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여행 중 함께 동행하는 베이비시터(Babysitter) 등장 본문
싱글 시절에 그렇게 잘 놀러 다니다가 결혼 후 대개 여행은 뜸해진다.
아니, 여행하기 보통 어려운게 아니다. 특히 어린 아이를 가진 젊은 부모의 경우는 더하다. 대개는 여행을 포기하곤 하지만 여행을 정말 좋아하는 경우에는 부모님 혹은 지인에게 폐를 끼치면서 떠나기도 한다.
아니면 조금 더 용감한 젊은 부모는 어린 아기를 직접 데리고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어린 아기를 동반하고 떠나는 여행이 얼마나 고되고 신경쓸게 많으며 여행을 제대로 즐길 수 없는 지는 경험해 본 사람만 안다.
자칫 즐겁게 즐겨야 할 여행이 고되고 피곤하게만 느껴지기도 한다.
이럴 때 '누가 이 아이 좀 봐주면 안되나?', '여행 중 단 하루 만이라도 우리끼리 마음놓고 즐겼으면 좋겠다' 누구든지 이런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여행 중 베이비시터가...
실제 이런 서비스가 있다.
다름 아닌 '플라잉베베'라는 이름의 베이비시터 여행상품이 등장한 것이다.
이 상품은 한 여행사에서 개발한 상품으로 위에 언급했던 그런 불편함을 없애 젊은 부모들이 마음놓고 여행할 수 있도록 여행 중에 아기를 돌보아주는 서비스다.
그렇다고 아기를 떼어놓고 가는 것은 아니다. 아기도 함께 여행을 떠난다. 다만 아기 부모가 여행을 조금 더 자유롭게 보낼 수 있도록 그 기간 중 전문 베이비시터가 함께 동행하며 아기를 보살펴 주는 서비스다.
만 6개월 이상에서 만 4세 미만의 아이를 둔 부모를 위해 방수 기저귀, 유모차 등의 아기용품은 물론 물놀이 세트,
응급처치약품 등도 준비된다. 여행 중 외부 일정 시에는 엄마 눈에 닿는 곳에 베이비시터가 동행해 부부가 안심하고 자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나투어가 개발해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대개 휴양지 패키지 상품을 이용할 때 제공 가능하다.
휴양지나 기간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30만원 조금 더 투자하면 아기를 함께 데리고 여행하면서도 마치 부부 둘만의 자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어 아기를 둔 젊은 부부들에게 큰 인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적으로도 항공사에 근무하는 만큼 남들보다는 해외 여행에 조금은 더 자유로운 편이다. 금전적으로나 근무 일정으로나 말이다. 그런데 한가지 걸렸던 것이 아기를 낳고 기르면서 아기를 데리고 여행한다는 데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몇번 여행을 망설였던 기억이 있다.물론 용감하게 아기를 데리고 여행을 떠나긴 하지만 기간 중 아기 때문에 들이는 관심과 신경은 즐거운 여행을 다소 반감시키곤 했던 게 사실이다. 그나마 다른 가족이라도 함께 여행한 경우라면 아기를 맡기고 즐길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어쩔 수 없이 아기를 부부가 번갈아 돌보아야 했던게 사실이다.
이러다보니 혼자 즐기는 것도 잠시 뿐이어서, 그 다음 여행 계획을 세울 때는 아기에 대한 생각으로 다소 망설여지기도 했던 것이다.
물론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면 다소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틀림없지만, 기왕에 떠날 여행, 마음먹고 즐길 요량이라면 이런 서비스를 이용해 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이 서비스 상품이 그 동안 호응이 좋았는 지 원래 계획해던 올해 말까지의 기간을 초과해 내년 초 여행 상품에까지 적용되고 있어, 아기 때문에 여행을 망설이는 젊은 부부가 있다면 올 겨울 여행에 고려해봄 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