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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
직장 생활을 한답시고 집에 돌아오면 피곤하다는 핑계로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그런데 아내도 전업주부가 아니어서 일을 마치고 들어오면 피곤하기는 매 한가지.. 그런데도 아내는 아이들의 학교 공부나 뒷바라지를 그 짧은 시간을 이용해 애쓰곤 한다. 그러나 아내도 사람인지라 피곤하고 힘들 때면 남편이 내게 도와주기를 바라는 눈치를 주곤한다. 그럴 때면 미안한 마음에 한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천성이 게을러서인지 아니면 고리타분한 옛날 사고방식(남자는 이래야 하고, 여자는 이래야 해..)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솔직히 하기 싫을 때가 많다. 그래도 아빠로서 아이의 공부를 봐줘야 하는 건 기본.. 그래서 우리 큰 아이가 어려워 하는 수학을 집중적으로 봐주곤 하는데, 며칠 전에도 한참을 수학 공부 ..
어쩌면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당연할만한 블로그 인기 포스트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 "내가 이걸 무슨 무슨 목적으로 해야겠다 !" 하는 문제 의식을 가지고 시작하지는 않았다. 나이에 비해 남들보다 그래도 "유행을 탈 줄 안다"는 착각(?)으로만 시작했던 블로그.. 그래도 재미있을 것 같았고, 나름대로 자기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던 것이 그리 많이 틀리지는 않았다. 지금와서 돌아보면 말이다. 우선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다양한 생각과 사상을 접하며 그 당시 당시의 문화나 여론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이 만한 툴도 없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블로그를 유지하기 위해 나 자신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글을 쓰기 위해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일정부분 이전보다는 Upgrad..
메타싸이트 중 선도격이던 블로그코리아가 7월 16일 다시 오픈했다. 관련 글 : 블로그코리아 새 출발과 아쉬움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새로운 오픈 시점과 시기를 너무 무리해서 잡은 경향이 없지 않다. 관련 홈페이지를 열려고 하면 느린 로딩 시간은 물론이거니와 부분적으로 레이아웃이 깨지거나 검색을 못하는 부분, 그리고 브라우저에 따라 심하게 그 동작이나 모양에 편차를 보인 점 등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재 오픈한 지 3일 째인 아직도 일부 동작은 변함없이(?) 작동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브라우저 파이어폭스에서는 로그인 기능은 아직까지 작동 불능... 그러나 이런 에러나 미흡한 점들은 시간이 지나면 운영자의 노력과 열정으로 해결될 것이다 (안되면 망하는 거겠지..) 이 글에서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이런..
약속이라고 하는 것은 시대와 문화를 초월해 인간관계의 가장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는 덕목이다. 어떤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하는 여러가지 요소 중에 약속에 대한 중요도는 다른 어떤 요소보다도 적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오늘 오후 2시 블로그 코리아가 새로 출발했다. 아니, 실패했다. 우리나라에서 블로그 관련해서 선도 기업이다 시피했던 블로그 코리아 (http://www.blogkorea.org/ 이하 블코) 가 새로 거듭나나 했더니 약속한 시간을 지키지 못하고 에러 화면만 열심히 보여주었다. 오후 2시에 오픈한다고 하더니 아래와 같은 에러 화면만 계속 보여주어 열어보기를 포기하다가 조금 전 6시 반 경에 열어보니 이제야 제대로 열리고 있다. 새로운 출발 치고는 아쉬운 점이 많은 대목이다. 그동안 블코는 여..
장마철이다. 조금 더 있으면 매년 우리를 괴롭히는 태풍이 몰려오는 시기가 된다. 자료에 의하면 2003년에서 2005년까지 기상 재해로 발생한 피해규모가 6조 7천억원인데, 그 중에서 태풍으로 인한 피해액은 약 4조 7천억원으로 전체 대비 70% 이상을 점유한다고 한다. 비나 바람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 뿐만 아니라 사회 생활에도 간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어 매년 태풍이 오는 시기만 되면 전 국가적으로 대책 준비에 부산하다. TV 나 언론매체를 통해 볼 수 있는 기상 재해로 인한 피해는 늘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과연 언젠가는 인간의 힘으로 기상재해의 원인을 파악하고 피할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까? 아마도 완벽한 예방이나 대책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교통 수단 중에 외부의 영향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
자동차를 처음 가져 본 게.. 그러니까 10년도 훨씬 전이다. 직장이 집에서 조금 멀다는 핑계, 그리고 출근 시간이 새벽, 밤 일정치 않다는 이유로 부모님께 졸라 소형차를 하나 장만했다. 자동차가 굴러간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고 해서 날마다 차를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 (군대에서 많이 보던 구호같다 ㅋㅋ) 차 내부에는 이것저것 달아 놓고 예쁘게 꾸미고 몰고 다녔다. "자동차 세차하는 데 사용할 세차 헝겊" "광내는 데 왁스도 필요하지 그럼.." "윈도 와셔액, 언제 떨어질 지 모르니 이것도 한병 챙겨 놓고.." 그렇게 하나 둘씩 물건을 차에 싣다 보니 일년에 한두번 쓸까 말까한 것까지 가득(?) 채워 넣고 다녔던 기억.. 아마 다들 이런 비슷한 경험들을 했거나 아마 하고 있을 것같다. 왠지..
블로그를 시작한 게 2005년 8월이니, 벌써 근 2년이 되어간다.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블로그.. 남들이 블로그, 블로그 하니 무관심하면 왠지 시대에 뒤쳐질 것만 같아 무작정 남들 따라 시작한 블로그 생활이다. 물론 직장이 있으니 여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어 남들은 하루에도 1-2건 많게는 3-4건도 포스팅한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2-3일에 한번 포스팅하기도 힘들다. 당연한 거겠지만.. 게다가 일반 서비스형 블로그로 시작한 것이 아니고, 도메인 주소 사고, 웹호스팅 서비스를 신청해서 비용을 들여가며 그럴 듯하게 꾸며 놓으면 남들에게 멋있게 보일거라고 생각했는 지 무작정 어려운 길을 택해 설치형 블로그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html 이라고는 정말 말 그대로 한 글자도 모르고 시작했으니 ..
20평 아파트에 산다. 그 흔한 국민주택 크기를 기준으로 하는 25.7평에도 미치지 않을 정도로 작은 규모다. 물론 나보다 더 작은 집에서 어렵게 사는 분들이 많다. 그나마 나는 남의 집이 아닌 내 집이라서 위로가 된다고 할까? 이것도 불과 몇년 전에 다른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나와 아내가 (나름대로) 열심히 애써, 빚 잔치 벌여가며 구입한 집이니 지금으로선 다른 어떤 것보다 소중하다. 남들 보기엔 작아 보일지 몰라도 아직까진 내 눈에 가족 4명이 살기에 부족함 없어 보인다. 그러나 우리 부부도 남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커 갈수록 집의 규모도 늘려가야만 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래서 작지만 계획도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나씩 준비해가고 있다. 다음엔 20평보다는 조금 더 큰 27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