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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
한 2-3주 전에 아내로부터 큰 아이, 다원의 학교 가을 운동회가 조만간 있을 거라고 하면서 가능하면 참석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들었다. 작년엔 큰 아이가 학교를 들어가고 처음 맞는 운동회라 업무 중에 약간 무리를 해서 참석했던 기억이 떠 올랐다. 어쩔 수 없는 업무 때문에 출근을 해야 했지만 다원이의 첫 운동회라는 행사에는 꼭 참석해야 했기에 휴가 신청을 하고 오전엔 운동회에 참석했다가 오후엔 회사로 돌아가 업무를 보기로 하고 어렵게 어렵게 참석했었다. 그 때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엔 미리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업무도 조정하고 휴가를 맞춰야겠다 하는 생각으로 운동회 날짜를 물어보았다. "운동회 날짜가 언제인데?" "가만 있어봐요.. 음.. 어디보자.. 10월 3일이라는데?" "응? 10월 3일?" 조금 ..
지난 해(2005년) 봄, 일본에 있을 때 아내와 애들은 학교 때문에 곧 한국으로 귀국해야 했기 때문에 마지막 여행 겸 해서 애들을 데리고 동경에 있는 디즈니랜드에 다녀왔다. 워낙에 일본 내에서도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한국에서도 제법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편이라서 나름대로 기대를 하고 1박 2일 일정으로 계획을 잡았다. 일본에서는 국내외 여행을 가리지 않고 여행사를 통해 여행 스케줄과 숙박을 패키지 형태로 잡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 특히나 일본 내의 여행은 그 물가와 살인적인 교통비 부담으로 인해 개인적으로 교통편을 준비하고 숙박지를 정하고 하는 것이 상당히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도 나름 게으른 측면이 있어서 미리 미리 준비하지 못하고 일주일을 남기고 여행사 문을 두드리니 이미 패키지 상품은 다..
오늘 우리 딸, 다원이가 초등학교 입학하는 날이다. 일 때문에 가족과 따로 떨어져 사는 나로서는 어떻게 하든 오늘만큼은 다원이 입학식에 꼭 참석하고 싶었다. 그런데 직장, 그리고 일이라는 게 뭔지 그게 뜻대로 안되는 것... 불과 이틀 전까지만 해도 갈 준비를 다 하고 있었는데 불가피하게 참석을 못하게 되었던 거다. 일 때문에.. 아~ 싫다. 짜증도 좀 난다.. ㅠ.ㅠ 모처럼 아빠가 일본에서 온다는 얘기를 들은 다원이가 좋아하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말에 가슴이 짠 했다. 조금 전에 다원이와 통화를 했다. 그렇게 서운한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왠지 외로운듯한 느낌이었다. 내가 혼자 느끼는 건지도 모르지만.. 다원아~ 조금만 기다려 좀만 있음 아빠 한국으로 돌아가니까.. 그땐... ^^ ps. 아이들에게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