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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 日,나리타 공항에서 노숙하는 이유는?

마래바 2009. 11. 1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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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항에서 노숙하는 게 유행인가 보다.

공항 노숙하면 떠 오르는 인물이 아마 영화 터미널원(Terminal One)의 톰행크스 (빅터 나보스키)가 아닐까 싶다.  비록 영화 속의 이야기였지만 나름 잔잔한 감동을 준 인물이기도 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그런데 이런 공항에서 노숙하는 일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작년에는 일본인 한 명이 멕시코의 한 공항에서 4개월씩이나 노숙한 일도 있었다.  앞에 18년을 공항에서 보낸 사나이는 이유라도 있지, 이 일본인은 이유도 없이 공항에서 노숙했다.

자, 이번엔 다른 사건인데, 한 외국인이 지난 4일(2009년 11월)부터 일본 공항에서 노숙을 시작했다.

한 중국인이 중국 입국이 거절되어 일본으로 추방된 후 도쿄 나리타 공항에서 기거하기 시작한 것이다.  Feng Zhenghu 라는 이 사람은 이미 일본에 반년 동안이나 체류했다.  일본인과 결혼해 일본에 살고 있는 자신의 여동생을 방문하여 일본에 반년 동안 머문 것이다.

자기나라인 중국에서 추방된 Feng Zhenghu

자기나라인 중국에서 추방된 Feng Zhenghu

이 사람은 상해에 거주지가 있는 엄연한 중국인이다.  여권 등 필요한 신분 증명서를 다 갖추고 있다.

그는 이번 달에 중국 상해로 입국하고자 여러번 시도했지만, 중국 (상해) 당국으로부터 4차례나 입국이 거절되어 출발지인 일본 도쿄(나리타)로 되돌아오게 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한 나라에 입국하려다가 거절되어 추방되어 원 소속 국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난민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사람은 다른 나라도 아닌 자기 나라에 들어가려다가 입국이 거절돼, 외국(일본)으로 추방된 것이다.

물론 이 사람은 일본에 이미 반년 동안이나 체류했었고, 관련 서류(재입국)를 갖추고 있기에 일본 재입국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다.  하지만 일본 입국 후에도 이 사람은 나리타 공항을 떠나지 않고 그곳에서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난 중국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내가 일본에 살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이 중국인의 중국 입국이 거절된 이유는 다름아닌 인권 운동가였기 때문이다.

인권 운동을 하는 행위를 중국은 반체제(?) 인사로 분류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제인권기구인 암네스티(Amnesty)는 Feng 이라는 인물이 저명한 중국 인권운동가 임을 증명했다.  그는 지난 2001년 불법 경제활동을 벌였다는 이유로 징역 3년형을 받기도 했다.  2004년 출옥한 이후 줄곧 중국 정부의 강압과 불법 행위를 지적하는 저술 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이런 행위를 달갑지 않게 생각했던 중국 지방정부(상해)는 이 사람의 중국 입국을 아예 원천적으로 봉쇄해 버린 것이다.  중국으로 돌아오지 말라는 거다.

나리타 공항을 떠나지 않고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 Feng은 언제까지 공항에 체류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자신의 일본 공항 노숙을 기사화, 언론화 시킴으로써 자신이 중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를 압박하는 것이 목적인 셈이다.

과연 그의 목적대로 중국에 순순히 힙국할 수 있을지 결과가 궁금해진다.

공항이라는 곳은 한 나라로 들어가는 입구지만, 입국하지 못하면 졸지에 무국적자가 되어버리는 이상한 공간이기도 하다.  마치 공상과학영화 속에 등장하는 다른 시간/공간대로 이동하는 '워프홀' 입구처럼 말이다.


Updated 2010.02.12)

Feng 은 2010년 2월 3일 나리타 공항 생활을 중단하고 2월 12일 중국 입국이 허용되어 중국으로 되돌아갔다.  이후에도 인권 운동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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