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항공 마일리지, 첼로도 누적한다? 애완동물은? 본문

하고하고/항공이야기

항공 마일리지, 첼로도 누적한다? 애완동물은?

마래바 2010. 9. 2. 12:34
반응형

어제 오늘 트위터 상에 '항공' 관련된 이야기들을 따라 가다 보니 첼로에게도 항공 마일리지가 누적될 수 있다는 뉴스가 화제인 모양이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장한나 양이 작년 TV 모 프로그램에 출연해 첼로를 휴대하고 항공기를 이용할 때 아쉬웠던 부분을 언급했었다.  사람에게는 적립되는 항공 마일리지가 좌석을 주고 산 첼로에게는 왜 적립시켜 주지 않느냐며 우스개 이야기를 했던 것이었는데...

고가의 악기들은 보통 승객이 직접 휴대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기내는 공간이 협소한 관계로 일정 크기 이상은 휴대하지 못하도록 되어있다. 첼로는 크기가 무척이나 큰 악기다.  케이스를 포함하면 어지간한 성인 크기 정도되기 때문에 기내에 보관할 곳이 없다.

그래서 이런 악기를 보관할 목적으로 좌석 하나를 추가로 점유하게 된다.  즉 첼로 주인은 첼로를 위한 좌석을 따로 구매해야 한다는 얘기다.

첼로도 사람처럼 좌석에 앉아간다 ^^

첼로도 사람처럼 좌석에 앉아간다 ^^

신입 시절 이야기다.

카운터에서 한분 한분 손님을 처리하고 있는데, 어떤 어여쁜 숙녀 분이 항공권 두장을 내밀었다.

난, 평소와 다름없이 좌석 배정을 위해 시스템을 조회해 보니, 김숙녀 라는 승객과 Cello 라는 이름의 승객이었다.

아무런 의심없이 두명 승객을 차례로 탑승수속, 좌석 배정을 하고나서 여권을 확인하니 김숙녀 라는 분의 여권만 있었던 것..

어라?  그럼 Cello 라는 사람은 어디 있는 거지?  Cello 라는 단어가 첼로라는 악기를 의미하는 건 알았지만, 당연히 사람 이름이라고 생각했던 것.. 하지만 알고보니 그 Cello 가 진짜 첼로였던 것이다.

이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첼로 같은 악기는 좌석을 별도로 구매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시켜 주었다.


좌석을 별도로 구매하니 첼로 주인 입장에서는 요금이 두배가 되는 셈이다.  그런데 항공 마일리지는 승객, 즉 사람에게만 적립된다.  사물에게는 적립되지 않았다.  단, 경우에 따라서는 기업 대상의 마일리지 카드 등이 있기는 하지만 첼로 같은 짐(?)에게는 마일리지가 적립되지 않았다.  이걸 장한나 양은 아쉽다고 언급했던 것이다.

왜 그랬을까?  왜 승객에게만 마일리지를 적립해주고 돈 내고 탄(?) 첼로에게는 적립해 주지 않았던 것일까?  물론 항공사가 항공 마일리지를 운용함에 기업 입장만 고려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겠지만, 그 전에 다른 이유는 없었을까?

가장 큰 이유는 항공 마일리지 카드 하나에 적용되는 대상은 단 한명, 본인으로만 한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즉, 하나의 항공 마일리지 카드에 여러 명의 마일리지 실적을 적립할 수 없었던 것이다.  지금도 한 사람 당 하나의 마일리지 카드만 개설 가능하다.  만약 하나의 카드에 여러 명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면 다른 사람의 마일리지를 자신 카드에 적립하는 등 부정하게 사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물에게는 마일리지 카드를 발급하지 않았으니 첼로가 획득한 마일리지를 적립할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이번에 개정될 마일리지 정책이 첼로같은 사물에게 사용될 마일리지 카드가 따로 만들어 적용할지, 아니면 첼로를 동반한 주인 승객에게 마일리지를 함께 적립해 줄 것인지 정확치는 않다.  이제 정책 권고가 시행될테니 조만간 항공사별로 입장이 정해질 것이다.

