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비자 (6)
『한』가족
파리 공항이다. 2005년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이래 이토록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지 못했던 적도 없는 것 같다. 지난 번 포스팅이 5월 4일 이었으니 근 보름 만에 끄적거리는 내용이나마 포스팅을 하고 있다. 사실 이 모든 것은 이곳 파리로 오게 되면서 분주했던 일상 때문이었다. 지난 화요일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했으니 꼬박 일주일이 지났다. 기존에 근무하던 곳과는 또 다른 곳, 다른 환경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남들은 파리 공항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다 하니 부럽다고들 한다. 물론 이곳에 발령나기 전까지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파리 공항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벌써 꼭 그렇지만은 않음을 알아가고 있다. 여행하기 좋은 곳, 즐기기에 낭만적인 곳일 지는 몰라도 일하기에는 그리 썩 ..
바야흐로 세계는 하루 생활권이 되어가고 있다. 물론 아직 완전한 하루 생활권이라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항공노선 잘 구성하면 하루 만에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가는데 크게 문제없는 수준이다. 이렇게 기술적으로는 많은 발전을 이루었지만, 정작 자유로운 이동을 가로막는 것은 나라마다 가지는 편견과 경제상황, 정치적 이해 때문이다. 불과 1년 전(2008년 11월 17일) 우리나라 사람들에 대해 미국 입국 시 요구하던 비자(Visa, 사증)를 면제됐다. 더 이상 미국을 들어가기 위해 비자를 받을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여행정보] 미국 무비자(No-Visa) 여행과 전자여행허가(ESTA) 절차 미국이라는 나라가 뭐 그리 대단하냐고 하겠지만,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세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기 때문에 우..
이 글은 이전 글 '비자 다 있는데 왜 입국 거절되는 이유는 뭐야?' 의 연속편입니다. 1. 비자(Visa) 다 있는데 입국 거절되는 이유는 뭐야? 2. 부당한 입국 심사, 항의는 어떤 수준이 적당한가. (현재 글) --------------------------------------------------------------------------------------------------이전 글에서, 우리는 외국 여행 시 입국 거절(INAD, Inadmissible)되는 사례와 그 원인에 대해 살펴봤다. 이런 일이 내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지만, 세상 일은 알 수 없다. 철저히 준비한다고 하지만 사람인 관계로 실수하기도 하고, 또 입국 심사관 물음에 제대로 답변 못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의심의 눈..
이 글은 외국 여행할 때 입국이 거절되는 경우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당황스러운 상황이겠지만 그만한 이유와 배경은 있으리라 봅니다. 또 그런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취해야 할 행동과 조심해야 할 행동은 어떤 것이 있는 지 알아 보고자 합니다만, 작성하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져 둘로 나누어 게재하겠습니다. 1. 비자(Visa) 다 있는데 입국 거절되는 이유는 뭐야? (현재 글) 2. 부당한 입국 심사, 항의는 어떤 수준이 적당한가. --------------------------------------------------------------------------------------------------- "나참~~ 왜냐구요?" "왜 내가 당신네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는 지 설명해 달라구요!" 지금은 나라와 ..
드디어 미국을 비자없이 여행하는 날이 왔다. 오늘(2008.11.17)부터 한국인에 대해 미국을 비자없이 여행할 수 있도록 맺은 협정이 발효된 것이다. 오늘부터는 약간의 조건만 갖추면 미국 비자를 받지 않고도 최대 90일까지 여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동안 대표적 불평등 관계로 지목되어온 미국 비자에 대해 그 빗장이 열린 것이다. 원래 비자(VISA, 사증)라는 것이 상대방 국가를 입국해도 좋다는 허가로서, 각 국가간 상호호혜 원칙에 의해 운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A라는 나라에서 B 나라 국민을 비자 없이 입국시킨다면 그 B 나라도 또한 A 나라 국민을 비자없이 여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원칙이 국가간 경제 수준이나 힘의 논리로 인해 제대로 지켜지지 않..
"항공권과 여권 보여 주시겠습니까?" 우리가 항공기를 이용해서 해외로 여행하고자 할 때 항공사 탑승수속 직원으로부터 듣는 말이다. 대개의 경우 별다른 궁금증없이 항공사 직원에게 자신의 항공권과 여권을 건네준다. 그러면 항공사 직원은 항공권을 보고 (절취하거나) 좌석배정과 가지고 있는 짐을 부칠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러면서 손님으로부터 받은 여권을 열어 내용을 살펴보기 시작한다. 여행하고자 하는 나라에 해당 승객이 이상없이 입국할 수 있는 지, 항공사의 탑승수속 직원은 관련 서류(여권)를 꼼꼼히 살펴보고 확인한다. 여권의 유효기간은 이상없이 남아있는지. 여권과 해당 승객의 이름이 일치하는지.. 해당 승객에게 방문하는 나라의 비자가 필요한지... 비자가 필요하다면 비자를 가지고 있는지.... 그 비자는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