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초보 퍼스트 승객에게 나타나는 10가지 징후 본문
익숙한 것은 자신감을 갖게 한다.
한번 등반했던 산에 내딛는 발걸음은 가볍고 자신감이 넘친다.
반면 낯선 곳이나 경험하지 못했던 환경을 접하면 긴장해 위축되거나, 낯설음을 극복하려다 다소 과장된 모습이 나타나기도 한다.
항공기를 이용함에도 다르지 않다.
퍼스트 클래스는 운임도 비쌀 뿐 아니라, 탑승하는 사람들 면면히 사회에서 내노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자리에 나같이 평범한 사람이 우연히라도 앉게 된다면 어떤 행동을 보일까?
주눅들어 숨도 못쉬고 10시간을 비행할까? 아니면 당당하게 '내 돈 내고 여행하는 것'처럼 행동할 수 있을까?
여기 퍼스트 클래스를 처음 이용하는 사람들의 징후에 대한 유머러스한 글이 있어 소개해 본다. (Gadling.com)
1. 집에 전화..
처음 접해보는 퍼스트 클래스는 좌석도 크고 안락해 앉아 지내기 편안하다. 앉자마자 하는 행동 중의 하나가 집으로 전화하는 것.. 퍼스트 클래스 앉은 걸 자랑하기도 하고, 지금 하고 있는 행동 등에 대해 수다가 이어지기도 한다. ^^
요즘처럼 추운 겨울철에 입고 다니던 두꺼운 외투가 비행기에 타면 거추장스럽다. 퍼스트 클래스를 타면서도 이 외투를 좌석 옆에 두거나 선반에 넣는다. 보통 퍼스트나 비즈니스 승객들을 옷장을 따로 운영하는데 이걸 모르기 때문이다. ^^;;
승무원이 보관해 주겠다고 하면 왠지 불안해 하는 저 표정은? ㅎㅎ
그리고 항공기 도착 즈음이 되면 알아서 외투 가져다 주니 불안해 하지 마시길..
3. 뜨거운 물수건은 왠거야?
자리에 앉자마자 승무원이 건네주는 뜨거운 물수건은 뭔가? 보통 항공기가 이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식사가 제공되는데, 식사 전에 제공되는 물수건이다. 가볍게 손을 닦는 용도지만, 간혹 이걸 가지고 테이블을 닦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
스프링롤 인줄 알고 먹으려 하는 사람도 있다는데.. 진짜? ^^
4. 빵은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일반석과는 달리 다소 거창(?)한 음식을 접하게 되는데, 에피타이저부터, 앙뜨레, 디저트까지 일일이 메뉴를 선택해야 한다. (이것도 귀찮은 경우가.. ㅋㅋ) 하지만 메뉴와는 달리 빵은 사이드 메뉴로 제공되는데, 이것도 앙뜨레 메뉴 일부인줄 알고 주문하는 경우도 있다고..
5. 퍼스트 클래스라고 식사를 하나 더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구.
항공기 여행에서 기내식은 거의 승객 수만큼 실린다. 물론 몇개 더 여유로 실리긴 하지만, 대개 승객 수와 일치한다고 보면 된다. 특히 퍼스트 클래스는 더더욱 그렇다. 간혹 일반석에서처럼 배고프다고 여분의 기내식을 하나 더 달라고 해서 먹으면 안된다. ^^;;
에티하드항공 퍼스트 클래스..
테이블 보를 가득 안고 서비스하는 승무원을 멍하게 처다보거나 식사 테이블을 꺼내 달라는 말에 어디 있는 지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식사 테이블 위치나 꺼내는 방법이 일반석 좌석과는 다른 경우도 종종 있으니 말이다. ^^
7. 너무 많이 마시는 건 건강에도 좋지 않아요.
항공기 이용에 익숙한 사람들은 비행 중에 알콜 음료를 많이 마시지 않는다. 간단하게 한두잔 정도? 나머지는 물을 이용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주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초보자들은 와인은 종류대로 먹어보려고 한다. 디저트에 아이스크림을 곁들여 먹어보기도 하고, 커피에 칼루하를 넣어 보기도 한다. 음..
8. 너무 열중하는 거 아냐?
퍼스트 클래스 서비스는 매우 섬세하며 복잡하다. 특히 음식 서비스는 더욱 그렇다. 에피타이저에서부터 마실 것, 샐러드로 시작해서 빵을 곁들인 앙뜨레, 메인 디시, 과일, 치즈, 젤라토 등등 줄지어 이어진다. 경험있는 여행객은 이들을 여유롭게 즐긴다. 굳이 나오는 족족 다 먹어버리지도 않고, 충분히 시간을 들이며 음식을 즐긴다.
9. 화장실을 못찾아?
대개 퍼스트 클래스는 조종실 (Cockpit) 바로 뒤에 있다. 일반석만 경험했다면 퍼스트용 화장실이 어디 있는 지 모를 수도 있다. 자칫 잘못해 조종실 문을 열려고 하는 건 아닐지.. 이럴 땐 다른 사람 행동 눈치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 ㅎㅎ
10. 기념품 수집가?
