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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항공권 시대의 종말을 고한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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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항공권 시대의 종말을 고한다.

마래바 2007. 8. 3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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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종이) 항공권은 수집가의 품목으로만 남게 될지 모르겠다.

"여보세요. 개나리 여행사인데요"

"아! 네~"

"이번에 여행하시는 데 필요한 항공권 발행했습니다. 직접 오셔서 받으시겠습니까? 아니면 집으로 보내드릴까요?"

"집으로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만.."

"네. 알겠습니다. 내일 오후까지 항공권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여행사와 고객간의 대화다.

그러나 이런 식의 업무도 조만간 사라지게 될 것 같다. 그 동안 전통적으로 발행해 오던 종이항공권의 발행 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언급한 바 있듯이 시대가 변하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가 그 동안 전통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많은 것들이 그 목적과 의미를 간직한 채 그 형태가 변하고 있다. 항공업무에도 많은 변화가 있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항공 여행을 함에 있어 필요한 "항공권"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사용해 오던 종이 형태의 항공권에서 점차 전자 항공권 형태로 그 흐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전세계 민간 항공사의 연합체라고 할 수 있는 IATA (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국제항공운송협회) 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포착해 항공권에 전자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항공사 개별적으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던 전자 항공권을 2004년 6월부터 적극적으로 각 항공사에게 사용을 권장하고 그 기술적 지원을 하는 등 전자항공권 사용에 드라이브를 걸어오고 있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당시 전자항공권 사용비율이 16%에 불과했으나, 3년이 지난 현재에 이르러서는 발행되고 있는 항공권의 약 84%가 전자항공권으로 발행되고 있는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IATA는 전세계 각 항공사가 발행하고 있는 항공권이 항공사간 상호 정산 가능하도록 조직(IATA ICH: IATA Clearing House)을 운영하고 있다.  즉, A 항공사에서 판매한 B 항공사 구간의 항공권을 승객이 사용 후에는 A 항공사가 그 금액을 B 항공사에게 정산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항공사가 수백개가 되다보니 항공사간 일대일 정산이 불가능하게 되었고 IATA는 ICH라는 조직을 통해 일괄적으로 비용 정산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7일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이 IATA에서 드디어 2008년 5월 31일까지 전세계 항공사와 공인 여행대리점이 사용할 종이항공권에 대해 마지막 발주를 냈다고 발표했다. 그 이후부터는 더 이상 종이항공권은 정산작업에 포함되지 않으며 오직 전자항공권에 대해서만 이전과 같은 항공사간 정산작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혔다.

전자 항공권

전자 항공권 (확인)

그동안 IATA는 매년 4억장 규모의 항공권을 발주해 왔으며, 이번 마지막 1,600만장의 종이항공권 발주는 아직 항공권 전자 발행 능력이 미흡한 항공사나 여행대리점을 위한 것이며 2008년 6월부터는 더 이상 종이항공권은 발주하지 않게 된다.

IATA의 총재 겸 CEO인 Giovanni Bisignani는 "항공권 효율적 사용을 목표로 추진해 온 전자항공권 프로젝트는 시작한 지 38개월이 지났으며 앞으로 278일 후에 종이항공권은 수집가의 품목으로만 남을 것이다" 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이러한 전자항공권 사용은 여행객, 여행대리점, 항공사 및 그 관련 산업에 가시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소비자인 여행객은 종이 항공권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분실의 위험으로부터 해방 등 편익과 융통성을, 그리고 여행대리점이나 항공사에게는 그들의 사업범위를 확장하고 고객에 대한 원거리 서비스를 가능케하는 등의 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전자 항공권은 종이 항공권과 비교하여 1장을 사용하는데 최소 미화 9달러를 절약할 수 있으며 산업전반에 걸쳐 약 3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종이항공권을 없앰으로써 매년 약 50,000 그루의 나무를 살릴 수 있다고 하는 등 결국 전자 항공권 사용은 소비자나 공급자, 그리고 환경 등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IATA (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국제항공운송협회)

국제 항공사간 협력과 발전을 위한 민간단체로 전세계 240개 이상의 항공사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이는 전세계 국제선 항공 교통량의 94%를 점유하고 있는 규모다.

"종이 항공권"

IATA 총재의 말대로 종이 항공권이 수집가의 품목으로만 남게될 날이 1년이 될지, 아니면 또 다른 상황에 밀려 그 이후로 지연될 지는 확언하기 어렵지만, 장기적인 추세나 흐름을 본다면 분명히 현재의 종이 항공권은 전면 전자 항공권으로 교체될 것이다. 전자 항공권 발행을 위한 준비에 당장의 비용과 시간이 필요할 지라도 장기적으로는 우리들 모두에게 이익이 될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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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항공권 대비, 전자 항공권이 미화 9달러 정도 절감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전자항공권으로 발급하면 그만큼 할인해 주면 안되겠니? ^^;; (유행어 버전, 썰렁한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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