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09/08 (16)
『한』가족
"안내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 비행기는 곧 목적지인 xx 공항에 도착하겠습니다. 서비스는 어쩌고 저쩌고.. 해 주시기 바랍니다." 비행기가 자동차 등 다른 운송 수단에 비해 대단히 안전하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 [항공정보] 번개 맞아 죽는 것과 항공기 사고 죽을 확률, 어느게 높아? (2009/08/29) 일정 고도로 올라가 날아가는 순항 단계에서는 그 위험성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지만, 거대한 몸집이 하늘로 날아오르거나 지상에 내릴 때는 조금이나마 위험성이 증가한다. 현재까지 발생한 항공기 사고의 대부분이 항공기 이착륙 시에 발생했다는 것을 알면 이해하기 쉽다. 그래서 조종사 등 항공 관계자들은 항공기 이착륙 관련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한다. 조종사들이 항공기 상태, 기온, 바람 세기, 방향..
현대 교통수단을 얘기할 때 항공운송은 더 이상 예외적 수단이 아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급속히 발전하기 시작한 민간 항공교통은 이제 없어서는 안될 주요 운송수단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국가 간 이동에 있어서는 수송율 거의 10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여준다. 이렇게 필수적인 교통수단이지만, 사고의 위험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특히 항공사고는 그 결과가 참혹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우리들이 심리적으로 느끼는 위기감은 적지않다. 혹시 내가 타는 비행기에 문제가 있어 사고를 당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누구나 한번 쯤은 해봤을 것이다. 누구나 자동차를 운전하고 다니는데, 걸어다니는 것보다는 사고 발생율이 높다는 걸 잘 안다. 하지만 활동 반경이 넓어진 현대사회에서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힘..
제주항공은 우리나라에서 성공했다고 평가되는 저비용 항공 중의 하나다. 최초 출발했던 한성항공의 미래 불투명한 것과는 달리 국내선에 이어 국제선에도 성공적인 안착을 보여주는 것 같아 기쁘다. (이번 포스트 부터는 저가항공 (Low Fare Carrier)이라는 표현 대신, 저비용 항공 (Low Cost Carrier)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도록 한다. 아무래도 저가라는 표현이 싸구려라는 의미만 강조하는 것 같기도, 실제적으로는 항공사 영업구조나 내부 효율성을 높혀 저비용 구조를 추구하는 항공사라는 의미가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라는 좁은 항공시장에서 메이저 항공사 2개를 넘어 저비용 항공사가 성공하기는 그리 녹녹치 않다. 그래서 너도나도 국내선은 적자를 보더라도 발판삼아, 국제선에 뛰어 들고자 한다...
아이들 키우면서 가장 힘든 것 중의 하나가 아이들이 아파 고생하는 것이다. 두 아이가 지금까지 자라면서 병원 응급실로 내달렸던 게 부지기수다. 물론 잔병치레야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큰 병 없이 건강하게 자라주는 아이들이 고맙고 감사하다. 병원 한 번 다녀보지 않은 사람이 없지만, 큰 병원에 진료차 갈 때마다 그 기다림으로 불편하고 짜증나기 일쑤다. 어떨 때는 몇 시간 기다려서 진료 3분? 정도 받고나면 허탈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거야 진료나 상당을 오래한다고 해서 정학히 진료하는 것도 아니고,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받을 수 있다면 단 1분이라는 짧은 시간만 진료 받더라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기다림보다 더 이해하기 힘든 일이 있다. 진료 예약비에 관련된 것이 그것이다. 얼마 전, ..
"안녕하십니까? 저는 여러분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실 기장, 홍길동입니다. 여러분께서 탑승하신 xx항공 .. 어쩌고 저쩌고라 .. " 이런 안내 방송은 비행기를 타고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으면 들려오는 정해진 멘트다. 이후 비행시간은 얼마나 걸리며, 기상 상태, 도착지에 대한 정보를 안내 방송한다. 물론 때로는 기장이 아닌 부기장이 안내 방송을 하기도 하지만, 대개 기장이 이런 안내 방송을 하곤 한다.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최근 민간 항공기에는 대개 두 명의 조종사들이 탑승한다. 일부 기종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예전에 보잉 747 구형 기종에서는 Flight Engineer 가 탑승해 항공기 기술적 부분을 담당하기도 했지만 최근 항공기는 자동 컴퓨터화되어 엔지니어 없이도 조종사 2명 만으로도 비행할..
