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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내 포스트(글) 돌려다오

마래바 2007. 8. 16. 12:40

인터넷이라는 공간의 특성이라고 하지 않더라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세상으로 바뀌면서 생겨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하면 아마도 자료, 정보의 무한 전파(복제)가 아닐까 한다. 절대적으로 긍정적인 측면이 크겠으나 저작권이라는 면에서 보면 조심스러운 측면이 작다고만은 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나도 이런 흐름과 분위기에 편승해오고 있어, 순결하게 내가 만들어낸 자료만 가지고 있다고는 말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적어도 내 이름을 걸고 공개하는 정보나 자료에 있어서만큼은 내가 가진 자원을 이용해서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정보가 정당하게 인정받기를 원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인식이 아닐까?

블로그를 하면서 느끼는 점 중에 하나는 이런 디지털 시대의 조류에 너무나 잘 편승해서 다른 이의 정보나 자료가 너무나 쉽게 또 다른 이의 것처럼 보여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어느 한 개인이 자신의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나중 활용을 위해 담아두는 경우야 그리 문제삼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나도 어느 한 순간에 다른 분의 자료를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가져다 쓰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불법이라고 깨닫는 순간 바로 고치겠지만..)

오늘 우연히 RSS에 등록된 마루님의 포스트(네이버, 이런 이유로 욕을 먹는거야!)를 보면서 개인이 아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형 포털에서의 노력조차 (저작권이라고 붙히기도 뭐하지만) 개인의 글에 대해 그 권리를 인정(하려고) 하지않는 제도나 시스템을 운영한다는 걸 보면서 한숨이 나오다 못해 안타까운 심정이다.

네이버가 최근에 불펌이나 자료의 권리를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도입한 네이버 복사문서판독시스템 (서명덕 기자의 "네이버, 불펌 중복자료 이렇게 걸러낸다")은 그동안 제기되었던 불펌 싸이트(블로그)를 가능한 검색에서 배제하고 원본과 복사본을 구분해 원 자료의 권리를 보장한다는 시도는 높이살 만하다.

복사문서판독시스템이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카페, 블로그, 언론사 뉴스 문서의 복사유무와 그 정도를 계산하여, 중복문서는 통합 검색결과에서 제외함으로써 검색 서비스의 품질을 개선하는데 사용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를 통해 ‘스크랩’ 기능을 통해 옮긴 문서뿐만 아니라, 복사(ctrl+C,V)해서 가져간 문서도 중복문서로 판독되어 검색에 노출되지 않게 됩니다.

네이버 복사문서판독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
기존 시스템과는 달리 하나의 문서를 의미 있는 단락단위로 나누어서 복사유무를 판독하기 때문에, 100% 똑같이 일치하는 문서뿐만 아니라 본문 일부가 중복되는 문서까지 알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블로그-블로그, 카페-카페 등 같은 콜렉션 내의 문서 이외에도 블로그-카페, 블로그-뉴스 등 다른 영역에서 복사한 문서까지도 알 수 있기 때문에 통합검색 전체적으로 더 나은 검색결과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벌써 이런 시스템을 운영한 지 꽤 된 것 같아, 그 동안 보잘것 없지만 내 블로그의 글들이 다른 블로그나 싸이트에 옮겨지던 행태에 대해 네이버에서 어떤 식으로 그 검색 결과물을 보여주는 지 확인해 보았다.


그.러.나....

한 순간 혹시나 했던 "기대감"은 "한숨"으로 바뀌었고, 설마했던 "우려함"은 "역시나"로 돌아왔다.

내 블로그의 주된 주제를 굳이 꼽자면 항공 관련 상식들을 소소한 일상사를 통해 보여준다는 데 있다. 그래서 간혹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을 적지 않은 분들이 검색이나 링크를 통해서 보고 계신다. 그 중에 직접적으로 비용이나 돈과 관련된 부분은 초미(?)의 관심사이어서 인지 자주 검색되곤 했다.

그래서 그 중에 하나인 얼마 전 포스팅한 "항공여행 무료수하물, 제대로 알아야 돈을 아낀다." 라는 글을 네이버에서 "수하물" 이라는 검색어로 검색해 보았다. 그러나 결과는 아래와 같다.

네이버
내가 올린 글은 몇페이지를 넘겨가며 찾아보아도 찾을 수 없고, 대신 검색결과 메인 첫 화면에는 내 글을 퍼간 다른 분의 블로그만 떡하니 검색된다.

복사문서판독시스템을 적용했다면서 결과가 이것인가? 원글은 어디에도 안 보이고 대신에 퍼간 글만 떡하니 검색되는 이 행태는 무엇인지, 복사문서판독시스템의 부실함인가 아니면 "가두리 어장"이라는 비아냥을 들을만큼의 자기 포털을 중심으로 한 복사문서판독시스템의 로직인가?

졸지에 나는 내가 글을 써 놓고도 네이버의 복사문서판독시스템에 의해 펌 블로거가 되어 버린 꼴이다.

이런 소식에 비교적 무딘 내가 인지한 이런 결과를 지금쯤 네이버에서도 여러 경로를 통해 알고 있을 것이다. 새로운 시스템 적용 등 포장만 그럴듯하게 해서 대중들로 하여금 "저작권을 중요하게 여기는 네이버"라는 인식만을 갖게 하지 말고 실제적으로도 개별 블로거의 글들이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를 바란다.

물론 네이버가 자랑하고 홍보하는 이 "복사문서판독시스템"의 적용 범위가 자기 포털 내의 블로그를 우선으로 해서 적용하는 것이 원칙이어서 네이버 외의 다른 블로그와는 상관없이 자신들 내부의 블로그 중에서만 복사, 원본을 구분(판독)하는 것이라면 정말, 정말 더 이상 할말을 잃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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