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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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고환율 시대에, 갑작스레 다녀 온 여행..

마래바 2008. 10. 2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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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결혼 10년이 되었습니다.  '벌써'라는 소리가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네요.

누구나 그렇지만, 10 이라는 숫자는 남다른 것 같습니다.  서로 모르던 사람이 살 부비며 살아온 시간이 10년 이라..

그동안 서로가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에 있어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물론 지금도 완전히 상대를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젠 적어도 어떤 상황이 상대를 힘들게 하는 지는 짐작할만한 수준은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기념으로 국내일주 여행을 하고자 준비를 했었는데, 갑작스럽게 마나님이 해외 여행을 원하는 바람에 급작스럽게 준비하고 다녀왔습니다.  물론 아내가 그동안 유럽 여행을 원하긴 했었지만, 이렇게 환율이 뛰는 이 시점에 유럽 여행이라..  참 당황스럽더군요.

아이들이 좋아했던 파리, 에펠탑 야경

아이들이 좋아했던 파리, 에펠탑 야경

그래도 이런 시점에 아내의 소원(?)을 들어줘야 가정사에 행복이 깃들거라는 생각에 무리를 해서 다녀왔습니다. 

주머니에 남은 돈이 없네요.. 다행히도 월급날이 돌아왔기에 숨통이 트일 것 같습니다.

물론 항공사 근무하는 덕분에 비행기 표값은 거의 없이 다녀오긴 했지만, 세금이다 체류비도 만만치는 않더군요.  (다른 분들이 들으면 배 부른 소리라고 욕먹을 것 같기는 합니다만.. ^^;;)

그런데 이번에 처음 알게 된 것이, 숙박을 꼭 호텔에서 하는 것은 아니더군요.

그동안 출장도 적지않게 다녀 알만큼 안다고 생각했는데, 유럽의 경우는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민박이 의외로 많더군요.  인터넷을 뒤져보니 다음 카페다, 홈페이지다 해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도 있었구요.

요금도 비교적 저렴해, 중급 호텔 정도의 숙박비에 가족 4명이 머물 수 있고, 게다가 아침, 저녁으로 식사도 포함하고 있어 더욱 실용적이었습니다.

외국에서 아이들 데리고 현지 음식만 먹기에는 부담스러운데, 민박에서는 한식으로 먹을 수 있어 더욱 좋았구요.

또 어지간한 민박은 인터넷도 제공하고 있더군요.  심지어는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곳도 있어 너무 편했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호텔보다 훨씬 좋더라구요.  그래서 여행 중에 블로깅을 해 볼 요량으로 넷북을 가지고 갔었는데, 하루 종일 걷고 돌아다니느라 너무 피곤해, 숙소로 돌아오면 그냥 잠에 떨어지곤 해, 도저히 엄두가 안나더군요.  겨우 메일이나 확인할 정도였습니다. ^^;;

파리에서 묵었던 민박

파리에서 묵었던 민박

물론 민박인 만큼 호텔 수준의 시설을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호스텔 수준으로 2층 침대 등이고, 화장실도 공용으로 사용해야 했으니까요.  처음에 묵었던 파리 민박은 주로 학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그런지 밤 늦게까지 활기(?)찬 분위기였습니다.  그래도 나름 좋았습니다만..

어쨌거나 갑작스럽게 다녀온 여행, 그리고 여행사를 끼지 않고 홀로 여러 일정을 강행군한 덕분에 그제 도착해 어제는 하루 종일 잠만 잤네요.  아직도 몸이 찌뿌등하긴 합니다. @.*

이번 갑작스럽게 떠난 여행 덕분에 예고도 없이 열흘 가까이 새로운 포스팅이 없었습니다.  기다렸던 분이 계셨을 지는 모르겠지만, 블로깅이 생활의 활력도 되지만, 포스팅을 하지 않는 것이 나름 심적으로 부담준다는 것을 이번에 새삼 알게 되었네요.

여행이라는 기회를 통해 재충전을 한 만큼, 블로깅에도 새로운 시각과 내용으로 준비해 보겠습니다.  이번 여행에 대해 포스팅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한번 기회 닿는 대로 노력도 해 보구요. ^^

돌아와 보니, 악화되었던 경기는 살아날 줄 모르고, 주가는 1000 이하로 폭락해 버렸네요.. ㅠ.ㅜ   가지고 있던 주식은 한 10년 묵혀놔야 할까 봅니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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