항공권은 항공기를 이용하기 위한 유가 증권이다. 그런데 이 항공권이라는 놈은 항공사 하나에만 얽매이지 않는다. 항공권 한 장에 여러개 항공사 여정이 포함되기도 한다. A 항공사에서 요금을 지불하고 항공권을 구입했는데, 그 항공권 여정에 포함된 B, C 항공사들에게는 내가 지불한 요금을 어떻게 분배하는 건지 궁금하다. 또 어떤 경우에는 A 항공사 항공권을 가지고, 같은 여정의 D 항공편을 이용하기도 한다. 마치 롯데 백화점 상품권으로 신세계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는 격이다.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 항공권 협정 (Ticket Agreement) 이라는 물건 짐작하시겠지만, 이런 것이 가능한 이유는 항공사가 항공권 협정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항공 여행이라는 것이 똑딱 한 구간 왕복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짐이라는 존재는 늘 골치거리다.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나, 여행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짐이지만, 그 짐을 지고 가기에는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특히 여행에서 짐은 여행지에서의 즐거움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지만, 운반하는 과정은 귀찮기만 하다. 내 손으로 직접 운반한다면 좀 낫지만, 항공기에 맡겨 도착지에서 찾는 과정을 거치는 항공 수하물은 파손이나 분실의 위험을 늘 안고 있다. 도착지 공항에서 짐이 나오기만을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는 사람들... 그들의 눈빛은 자신의 짐이 어디있는 지 찾기에 두리번 거리며 반짝 거린다. 한참 전이지만 이런 수하물 찾는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상품을 소개한 적 있다. [항공정보] 항공 짐 찾는 스트레스 줄이는 아이디어 상품 (2008/08/08) 자신의 수하물에 별도..
여행은 즐거워야 한다. 비록 몸은 피곤하고 힘들지라도 마음만은 즐거워야 여행이다. 그런데 간혹 예기치 못한 사건, 사고로 인해 x고생하는 경험을 하곤 한다. 더군다나 자연 재해나 불가항력적인 상황이라면 그나마 참을만 하겠지만, 제도나 절차를 이유로 겪는 불편함을 참기는 매우 힘들다. 얼마 전 미국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절차와 환경 때문에 비행기 안에서 자그마치 14시간 동안 갇혀버린 사건이 발생했다. 규정(?) 때문에 컨티넨탈항공 2816편 (실제 운항은 익스프레스제트/Express Jet) 에 탑승했던 47명 승객이 14시간 동안 비행기에서 나오지 못하고 갇혀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주 금요일(8월 7일) 밤 9시 30분 경 휴스턴을 출발해 미네아폴리스로 향하던 컨티넨탈 항공편이 갑작스런 기상 ..
생전 일본어라고는 히라가나 정도 밖에 모르던 내게 일본 근무시절은 내게 많은 것을 알려준 기간이었다. 일본이라는 동네가 영어로 업무가 통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업무를 원활하게 하자면 일본어 구사는 필수적이었다. 그런데 당췌 일본어라는 것이 공부를 한다고 하지만 회사 일을 하면서 따로 배워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만 했다. 가장 부담스러웠던 것은 다름아닌 부족한 시간이었다. 업무시간을 피해서 공부를 하다 보니 퇴근 후에 시간을 내는 것이 고작이었다. 이때 유용하게 사용했던 것이 PDA였다. 모르는 단어나 표현들을 틈틈이 정리해 두었다가 PDA로 옮겨 출퇴근 시간에 유용하게 활용하곤 했던 것이다. 한국으로 복귀한 지도 어언 3년이 훌쩍 지나가 버린 지금, 내 머리 속엔 언제 일본어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많은..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직업 중의 하나가 승무원이라는 직종이다. 물론 해외 여행이 자유롭지 못하던 시절만큼의 인기는 아니다. 쉽지않던 해외 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으니 당시만 해도 승무원은 가장 인기 높은 직업 중의 하나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의 객실 승무원이라는 직업은 보여지는 것만큼 화려하지도, 고급스럽지도 않다.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 얼마나 고되고 힘든지는 경험해 본 분들은 잘 알고 있으리라. 수시로 바뀌는 시차에 적응하느라 머리는 늘 멍~ 하고, 10시간 넘는 비행시간동안 서서 승객에게 서비스하느라 무다리 되기 쉽고, 음식 서비스를 위해 무거운 카트를 꺼내고 움직이느라 허리, 손발목 다치기 일쑤다. 하지만 가장 힘든 것은 내가 제공한 서비스를 고객이 만족하지 못한다거나, 고객이 원하는 ..
