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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곧 상용 항공기 제작국 된다

마래바 2007. 10. 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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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산업은 앞으로 각 나라가 국가의 사활을 걸고 경쟁력과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전쟁을 벌이고 있는 분야이다. 이를 위해 항공우주시대에 걸맞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시간을 다투는 부단한 노력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일차적으로는 각 나라의 강력한 군사력 구축을 위해 지상에서의 무기 뿐 아니라 하늘에서의 전략 무기에 비용과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형국이다. 더 이상 전쟁이라고 하는 것이 지구상의 작은 땅 덩어리를 확보하기 윈한 다툼을 넘어 광활한 우주 공간에서의 주도권 및 미래 자원 확보를 위한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수 분야에서야 그렇다고 하더라도 민간 분야에서도 이 항공우주산업은 국가나 기업에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황금알로 부상하고 있다.

간단하게 생각해서 민간 항공기를 한 대 생산하여 판매하면 보통 미화 1억 달러 수준을 상회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런 항공 산업은 단순히 항공기 한 대의 제품생산에 그치지 않고 첨단 기술력을 결집함과 동시에 다른 부문으로 미치는 파급 효과야 말로 단순히 일자리가 늘어나는 차원을 넘어 한 국가의 경쟁력을 좌지우지하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할 수 있다.

이 지구상에는 무수히 많은 수백개의 나라가 있지만 그 중에서 민간 항공기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나라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가장 강력한 미국을 비롯하여, EU, 캐나다, 네덜란드, 브라질 정도 만이 중대형 상용 항공기를 생산할 수 있는 나라인 것이다.

사실 항공기라고 하는 것이 단순히 항공기를 만드는 기술이 있다고 해서 모두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생산된 항공기를 판매할 시장을 확보하는 것이다. 항공기 제작이라고 하는 것이 막대한 자금과 시설 등이 필요한 만큼 안정적인 시장이 확보되지 않고서는 실패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최근,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있어서 최대의 항공기 판매시장은 중국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신흥 시장의 선점을 위해 에어버스, 보잉 등 기존 대형 항공기 제작사들은 발벗고 전쟁터에 뛰어들고 있다.

2007/09/04 - [하고하고/항공소식] - 항공시장, 중국을 잡아야 산다.



미쯔비시, 개발 중인 제트 여객기 엔진으로  Pratt & Whitney 결정

이런 추세를 반영이라도 하듯 중국도 민간 항공기 제작을 위해 나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일본의 행보를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 일본은 이미 2차 세계대전 때 자체 전투기를 생산할 만큼 대단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쯔비시 중공업은 유명한 전투기 제로센의 제작사이며, 현재는 항공자위대의 전투기 및 각종 무기, 항공우주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기도 하다.

얼마 전 (2007.10.5) 일본 니케이신문은 일본 최대의 기계 제작사인 미쯔비시 중공업2012년을 목표제트 여객기를 개발 중에 있으며 그 핵심부품인 엔진을 미국의 Pratt & Whitney 사의 것으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Pratt & Whitney 는 GE, Rolls-Royce 와 더불어 대표적인 항공기 엔진 제작사이다. 미츠비시는 올 6월에 Pratt & Whitney, unit of United Technologies 그리고 Rolls-Royce 중에 미츠비시가 개발 중인 제트 항공기에 장착할 엔진 공급사로 선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었다.

이번 미쯔비시 상용 항공기에 장착될 엔진은 Pratt & Whitney 사가 새로 개발 중인 것으로 Geared Turbofan engine 라고 불리는 이 신형 엔진은 연료 효율성을 높이고, 소음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현재 미쯔비시가 개발 중인 일본 최초의 제트 여객기는 72석, 92석 규모가 될 것이며, 연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항공기 소음을 최소화시킨 최첨단 항공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제 막 초보수준을 벗어난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 경쟁력

우리나라의 경우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개발 경쟁력은 이제 초보수준을 막 벗어난 단계라고 볼 수 있다. IMF 당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삼성, 현대, 대우, 대한항공 등 4개 조립업체가 KAI (한국항공우주), 대한항공 2개로 축소된 상태로서, 정부에서 발주되는 대부분의 사업들은 KAI 를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대한항공의 경우는 기체 부분품의 수출과 미 공군 전투기의 창정비를 중심으로 사업이 영위되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된 제품은 군용기 부문에서는 KT-1 기본훈련기와 T-50 고등훈련기 등이 있으며 민항기 부문에서는 항공우주연구원에서 경항공기의 개발을 완료하였다.

< 우리나라가 개발한 항공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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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T-50 고등훈련기는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12번째 초음속 비행기 개발국가로 등극시켜 준 의미있는 기종으로 최근 아랍 및 미국 국방부로 부터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으며 상당한 규모의 물량에 대한 수출 상담이 진행 중에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국방부에서 약 250여대 내외 규모의 다목적 헬기인 KHP(Korea Helicopter Program)의 개발이 시작되면서 헬기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등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항공기부문의 전반적 기술수준은 선진국의 80% 내외 수준에 근접해 있으며 제작 가공, 조립기술은 선진국과 거의 대등한 수준이라고 하나, 첨단 소재, 엔진 부문의 개발능력은 상당히 취약한 수준으로 선진국 대비 30-50% 수준에 불과하다고 한다.

위 기사 내용으로 비추어 보아 일본은 머지않은 장래 (2012년이면 불과 5년 밖에 남지 않았다) 에 민간 항공기 제작국가로 떠 오를 전망이다. 일본은 과거 2차 대전 경험을 통해 이미 뛰어난 항공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국내의 자위대 등의 무기 개발에도 일정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니만큼 민간 항공기 제작국가가 된다고 해서 특히 놀랄 일은 아닌 것이다.
결국 역사적으로 발전을 이룬 국가들이 대부분 그 기술력이나 노하우가 전쟁을 통해서 획득했다 사실은 역사의 아이러니이기도 하다.

어쨌거나 중국과 일본은 이미 민간 항공기 제작에 뛰어들어 일정부분 수준에 도달해 있고, 조만간 그 가시적인 결과가 나타날 것과 비해, 현재 우리나라의 항공 기술력은 아직 항공기의 기초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인 것과 비교할 때 안타까운 심정이다.

향후 각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주도할 분야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항공우주산업이 아닌가 한다. 항공우주산업은 단순히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국방력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단순히 경제 논리로만 접근해서는 그 추진력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정부와 민간 기업은 각각의 이해관계를 현명하게 조절하여 우리나라의 항공우주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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