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악명 높은 투폴레프 항공기, 사고 연혁을 알아보니 본문
업무 특성 상 항공사나 항공기 사고와 관련된 내용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데, 어제는 유난히 비극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폴란드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폴란드 정부 수반 등 대표단을 태운 항공기가 러시아 스몰렌스크(Smolensk) 공항 인근에 추락해 탑승자 96명 전원이 사망했다는 소식이다.
[기사] 폴란드 대통령 탑승 항공기 추락, 96명 사망
아이러니하게도 구 소련 스탈린의 명령으로 스몰렌스크 인근 카툰 숲에서 폴란드인 25,700명이 학살된 카툰 학살 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날아가던 비행편이어서 더욱 슬프게 한다. 러시아는 이 학살 사건이 나찌가 시도한 것이라며 폴란드와 불편한 관계에 있던 터라 더욱 난처한 입장이 되었다고 한다.
TU-154 (투폴레프) 기종인 폴란드 대통령 기
사고 항공기를 보니 러시아에서 제작한 투폴레프 154 (TU-154) 라는 기종으로 최근 몇년 동안 지속적으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해당 기종을 운영하는 항공사들은 더욱 긴장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 2010년 4월 10일
러시아 스몰렌스크공항, 폴란드 대통령을 포함 97명 탑승자 전원 사망
■ 2009년 7월 15일
이란에서 아르메니아 비행하던 이란 카스피안항공기 추락, 168명 사망
■ 2006년 9월 1일
이란 에어투어 소속 TU-154 항공기, 이란 마샤드공항 착륙 중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화재가 발생하였으며 탑승객 147명 중 80명 사망
■ 2006년 8월 22일
러시아 폴코보항공, 흑해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으로 비행 중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뇌우로 인해 추락한 사건으로, 탑승객 170명 전원 사망
■ 2004년 8월 24일
모스크마에서 흑해(소치)로 비행하던 시비르(Sibir) 항공기가 추락한 사건으로, 탑승객 46명 전원 사망. 체첸반군에 의한 자살 폭탄이 원인으로 밝혀짐
■ 2002년 7월 1일
러시아 우파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향하던 Bashkirian 항공기가 독일 화물기와 충돌하여 탑승객 71명 전원 사망 (그 중 52명이 어린이였던 걸로 밝혀짐)
■ 2002년 2월 12일
이란 에어투어 소속 항공기, 목적지 코라마바드(Khorramabad, 테헤란 남서쪽 230마일) 인근 산에 추락한 사고로 탑승객 119명 전원 사망
■ 2001년 10월 4일
텔아비브 출발,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도착 예정이던 Sibir 항공기가 흑해에 추락해 탑승객 78명 (대부분 이스라엘인) 이 사망한 사고로, 우크라이나 군대 훈련으로 발사한 미사일에 격추된 것으로 밝혀짐
■ 2001년 7월 3일
블라디보스토크항공 소속 항공기가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비행하던 중 이르쿠츠크 시베리안에 추락한 사건으로 탑승객 145명 전원 사망
■ 1999년 2월 24일
중국 Southwest 항공 소속 항공기가 쳉두를 출발해 뻬이징 남동쪽 800마일 웬쪼우 공항 접근 중 추락해 탑승객 61명 사망한 사고
■ 1998년 8월 29일
쿠바나(Cubana) 항공기가 하바나(Habana)로 비행하기 위해 쿠이토(Quito)를 이륙하자 마자 추락한 사고로 탑승객 79명 전원 사망
■ 1997년 12월 15일
타지키스탄항공 소속 항공기가 아랍에미레이트에서 추락한 사고로 85명 사망
■ 1996년 8월 29일
모스크바에서 노르웨이로 향하던 프누코프(Vnukovo) 항공기 산에 추락해 탑승객 141명 전원 사망한 사고
■ 1995년 12월 7일
에어로플로트 카바로브스크항공 TU-154 항공기가 카바로브스크로 비행하던 중 사라진 사고로 탑승객 97명이 사망하였고, 나중에 태평양 해안 인근 산에서 발견됨
■ 1994년 6월 6일
중국 Northwest 항공 소속 TU-154 항공기가 시안(Xian)에서 이륙한 지 수분 만에 광쪼우에 추락한 사고로 탑승객 160명 전원 사망
■ 1994년 1월 3일
바이칼(Baikal) 항공 소속 TU-154 항공기가 이르쿠츠크(Irkutsk) 인근 눈 덮힌 야산에 추락한 사고로 탑승객 124명 전원 사망했으며, 지상에 있던 농부도 한 명 사망
[출처: AP통신]
일반적으로 항공기 사고는 이착륙 과정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투폴레프(TU) 154 기종은 위 사고 연혁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비행 중 추락하거나 공항 접근 과정에서 공항이 아닌 인근에 떨어진 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폴란드 대통령을 태우고 비행하다 추락한 이 항공기도 제작된지 20년이 지난 항공기여서 폴란드 정부도 교체를 검토했었지만 비용 문제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런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나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