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새로운 보안검색 개념 도입 눈 앞으로.. 항공기를 이용하면서 가장 번거롭고 짜증스런 부분이 바로 보안검색이다. 항공기, 승객 안전을 위한 것이니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래도 불편하고 번거롭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특히, 911테러 이후에는 거의 노이로제에 가까울 정도로 공항 보안검색이 심해졌으며, 이로 인해 인권침해 논란까지 일기도 했을 정도다. 더불어 다양한 보안검색 장비와 시스템이 개발되었는데, 일명 알몸 검색기라고도 불리는 전신 스캐너의 등장도 이 영향권에서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보안 검색이 강화되면 될 수록 커지는 불편과 또 이로인한 인권 침해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항공소식] 알몸 보이는 보안검색 엑스레이 장비 논란 (2008/04/21) [유머] 알몸 검색..
요즘 일본에서는 겨울연가로 대표되는 한국 드라마로 시작된 1세대 한류가 우리나라 가수들을 앞세운 K-Pop의 열기로 2세대 한류를 맞는 분위기라고 한다. 일본에 근무할 때 일본인들과 그나마 쉽게 친해질 수 있었던 계기가 바로 한류였으니, 개인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내가 먼저 말을 걸지 않아도 말을 걸어오고, 이야기 거리가 겨울연가나 다른 한국 드라마에서 비롯되니 서로의 공감대나 이야기거리가 생기면서 자연스러워지곤 했다. 얼마 전 뉴스를 통해 프랑스에서 한류의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정도에서 한국 엔터테인먼트 문화가 그나마 경쟁력이 있지,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아직 멀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나 뿐 아니라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했..
세계 최고의 검색 엔진하면 현재는 당연히 구글이다. 부침이 심한 IT 업계임에도 불구하고 구글의 검색 능력과 IT 서비스 범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날로 그 기세를 확장해 가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인터넷에서 검색할 때 우선 순위에 두는 것이 구글 검색이다. 물론 국내 특화된 일부 정보나 자료는 네이버, 다음 등에서 더 잘 검색되거나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이용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구글을 검색에 우선 이용한다. 우리가 인터넷 상에서 편 스케줄을 확인하고자 할 때는 보통 항공사 홈페이지를 찾아 들어가 확인하거나, 여행사 홈페이지, 혹은 Kayak 같은 항공 전문 스케줄줄 홈페이지를 이용하곤 한다. 항공사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경우, '난 이 항공사만 이용할 거야' 한다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한 것처럼 현재 근무지는 프랑스 파리다. 조직(?)에서 받은 명령은 곧 숙명으로 받아들이는지라 그 명령을 받아 이국 땅 파리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이제 며칠 되지 않은 시점에 이 나라 사람들, 문화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나라, 참 대단한 나라라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를 이야기할 때 흔히 하는 얘기 중의 하나가 '빨리빨리' 문화다. 한때는 이 '빨리빨리' 문화가 우리나라를 망치는 문화라고 몰아부치기도 했지만, 이제 세월이 지나니 나름 긍정적인 측면에서 바라보기도 한다. 그 '빨리빨리' 문화가 가져 온 폐단도 크지만 이 만큼 발전하고 성장하도록 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하니 말이다. 요즘 우리나라 시스템은 어느 곳에 가든지 한 두번 접촉..
파리 공항이다. 2005년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이래 이토록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지 못했던 적도 없는 것 같다. 지난 번 포스팅이 5월 4일 이었으니 근 보름 만에 끄적거리는 내용이나마 포스팅을 하고 있다. 사실 이 모든 것은 이곳 파리로 오게 되면서 분주했던 일상 때문이었다. 지난 화요일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했으니 꼬박 일주일이 지났다. 기존에 근무하던 곳과는 또 다른 곳, 다른 환경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남들은 파리 공항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다 하니 부럽다고들 한다. 물론 이곳에 발령나기 전까지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파리 공항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벌써 꼭 그렇지만은 않음을 알아가고 있다. 여행하기 좋은 곳, 즐기기에 낭만적인 곳일 지는 몰라도 일하기에는 그리 썩 ..
