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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한 것처럼 현재 근무지는 프랑스 파리다. 조직(?)에서 받은 명령은 곧 숙명으로 받아들이는지라 그 명령을 받아 이국 땅 파리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이제 며칠 되지 않은 시점에 이 나라 사람들, 문화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나라, 참 대단한 나라라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를 이야기할 때 흔히 하는 얘기 중의 하나가 '빨리빨리' 문화다. 한때는 이 '빨리빨리' 문화가 우리나라를 망치는 문화라고 몰아부치기도 했지만, 이제 세월이 지나니 나름 긍정적인 측면에서 바라보기도 한다. 그 '빨리빨리' 문화가 가져 온 폐단도 크지만 이 만큼 발전하고 성장하도록 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하니 말이다. 요즘 우리나라 시스템은 어느 곳에 가든지 한 두번 접촉..
파리 공항이다. 2005년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이래 이토록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지 못했던 적도 없는 것 같다. 지난 번 포스팅이 5월 4일 이었으니 근 보름 만에 끄적거리는 내용이나마 포스팅을 하고 있다. 사실 이 모든 것은 이곳 파리로 오게 되면서 분주했던 일상 때문이었다. 지난 화요일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했으니 꼬박 일주일이 지났다. 기존에 근무하던 곳과는 또 다른 곳, 다른 환경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남들은 파리 공항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다 하니 부럽다고들 한다. 물론 이곳에 발령나기 전까지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파리 공항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벌써 꼭 그렇지만은 않음을 알아가고 있다. 여행하기 좋은 곳, 즐기기에 낭만적인 곳일 지는 몰라도 일하기에는 그리 썩 ..
삶이 풍요로워지면 먹고, 자고, 입는 것에 대한 욕구가 줄어들기 마련이다. 이런 기본 의식주 요구가 줄어들게 되면 다른 즐거움을 찾게 되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여행 아닐까? 게다가 요즘은 항공교통이 발달하며 대중화되다 보니 여행, 그것도 우리나라가 아닌 새로운 지역, 해외를 찾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되었다. 남들 다 떠나는 해외여행을 위해 절약하며 쉽지 않게 모은 돈으로 준비하는 여행은 즐겁고 설레기만 하다. 이런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며 요즘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거나 휴학을 하며 여러 나라를 돌며 충분한 시간을 들여 여행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런 여행에서 가장 크게 걸리는 게 바로 돈이다. 그 중에서도 항공기를 이용하는데 드는 비용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먹고 자는 것들은 어떻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