억날 리가 만무했다. 그래도 한국인의 그 무대포(일본 표현이라고는 하는 데 정작 일본 사람들도 잘 모르는 표현), 막무가내 정신으로..
"추성훈" 그리고 "아키야마" 같은 사람..^^ 한국인이자, 일본인인... 어제 격투기 HERO 게임이 있었던 모양인데, 역기 이번에도 이겼더군. 그것두 KO로. 그리고 역시 이번 경기에도 양쪽 어깨에 태극기와 일장기를 나란히 도복에 달고 나와 경기를 하는 모습이란.. 아주 드러내놓고 자신은 한국인이자 일본인이라고 이야기하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일본 유명한 연예인 중 한명인 "미노"라는 인물이 이 아키야마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팬인 모양이다. 연습 황금색 글러브를 선물하기도 하고, 자신이 진행하는 TV 프로그램에 이 아키야마가 경기를 한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시간을 일정부분 할애해서 방송하고, 또 직접 스튜디오로 초대하기도 하고.. 게다가 프로그램 진행 중에도 태극기와 일장기를 나란히 달고 게..
이제는 동네 주변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뻥튀기 장수.. 지방의 시골 장터 같은 곳에서 볼 수는 있을까? (물론 슈퍼나 가게에서 간혹 대량 생산된 뻥튀기를 발견할 수는 있다.) 먹을거리가 그리 풍부하지 않은 시절에 쌀 뻥튀기 한 봉지(? 봉지라고 하기에는 좀 크지만) 에 행복하던 시절. 그 뻥튀기 한 봉지를 수중에 넣으면 며칠이고 든든하게 군것질거리로 부족하지 않았지.^^ 쌀, 보리, 옥수수, 누룽지.. 재료에 따라 각기 다른 맛을 내던 뻥튀기.. 그 중 가장 맛있는 뻥튀기는? 내게는 누룽지 뻥튀기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 구수하고 달콤했던 맛이란.. 그래서 며칠이고 누룽지를 모아 두었다가 동네에 뻥튀기 아저씨가 나타나면 얼른 집으로 뛰어들어가 가지고 나와 달작지근하게 튀겨지기까지 주변에서 기다리던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