승객 본인 외에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애완동물을 동반자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동반하는 애완동물에 대해서도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항공사들도 있다.

어쨌거나 정책적으로 첼로 등 악기에게도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방향으로 결정되었으니, 항공사들의 자율적인 정책 변경이 있을 것이다.  그럼 애완동물에게도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날이 올까?  언젠가는 가능할 지도 모르지만, 아직까진 조금 더 두고 볼 일이다. ^^


  1. 놀라운 모래조각 작품 (오우 ! 놀라워라 ~~)
  2. 땅으로, 바닥으로, 물속으로 처박히는 자동차들
  3. 전철 티켓으로 만든 대형 아톰 모자이크
  4. 구글 어스로 본 미스테리 써클 Top 10
  5.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폭포의 장관
  6. 세계의 멋지고 재미난 다리 10선
  7. 엇! 슈퍼맨의 집이 진짜로 있어?
  8. 버려진 슈퍼카(Super Car) 들
  9.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동물 10선
  10. 할로윈의 저주? 호박에게 이런 잔인한 일이..
  11. 이런 케이크는 먹기 힘들겠다 ^^
  12. 난, 흰색이 좋아. 신기한 알비노 동물들
  13. 너 초등학생이냐? 초등학생도 이런 건 안틀려!
  14. 독창적이고 실용적인 머그컵들
  15. 세계 최초 디지털 카메라는 이렇게 생겼다.
  16. 눈(Snow)에 얼굴 눌러 만든 환상적인 사진
  17. 우주에서 가장 큰 별, 그 어마어마한 크기란...
  18.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 3선
  19. 해변의 이상한 조형물
  20. 호수 안에 섬, 그 섬안에 다시 호수가 있는 호수
  21. 무당벌레 비행 모습 초고속 촬영.. 날개의 비밀
  22. 구글맵 때문에 들통난 여자 친구 행각
  23. 수분만에 홍수에 절단나는 도로
  24. 괴상한 페이스 페인팅(Face Painting) 괴짜 인생
  25. 구름으로 빚은 멋진 조각
  26. 깜찍한 벤또 (일본 도시락) 의 세계
  27.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들
  28. 꺄아악, 우리 주변에 인간이 있다구!
  29. 톡톡튀는 엘리베이터 페인팅 아이디어
  30. 2013년, 인간 뇌 시뮬레이션하는 슈퍼컴퓨터 등장 전망
  31. 쌍둥이 집, 하나는 버려지고..
  32. 이렇게 터무니 없이 비싼 일상용품, 손 떨려 쓸 수나 있나?
  33. 화장실에 짜릿한 스키 점프대?
  34. 양떼의 환상적인 매스게임
  35. 서로 다른 해(年)에 태어난 쌍둥이? (두달 터울?)
  36. 재미있는 상상력 발휘된 머그컵 (Mug Cup)들
  37. 신종플루와 함께 등장한 신종 마스크 패션
  38. 에베레스트 산을 가장 많이 정복한 사람은?
  39. 우주인처럼 보이게 하는 신형 우산
  40. 기막힌 몸매 이면에 숨겨진 기막힌 비밀은?
  41. 25년간 엄청나게 변해버린 라스베가스 도시
  42. 로봇이 만들어 주는 커피는 맛있을까?
  43. 아마존에서 살 수 있는 기묘한 상품 10가지
  44. 미국보다 6배나 더 교육비에 지출하는 한국
  45. 인터넷을 전부 프린트 한다면?
  46. 라스베가스에 등장한 스트립 (Strip) 공연 트럭
  47. 나무로 만든 백만 원짜리 친환경 마우스
  48. 로봇 개의 놀라운 학습 능력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