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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
인터넷은 정보의 보고다. 또한 인터넷은 자유로운 의견 제기를 통해 여론을 형성하기도 한다. 이런 자유로운 자유 의사는 분명 인터넷의 익명성이 가지는 커다란 장점이다. 체면때문에, 혹은 주변의 시선이 두려워 불의한 것, 개선해야 할 것을 모른척 넘어가야 하는 현실 세계의 불합리성을 통쾌하게 해결하기도 한다. 반면 무책임한 여론 조성이나 비난, 혹은 인신공격 등은 이런 인터넷 익명성에 대한 기대를 여지없이 저버리기도 한다. 어느 선까지 인터넷 익명성을 지켜줘야 하고, 어느 선까지 제한해야 하는 지 의견이 분분한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만큼 인터넷 여론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나라도 많지 않을 것이다. 인터넷 여론을 통해 대통령을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들을 만큼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나, 무책임한 인신 공격 등..
장거리 구간의 항공 여행을 하다보면 짧지 않은 시간이라 그런지 화장실을 한 두번씩은 꼭 이용한다. 그런데 기내 화장실을 이용할 때 가장 불편한 시간대가 언제일까? 아마 경험있는 대부분 승객들은 '식사 후'라는 데 별 이견이 없을 것 같다. '식사 후'에 화장실을 이용할라치면 한꺼번에 밀려 적지않은 시간을 기다려야 했던 경험들.. 조금은 짜증나는 일이다. 화장실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기야 하겠지만, 항공기라는 한정된 공간에 무작정 많이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항공기에서 큰 볼일 봤던 경험 있으신 분?' 아마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내 경우엔 적지않게 항공기를 이용했지만, 큰 볼일(?) 봤던 경험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항공기엔 소변 전용 화장실 없어 이용하신 분은 짐작하시겠지만, 항공기에는 ..
911 사건은 지구상의 많은 것들을 바꿔 놓았다. 원인 제공이야 어디에 있던, 그와 직접적 관련없는 무고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던 이 사건은 전세계 공항의 보안 검색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 주었고, 많은 공항에서 보안 강화에 애를 쏟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는 그 정도나 관심이 다른 나라와 비할 바가 아니어서 최근엔 거의 인권에 문제가 있다 싶을 정도로 보안검색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 전엔 신체에 피어싱을 한 승객을 마지막까지 신체에서 제거해야 한다며 탑승을 막은 적도 있었다. 2008/04/02 - [하고하고/항공소식] - 피어싱(Piercing) 하면 항공기 탑승 거절? 공항 검색대에 보디 스캐너 (Body Scanner) 등장 며칠 전 드디어 새로운 보안 검색장비..
항공 여행은 처음엔 신기하지만, 자주 이용하다 보면 시큰둥해지기 마련이다. 예전에야 비행기 한번 타 본게 무슨 자랑이라도 된양 으시대기도 했지만, 요즘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이제 항공 교통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어느 정도 일반화되었기 때문이다. 2-4시간 단거리 구간이야 간단한 음료 서비스 하나 받고, 비행기 출발했다 싶으면 어느새 도착해 있으니 그리 무료하지도 피곤하지도 않다. 하지만 장거리 구간은 조금 다르다. 10시간이 넘게 비행하려면, 좁은 좌석에서 꼼짝 못하고 앉아있어야만 하는 고통은 결코 작지 않다. 거기다가 주변 승객이 소란스럽거나 몸을 함부로 움직여 내가 움직일 공간이 좁아지기라도 하면 피곤해지기 시작한다. 승객들과는 달리 기내에서 서비스해야 하는 승무원들은 어떨까? 쉴새없이 다니며 승객들..
항공기 안에서의 휴대전화 사용은 불가능하다. 왜? 위험하다니까.. 휴대전화 전파가 항공기 항법 장비 등에 영향을 미쳐 자칫 안전 운항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2008/04/09 - [하고하고/항공상식] - 휴대전화는 왜 항공기에서 사용하지 말라고 하나? EU, 항공기 안에서 휴대전화 사용 허가 그렇지만 이제 조만간 이런 기내 휴대전화 사용 시의 위험성을 해결해, 여러분을 3만 피트 상공에서 수다쟁이로 만들어 버릴지도 모른다. 기내에서의 휴대전화 사용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월요일 (4월 14일) 유럽 연합(EU)은 공식적으로 EU 내 27개 국가들에 대해 항공기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 라인을 제시했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시범 적용하던 항공사나 고려 중이..
