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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원폭투하 조종사 사망

마래바 2007. 11. 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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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전쟁과 갈등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인간이 지닌 욕망에 대한 본성이 없어지지 않는 한 아마 인류 역사의 마지막날까지 계속되리라 여겨진다.

우리나라도 반만년 역사 가운데, 수백차례의 외세의 침입과 그로 인한 전쟁의 질곡 속에 살아왔다. 아마도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었을 것이며 그로 인해 잡초와 같은 민족성, 국민성을 가지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최근의 우리나라 역사 가운데 치욕스럽고 애통한 것이 일본에 의한 강제 점령 36년일 것이다. 이 기간은 우리가 얼마나 정치와 외교에 눈을 떠, 지혜롭게 대처해야 하는 지에 대해 아낌없는 교훈을 주고 있다.

일본에 의한 점령 자체도 치욕스럽지만, 우리나라가 독립국가가 되게 된 경위조차 그리 자랑스럽지는 못하다. 우리의 힘이 아닌 일본 스스로가 다른 나라(미국)와의 전쟁에서 패배함으로써 얻게 된 독립이기 때문이다.

일본이 전쟁에서 패배를 인정하게 된 결정적인 요인은 미국에 의한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로 인한 막대한 인명, 재산의 희생이었다. 미국, 러시아, 중국을 비롯한 소위 전쟁 강대국들은 그들 스스로 전쟁억지력을 갖춘다는 명분으로 원자폭탄, 핵폭탄을 다투어 개발,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한마저 자신들이 개발한 핵무기를 통해 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해 미국과의 한판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은 어쩌면 이런 시류의 한 부분이 아닌가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11월 1일,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B-29 폭격기 조종사였던 폴티벳(Paul Tibbets)이 콜롬버스 자택에서 사망했다. 그의 나이 향년 92세.

그가 인터뷰에서 밝힌 그 원자폭탄 투하작전은 애초에 유럽과 일본에 동시 폭격하는 것으로 계획되었다가 유럽에서는 예상보다 일찍 전쟁이 끝나는 바람에 결국 당시까지 전쟁이 지속되었던 일본만으로 그 목표가 수정되었다고 한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군 여단장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그는 지난 2002년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것에 대해 군인으로서의 임무였기 때문에 지금와서 그 행위에 대해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었다.

그는 사망하기 수개월동안 병상에 있었으며 그의 유언대로 무덤을 만들지 않았다. 그의 무덤이 전쟁 반대론자들이나 그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집결장소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유해를 자신이 전쟁 시 자주 비행했던 영국해협에 뿌려줄 것을 원했다고 한다.

어쩌면 그도 전쟁의 희생물이었을 것이다. 한 나라의 군인으로서 국가의 명령을 수행해야 하는 것이 군인의 임무이자 사명이라면 그가 비록 막대한 인명을 희생시킨 원자폭탄을 투하했다고 해서 비난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사람을 살해한 군인을 비난해야 한다면 단 한명의 생명이라도 해친 군인은 다 비난받아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평화 시의 살인은 죄인으로 만들지만 전쟁 시의 살인은 영웅으로 만든다고 했나?

그러나 자신이 살아남기 위한 전쟁이 아닌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전쟁과 살인은 결코 용납해서도 용납되어서도 안될 것이다. 2차 세계대전, 일본 히로시마 원폭 투하의 장본인인 티벳은 어쩌면 인터뷰에서는 밝히지 못한 고통과 아픔을 평생동안 마음에 품고 살았을 지도 모르겠다.

B-29 폭격기

B-29 폭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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