삶이 풍요로워지면 먹고, 자고, 입는 것에 대한 욕구가 줄어들기 마련이다. 이런 기본 의식주 요구가 줄어들게 되면 다른 즐거움을 찾게 되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여행 아닐까? 게다가 요즘은 항공교통이 발달하며 대중화되다 보니 여행, 그것도 우리나라가 아닌 새로운 지역, 해외를 찾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되었다. 남들 다 떠나는 해외여행을 위해 절약하며 쉽지 않게 모은 돈으로 준비하는 여행은 즐겁고 설레기만 하다. 이런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며 요즘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거나 휴학을 하며 여러 나라를 돌며 충분한 시간을 들여 여행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런 여행에서 가장 크게 걸리는 게 바로 돈이다. 그 중에서도 항공기를 이용하는데 드는 비용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먹고 자는 것들은 어떻게 ..
도시락.. 요즘 학생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성인들에게 추억으로 남아있는 아이템이다. 내 나이 전후 분들이라면 도시락을 난로에 데워먹던 양은 도시락 추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그 이후 세대라면 따뜻한 보온 도시락과 국물을 떠 올리지 않을까 싶다. 요즘은 대부분 학교에서는 도시락 보다는 급식을 제공하고 있어 도시락의 추억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굳이 찾자면 도시락은 학생들에게 보다 일반인들의 식사 대용으로 편의점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다. 이런 도시락을 항공기 안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 중의 하나인 이스타항공이 기내에서 도시락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이 인천-삿뽀로 국제선 취항을 기념해 김포-제주노선 항공편에 도시락을 오는 22일부터 5월 5일까지..
세계 항공업계에서 많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항공사를 꼽자면 유럽에서는 아일랜드의 라이언에어(Ryanair)를 들 수 있다. 라이언에어 CEO 마이클 오리어리(Michael O'Leary)의 기이한 행동과 함께 벌어지는 갖가지 서비스 아이템이나 지침은 놀랍기만 하다. 입석 항공권을 판매하겠다거나, 유료 화장실 도입을 검토하고, 공항에서 체크인 카운터를 전부 없애버리는 등 말로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재미난 이야기] 안타? 그러면 그냥 간다? 승객 전부 버려두고 출발~(2011/02/07) [항공소식] 드디어 들고가는 휴대품에도 요금 부과하는 항공사 등장 (2010/04/08) [항공소식] 라이언에어, 기내 흡연 허용! (2009/08/01) [항공소식] 입석 항공권 등장, 일반화 될 수 있을까? (2..
지난 1일(2011/04/11) 만우절에 믿기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 비행 중이던 항공기에 구멍이 생겨 인근 공항으로 비상착륙한 사건이 그것인데, 당사자는 미국 저비용항공으로 유명한 사우스웨스트항공이다. 피닉스에서 새크라멘토로 비행하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소속 812편 항공기(B737)가 항공기 동체 상단에 구멍이 생기면서 인근 유마(Yuma)공항에 비상착륙했다. 항공기가 36,000피트 고도에서 비행하던 중 동체 상단에 약 가로 세로 5 X 1 인치 가량의 구멍이 생기면서 비상 산소 호흡기를 사용해야 할 만큼 위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인근 공항으로 비상착륙이 불가피했다고 전해졌다. 그 과정에서 일부 산소 호흡기는 작동하지 않아 승객 몇 명과 승무원 등이 정신을 잃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졌다. 항공기는 구멍이 ..
항공여행이라는 것이 참 따분하다. 배처럼 탁 트인 외부로 나다니며 시원한 바람 느낄 수도 없이 그저 좁디 좁은 항공기, 좁은 좌석에 앉아 있어야만 하니 말이다. 그나마 그런 답답함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것이 있다면 단연코 기내 영화나 음악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영화는 일반 상영관보다 훨씬 먼저 접할 수도 있고, 심지어는 국내에 개봉하지 않는 영화들도 만나볼 수 있어 그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사상 최초 기내 영화는 거의 90년 전 항공기 안에서 영화는 언제부터 상영되기 시작했을까? 사실 항공기 안 기내영화 상영은 꽤나 오래된 일이다. 무려 거의 90년 전 일이니 말이다. 사상 최초로 항공기 안에서 영화를 상영했던 항공사는 영국의 Imperial Airways 였다. 1925년 4월, Impe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