최근 며칠 뉴스에는 미국 경제 지표가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업률도 떨어지고 소비율은 증가 추세에 있어 주식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한 모양이다. 주가는 급등하고 있어 미국발로 시작된 전 세계 경제 위기감이 다소 진정세 내지는 회복세에 들어선 것 아닌가 하는 예상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소비 주체의 마지막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 여행 소비는 아직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노선을 감축하는 등 허리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이다. 저렴한 항공권을 무기로 시장 확장에 나서는 라이언에어 등 저가 항공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메이저 항공사들이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항공소식] 유럽 최고 항공사는 라이언에어 !! (2009/08/07) 일본 항공사들도 현..
여행은 고단하고 나른한 삶에 자극과 활력소가 됩니다. 헌데, 간혹 여행이 지독히도 재미없을 때가 있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흥미롭지 않다던가, 쉴 곳도 마땅치 않고 피곤하기만 했던 여행이 있을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어떨까요?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 이런 사고만 없었던만 해도 성공적인 여행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안전하게 집으로 귀환하셨다면, 그것만 해도 감사한 일입니다. 그리고 낯선 곳을 여행할 때 가장 곤란해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생리현상입니다. 제반 사회시설이 좋은 곳이었다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을 겁니다. 후지산 입구라고 합니다. 이거 도대체 쉬야 한번 하려면 한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것이었는 지.. 처음엔 이게 무슨 동영상인가 했네요. ㅎㅎ 여기..
유럽에서 최고 영업 성적을 낸 항공사는 라이언에어로 나타났다. 경제 불황으로 모든 경제 주체가 허덕이는 지금, 항공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그나마 요즘은 유가가 안정세에 있어 다행이긴 하지만, 경제 어려움 때문에 항공여행을 꺼려하는 상황이라 항공업계 어려움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거의 대부분 항공사들이 영업 상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상태다. 그런 와중에도 라이언에어 만큼은 굳건하게 흑자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올해 유럽 항공사들 영업 전망이 나왔는데, 라이언에어는 2009년 최소 2억 유로 이상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로이터] 라이언에어, 유럽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다 영국항공(BA)이 지난 1분기에만 약 1억 유로 적자를 기록했고, 비교적 기조가 튼실한 것으로 알려진 루프트한자 항공 조차도 ..
삼성 햅틱 아몰레드(AMOLED) 블로그 마케팅 참여의 일환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요즘 내 생활 중 즐거움 중의 하나는 블로그다. 사실 내가 블로그를 운영하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에서 비롯되었다. 결혼 이후 둘 째 아이가 생기면서 당시 유행하던 미니 홈피를 운영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깨물어 주고 싶을 만큼 귀여운 아가의 예쁜 얼굴을 사진에 담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미니 홈피라는 형태의 서비스가 한창 유행인 때였기에 호기심으로 둘러 보았지만 다른 사람들과 일촌 관계를 맺는 거 외에는 그리 매력적인 부분을 발견하지 못했다. 올린 사진 크기도 너무 작아 제대로 감상하기도 힘들었다. 아기자기한 점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최적이었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찾은 것이 블로그였다. 우선 사진 ..
휴가철이다. 태양이 작렬하고 있다. 요즘 국내선 항공편, 특히 제주 노선 항공편은 그야말로 미어 터질 정도다. 항공사에서 다수의 임시편을 증편했음에도불구하고 많은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 아마도 경제 사정 상, 비싼 해외 여행보다는 가깝지만 유명한 관광지인 제주로 방향을 바꾼 분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어도 비용 부담 때문에 쉽지않은 게 현실이다. 그 비용 부담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게 항공요금이다. 항공 요금만 어떻게 처리되면 지금 당장이라도 멋들어진 휴양지로 떠나고 싶은 분들 많으리라. 요즘 저가 항공이 활성화되면서 발품 아니 손품만 잘 풀면 항공 요금도 상당부분 절약할 수 있게 되었다. 일반 항공사에 비해 5분의 1, 심지어는 10분의 1 정도 가격으로 항공권을 구입할 수..
라이언에어가 또 논쟁의 불씨를 지피기 시작했다. 예전엔 기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으나, 최근엔 기내에서 담배를 피우도록 허용하는 항공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개인의 건강은 물론, 흡연으로 인한 타인 건강에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 노선 금연 정책을 실시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이렇게 해로운 담배를 기내에서 피우도록 허용한다고 라이언에어는 밝혔다. 이게 무슨 소린가? 기내에서 담배를 피우게 하다니.. 요즘같은 추세에 공공 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도록 허용한다는 건 자살행위에 가까운 일일 것이기 때문에 놀라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물론 흡연가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하겠지만 말이다. 단, 라이언 에어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내걸었다. 연기없는(Smo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