그동안 억측과 소문이 무성했던 사건 결과가 발표되었다. 어제(4월 15일) 미국의 대형 항공사인 델타와 노스웨스트가 합병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미국 항공사 중 3위 규모인 델타와 5위인 노스웨스트의 합병은 곧 세계 최대의 항공사가 탄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 매출액 350억 달러, 항공기 800 기, 직원은 75,000 명이 넘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되며, 취항노선은 67개국 390개 도시로 확장됨에 따라 대형 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된다. 세계 최대 항공사 등장 이번 합병은 델타가 현 노스웨스트 주식 당 1.25 로 계산하여 교환하는 방식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항공사는 델타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며, CEO 또한 현재 CEO 인 Richard Anderson 이 합병 후 항공사의 선장이 되는 것을 볼 때 ..
항공 관련 이야기를 하다 보면 비교적 주제가 한정되는 편이다. 한정된 주제이다가 보니 다소 중복되는 이야기를 할 때가 많은데, 지금까지 내가 포스팅한 글들을 돌아보니, 특히 수하물에 대한 부분이 비교적 다른 글보다 많다. 아마도 일반 방문객 입장에서는 수하물이나 항공권 이야기 같은 일상적인 이야기가 전문적인 소재보다는 현실감있게 다가오기 때문이리다. 그래서 오늘도 수하물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이번엔 수하물 분실율에 관해서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 수천대의 항공기가 공항을 드나든다. 공항, 특히 여객 터미널을 새로 건설할 때 가장 중요한 시스템 중의 하나가 BHS (Baggage Handling System) 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겠지만, 이 수하물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으..
요즘 회사 업무가 시간에 따라 변동되는 스타일이라, 근무시간대가 일정치 않다. 밤샘도 해야 하고, 근무 시간도 불규칙해 피곤하고 불편하긴 하지만, 괜찮은 장점 중의 하나가 아이들과의 시간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애들 엄마도 좋아하는 편이고.. 그런데 애들 엄마가 싫어하는 게 하나 있다. 애들 엄마가 일을 나가고 나면 내가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데, 솔직히 남자가 아이들 챙겨 먹인다는 게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다. 물론 될 수 있는 한 음식을 만들고, 애들 엄마가 미리 준비해 놓은 것들을 가지고 잘 챙겨 먹이지만 간혹 아이들의 반 애원(?)에 따라 인스턴트 음식을 먹을 때가 있다. 그건 다름 아닌, 라면 .............. 솔직히 라면은 싫어하는 사람 별로 없는,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국민..
"딩동 ♬ 안내말씀 드리겠습니다....................." "항공기 안에서는 휴대기기의 사용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특히 항공기 이착륙 중에는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의 사용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사오니 이점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정리하는 차원에서 휴대전화를 왜 항공기에서 사용하면 안되는 지에 대해 이야기 해 본다. 통신 기술이 발달한 지금, 그 중심에 있는 것은 휴대전화다. 늘, 어디서나 휴대전화를 '끼고' 지낸다고 할 만큼 휴대전화는 우리 생활에서 이젠 뗄래야 뗄 수 없는 필수 도구가 되어버렸다. 젊은 학생들에게 휴대전화는 단순한 연락 수단을 넘어 친구들과 대화하는 주 커뮤니케이션 툴이 되고 있다. 항상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며 친구들에게 문자 주..
얼마 전 미국의 유명한 영화배우인 찰턴헤스턴이 84 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어릴 적 보았던 벤허에서 그는 내게 영웅이었다. 이후에도 여러 편의 영화를 통해 그는 다양한 역할로 아카데미 상을 수상하는 등 영화사에 적지 않은 족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영화 상의 기여도와는 별개로, 그가 전미총기협회(NRA) 회장을 역임했다는 등의 이유로 일부 평가 절하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는 총이 사람을 살상하는 무기로 생각하지만, 아마도 미국인들은 그들의 개척 역사에 비추어 공격 수단이라기 보다는 총을 자위 수단으로 여긴다고 한다. 총을 자위의 수단으로 여기든지, 아니면 무기의 한 종류로 생각하든지 나라마다, 역사와 가치관의 차이가 있으니 일률적으로 옳다 그르다를 논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어느 ..
항공 여행에 있어서 클래스별로 적지않은 가격 차이가 존재한다. 적게는 2-3배, 많게는 10배 가까이 차이가 나기도 한다. 일반석(할인)과 퍼스트 클래스의 가격이 말이다. 왜 이런 차이가 날까? 아니 왜 이런 차이가 나야하는 걸까? 그 이유야 여러가지겠지만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좌석이다. 좌석의 크기와 안락함 등이 항공권 가격의 차이를 발생시키는 원인이라 할 수 있다. 항공요금 만큼 값어치를 한다? 뭐, 돈 많은 부자들이나, 회사비용으로 이용하는 사장님들은 별 부담없이 이런 고가의 퍼스트 클래스를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같은 서민들은 사실 돈이 아까워서라도 비즈니스, 퍼스트 클래스 이용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10시간 넘는 장거리 구간의 지루함을 겪어 본 분들이라면 비즈니스, 퍼스트 클래스는 ..
