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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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귀국.. 오랜만에 포스팅

마래바 2006. 5. 3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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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진짜 오랜만이다. 내 블로그를 내가 들어와 보는 것도.. 거의 한달이 다 돼가는군.

이번 달은 이래저래 할일도 많고 바쁘고 한 기간이었다.

그동안의 일본 생활을 접고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것..

짧다면 짧았던 3년간의 일본 생활. 가족을 한국에 남겨두고 혼자 생활하겠다고 겁없이(? 물론 집안의 사정상 어쩔 수 없었던 것이지만 그래도) 결정하고 도일(渡日).

일본어 한마디도 못하고, 공부하러 온 것도 아닌 것이 회사의 녹을 먹으며 나름대로 역할을 담당하리라 믿고 보내준 회사에게도 미안하기까지 했다.

정말 무늬만 일본어 3급.. 자격 딴 지 10년이 다 되어가니 기억날 리가 만무했다. 그래도 한국인의 그 무대포(일본 표현이라고는 하는 데 정작 일본 사람들도 잘 모르는 표현), 막무가내 정신으로 생활에 돌입..

저녁에는 개인 선생 모셔 일본어 배워가며 낮에는 직원들과 거의 영어 반, 한국어 20%(?), 일본어 단어 몇개 섞어 써가며 중구난방.. ㅋㅋ

그래도 아주 머리가 나쁜 것은 아니었던 지 얼마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어가 가능해지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일본 생활도 안정되기 시작했다.

회사의 여러 변화와 가정이 대소사를 겪으며 어느새 훌쩍 지나가버린 3년의 일본 생활.

다시 또 경험할 수 있을 지는 모르나, 기왕 겪은 3년은 내게 큰 인생의 아픔과 어려움 등 아무데서나 얻을 수 없는 경험을 갖게해 준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왔다.

기존에 하던 업무와는 또 다른 업무에 직면해 있다. 새로운 긴장감이 돈다. 새로운 부서와 낯선 사람들..

또 나름대로 일본에서의 장(長) 역할에서 이제는 평범한 팀원으로 강등(?)되며 바뀐 위치들. 이 모든 것이 새롭다. 어제가 이 새로운 부서의 첫 출근일이었다.

역시 새로운 긴장감은 삶의 활력이 된다.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게 하고, 자기 자신을 채근하게 한다.


근데 오자마자 다음 주부터 2주간 미국 출장이란다. 이거 뭐야~~ 한국 생활 정착할 시간은 좀 줘야 하는 거 아냐?

아마도 다음 포승팅은 미국에서 할 지도 모르겠다. ㅋㅋ 사진 좀 듬뿍 찍어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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