소금, 후추병이 너무 귀엽고 이쁘다고 수집하는 건 아니겠지...? ^^
사실 옮겨놓고 보니, 퍼스트 클래스 초보 승객에게만 해당하는 내용은 아닐 듯 싶다. 어떤 환경에든지 처음 접하는 마음은 긴장과 초조함으로 가득차 있을 것이다. 이런 초보의 마음까지 읽어 편안하게 모셔야 하는 게 승무원, 항공사의 당연한 의무다.
어디가든, 어떤 환경에 접하든 당당하시길.. 모르면 물어보면 된다. 누군 처음부터 알고 태어나는 건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만약 여러분이 퍼스트 클래스를 이용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서라도, 식사 순서나 예절 등에 대해서는 미리 준비해 두는 것도 좋다. 불의의 상황을 만나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테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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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차니 2010.01.18 14:21 일등석 그건 먼가요 먹는건가요 ㅋㅋ
내리고 탈때나 보게되지 그 외에는 넘사벽이라 ㅠ.ㅠ -
마래바 2010.01.20 13:40 신고 제게도 넘사벽인걸요...
차라리 먹는 거라면 좋겠어요. ㅎㅎ -
변성탱이 2010.01.18 17:07 만약 우연히 타게된다면 저 모습이 제 모습일지도..ㅎㅎ 어쩌면 뱅기 아직 안타봤으니까 일반석 타도 유사한 반응을 할거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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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10.01.20 13:40 신고 누구나 처음엔 어쩔 수 없죠. 익숙하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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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니 2010.01.18 17:49 우후~ 올 가을 즈음에 어머님 모시고 작은형 있는 런던에 갈 때 비지니스를 한번 생각하고 있는데..그것만 해도 사실 후덜덜인데.. 아부지께선 뱅기 타고 더이상 먼 곳 힘들어서 못가겠다고...즉, 이코노미는 넘 힘들어서 못가시겠다는...후후^^;; 비지니스라고 하면 같이 가실지도 모르겠네요~ 퍼스트는 나중에 더 벌어서 부모님께 대접해 드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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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10.01.20 13:41 신고 퍼스트까지는 무리인데, 비즈니스만 해도 엄청 덜 피곤하죠..
아버님 어머님 행복하시겠습니다. 도사니님 같은 자제분을 둬서.. -
송지하 2010.01.18 18:46 어리버리하게 행동해서 쪽팔려도 좋으니까 한번 타봤으면 좋겠어요~ㅠㅠㅋㅋ
재미있는정보 감사드려요~
혹시나 나중에 타게되면 꼭 많이 타본사람인 척 해야겠어요~ ㅋㅋ -
마래바 2010.01.20 13:42 신고 어디든 자신감 있게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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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버스 2010.01.18 20:26 미주 노선 이용할 때 마일리지로 딱 한 번 타봤습니다.
피곤해서 자느라 제대로 이용 못한 거 같아 너무 아쉬웠습니다.
오히려 해보고 싶은 거 못해서 안타까운 것보다
초보 티내고 제대로 이용하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ㅋㅋ -
마래바 2010.01.20 13:42 신고 너무 체면만 생각하는 것도 좋은 것 같지는 않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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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2010.01.19 00:05 ... 와... :-O
언제나 한 번 경험할 수 있을까요? ^^ -
마래바 2010.01.20 13:42 신고 저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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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일주의 항공세계 2010.01.19 08:47 퍼스트클래스의 슬리퍼시트는 편할 것 같습니다.
장거리 노선에서 180도로 누워 한 숨 푹 잘 수 있으니까요. -
마래바 2010.01.20 13:43 신고 180도면 그냥 침대에서 자는 거랑 비슷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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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 2010.01.19 15:32 블루버스님에게 동감합니다. 그러나 저도 첨에는 있는 시설 모두 다 이용하고 음식 다 시켜 먹고 했는데 요즘은 푹 자는 것이 남는 것이라는 결론으로 일하다가 피곤하면 그냥 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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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10.01.20 13:44 신고 아무생각 없이 주무실 정도로 자주 이용하시는 건가요? 부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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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nce 2010.01.19 21:29 언제 이용할 수 있을지 알 순 없지만 그래도 읽어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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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펀데이 2010.01.20 12:36 동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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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10.01.20 13:45 신고 별 말씀을요...
근데 저도 부럽다는.. ㅎㅎ -
젤가디스 2010.01.23 09:55 저도 이걸 보고 생각나는게 군대갈 땐 총사가고 비행기 탈때 신발벗고 타야된다는 유머가 생각납니다. ^^ 언젠가 퍼스트 클래스 탈 때 다시 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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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10.01.27 20:08 신고 저두 퍼스트 한번 타 봤으면 원이 없겠다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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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mseeker 2010.01.26 13:22 제가 탈 날이 올려나요?
다른세상 이야기일듯-_-; -
마래바 2010.01.27 20:09 신고 그래서 돈 좀 있는 분들은 이코노미 못 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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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소년 2019.03.27 23:23 현제 독일유학중인 스물입니다!
프랑크푸르트로 가는날 딱 한번 아시아나 퍼스트를 탄적이 있는데 (마을분들이 한푼 한푼 모아서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 티켓을 끊어주셧더라구요...ㅠㅠ)
화장실이 어딧는지 몰라 해매다 기내 승무원분께 어디에 화장실이 있냐고 물어본 기억이 있내요.. 호호...
요새는 한국갈때 환승편으로 싸게 이동해서...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