우리나라 지구 반대편에 있는 영국이라는 나라가 지금 온통 난리다. 영국 여왕까지 참석해 축하와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세계에서 몇째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의 거대 항공사가 단독 운영에 들어간 공항 여객 터미널 하나가 일주일째 혼란의 혼란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름아닌 영국 런던의 히드로 국제공항 (Heathrow Interntional Airport) 에 지난 3월 27일 신규 개장에 들어간 제 5 여객 터미널 때문이다. 어설픈 공항 터미널 개장으로 500억원 날려 왼쪽에 보이는 사진 하나가 런던 히드로 공항 제 5 여객터미널의 현재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피곤하고 절망스러워 보이지 않는가? 지난 일주일간 이 제 5 여객터미널을 운항하는 항공편 중 430편 이상이 취소되었고, 약 2만개의 여..
여러분이 결혼하고 아이들이 있다면 아마 집에 장난감이 넘치도록 쌓여있을 지 모른다. 그런 장난감 중에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것이 조립식 장난감이 아닐까? 특히 레고(LEGO)라고 불리는 장난감은 이런 조립식 장난감을 대표하는 유명한 브랜드라 할 것이다. 레고 브릭스라고 부르는 플라스틱 조각을 이용해 각종 모형을 만들어내는 이 레고(LEGO)는 전세계 많은 나라에서 사랑받고 있다. 장난감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면, 어린아이들에게만 인기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는 어린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식지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레고(LEGO)의 유래 레고는 덴마크 목수인 올레 커크 크리스찬센이 1932년 만들기 시작한 목재 장난감을 모태로 1934년 '레고(LEGO)'라는 이름의 회사가 ..
피어싱하면 항공기 탈 수 없다....? 피어싱.. Piercing.. '꿰뚫다'라는 의미로 흔히 신체 일부에 구멍을 뚫어 링(ring) 등으로 장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요즘은 남자들도 제법 하지만 주로 여성들이 귀에 구멍을 뚫어 귀걸이를 하는 것이 대표적인 피어싱(Piercing)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요즘은 단순히 귀(Ear) 뿐만 아니라 신체에 뚫을 수 있는 부위라면 어디나 이 피어싱을 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그래서 입술, 혀, 가슴, 심지어는 성기에까지 피어싱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심한 경우도 있지만, 대개 지나치지만 않으면 피어싱을 패션의 일부로 받아들일만큼 어느정도 피어싱 (Piercing)이 일반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얼마 전 미국에서는 이 피어싱 때문에 항공기..
오늘 아침 티스토리 홈페이지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다. 나오라는 티스토리는 안나오고 이상한 싸이트가 나오는 것이다. 이런 !! 윈도우 언어설정이 잘못됐나? 아님 내 컴퓨터도 바이러스 걸린 거 아냐? 이거 나오라는 티스토리 홈페이지는 안나오고 뭐? "샨새교" ? 이게 뭐야? 새로 등장하는 신흥 종교인가? 근데 이름도 촌스럽게 산새교가 뭐야 산새교 ㅋㅋ 그런데 아무리 봐도 싸이트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티스토리와 너무 비슷한 것. 자세히 살펴보니 ... 어라 이건 또 뭐야? 2008년 산새교가 선정한 최고의 블로거가 나? 마래바? 아니 내가 언제 샨새교라는 이상한 종교에 가입했지? 그런 적이 없는데? 다시한번 자세히 살펴보니, 싸이트 전체 페이지의 내용이 내 블로그 글로 가득차 있는 것이다. 아니 아무리 최고 블..
인간에게 있어서 하늘은 미지의 공간이자 동경의 대상이다. 그래서 인간은 끊임없이 하늘로 날아오르고자 애쓰고, 또 무모하리만큼 시도하는 것이 아닐까? 전 세계는 바아흐로 우주전쟁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우주전쟁' 에서 처럼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는 전쟁이 아닌, 우주 공간을 향한 강대국들의 치열한 우주개발 경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미국, 러시아는 물론이거니와 중국, 거기다가 일본까지 우주전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마치 이제 남은 미지의 마지막 미개척지라도 되는 양 치열함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한 나라에서 우주인(Astronaut)으로 선정되는 것은 개인의 영광일 뿐 아니라 국가적 영웅으로 대접받는 시대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며칠 후면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