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현대는 소비의 시대다.미국이라는 나라가 세계에서 대접(?)받는 이유가 여럿 있겠지만, 그 중의 하나가 엄청난 소비력 아닐까 싶다. 소비자가 인정받는 시대인 것이다.하지만 아무리 소비자가 '왕'이라 하더라도, 지켜야 할 건 지켜야 '왕' 대접 받을 수 있다.서비스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육체 노동의 강도와 스트레스를 넘어서는 '감정' 노동이라는 또 다른 어려움을 안고 산다. 심한 경우 정신병 수준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어 그 심각성이 점차 공론화되고 있다. 고객과 서비스 제공자 입장을 떠나서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남에 있어 어느 정도의 배려는 매너 아닐까 싶다.항공기에서 만나는 승무원, 겉 보기의 화려함과는 달리 이런 '감정 노동'의 대표적인 예다. 기왕에 항공기를 이용하는 거라면, 짧으면 한 두시간, 길게..
인터넷 검색 회사인 구글(Google.com)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의 하나가 지도(Maps) 서비스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유용성이 덜하지만 해외에서는 거의 네비게이션을 대체해도 좋을 만큼 다양하고 정확한 지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지도 서비스에서 재미있는 것 중의 하나가 스트리트뷰(Street View)라는 서비스다. 이 스트리트뷰(Street View)는 평면적인 지도의 한계를 넘어 실제 거리를 촬영한 것으로 마치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생생한 화면, 거리 정보를 보여준다. 그런데 이제 일반 도로의 거리 정보를 넘어 서서히 건물 내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구글 스트리트뷰(Street View)가 그 대상으로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인 공항 여객 터미널을 선..
요 며칠 전해진 소식 가운데 저비용항공 정책에 대한 것이 눈에 띈다.대부분의 저비용항공사가 자사 약관에 규정한 환불 불가 정책은 수정되어야 하며, 이를 공정위가 저비용항공사들로 하여금 수정 개선하도록 조치했다는 것이다.[관련 기사] 공정위에 무릎꿇은 '아시아 최대 저가 항공사'공정위는 에어아시아와 터키항공 등이 약관으로 내세우며 수정을 거부했던 환불 불가 정책을 강권(?)으로 개선토록 했으며, 해당 항공사들은 약관의 일부 내용을 수정하기로 했다고 한다.얼핏 보면 소비자에게 이로운 소식이다.그 동안 환불해 주지 않던 항공권을 환불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니 말이다.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항공시장, 특히 저비용항공 시장의 특성과 소비자의 혜택에 대해 심사숙고 하지 않고, 또 이해하지도 않은 결정이라는 생각이다.저..
[상황 1] "기장님, 사무장으로부터 긴급 연락이 왔습니다. 위급한 환자가 발생해서 기내에서는 더 이상 조치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인근 공항으로 회항해야 하는 경우 대비, 최적의 착륙공항 확인해 주세요." "네, 기장님. 확인 결과, A, B 두 공항이 현재 항공기 위치에서 거리도 비슷합니다만, A 공항은 인근 도시가 소규모라 적절한 의료센터가 있는 지 불분명하고, 또한 저희 항공기 착륙은 가능하지만, 이륙 불가능한 공항입니다." "그럼 B 공항으로 회항하도록 합시다." "통제센터!! 비행 중 위급환자 발생하여 B 공항으로 회항합니다." (내용 이해하기 쉽게 각색) [상황 2] "관제탑도 참 답답해!" "왜?" "아니 터미널 인근 활주로로 항공기 착륙하도록 해 주면 가까워 터미널로 빨리 들어올 수 있..
누구에게나 왠지 모르게 꺼림직한 무언가가 있다.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숫자 '4'는 왠지 죽음을 의미하는 '사(死)'와 발음이 같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는다. 고층 빌딩에도 4층은 대개 표시하지 않거나 아예 없다. 서구인들에게 꺼림직한 숫자는 뭘까? 아마도 '13' 이라는 숫자와 '666'이라는 숫자 아닐까 싶다. 거기다가 '금요일' 또한 그리 달갑지 않은 요일이다. 이 모두가 기독교에서 유래한 것으로 예수 최후의 만찬 때 참석 인원이 13명이고, 십자가에 못 박힌 날이 금요일이기에 가뜩이나 꺼림직해 하는 숫자 13일과 금요일이 겹치면 왠지 더 불길해 한다. 숫자 12는 완전한 숫자를 13은 불완전한 숫자를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666' 이라는 숫자는 기독교에서 악마의 숫자로 인식하기 때문에 기독교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저비용항공사.... 하면 떠오르는 첫번째 주인공은?당연히 라이언에어(Ryanair)다.그 화제의 주역은 단연코, 언제나 라이언에어 회장 오리어리다.전혀 기업 회장 답지않은 파격적인 행동과 발언으로 늘 구설수에 오르내린다.이번에는 라이언에어가 항공기 동체에 광고를 게재하겠다고 밝혔다.지금까지 저비용항공사들이 즐겨 사용했던 수익 창출 방법 중의 하나가 광고 수익인데, 대개는 기내 좌석이나 선반 등에 광고를 게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라이언에어는 한 발 더 나아가, 항공기 동체 외부에 광고를 싣겠다고 밝힌 것이다.조금 더 다른 점이라면 단순한 광고가 아닌 기업 로고를 새겨 넣겠다고 한 것.화장실 유료, 조종사 한 명만 태우자, 좌석 벨트 필요없어 - 입석 항공권 필요하잖아, 휴대품 요금..
제 2 의 나세리가 될까?지난 1988년부터 자그마치 18년을 공항에서 산 사람, 나세리(Mehran Karimi Nasseri)라는 인물이 있었다.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 실제 벌어졌던 이 사건은 톰행크스 주연했던 영화 '더 터미널(The Terminal)'의 모티브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유머 & 해프닝] 공항에서 18년동안 산 사나이이와 유사한 일이 다시 발생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공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다.모하메드 알바히시(Mohammed Al Bahish)라는 사람이 카자흐스탄 알마티공항에 벌써 120일 넘게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26세인 이 청년은 이라크에서 태어난 팔레스타인 망명자로 공항 이용객들이나 직원들만 드나들 수 있는 소위 '제한 지역'에 거주하는 유일한..
항공기를 이용하는 공항이라는 장소는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장소다.따라서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곤 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보는 이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일도 있다.미국 만큼 항공 교통이 발달하고 일반적인 나라도 드물텐데, 그들이 바라보는 공항에서 보기 싫은 행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폭스TV는 그 중 다섯 가지를 꼽았다.나름 일리가 있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긴 하지만, 5위, 탑승구 무질서대부분 항공사들이 항공기 탑승에도 우선 순위를 두는데, 일부 저비용항공사들은 먼저 탑승하는 순서대로 좌석에 앉기도 한다. 이런 경우 서로 먼저 탑승하려고 혼잡해지곤 하는데.. 4위, 남들 보는 앞에서 아기 기저귀 갈기이거야 어디서든 마찬가지... 조금만 움직이면 화장실이나, 별도 아기들 돌보는 장..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주 용도는 이메일이다. 업무에서 요즘은 본사와 현장, 한국과 해외 지점 간에 가장 유용하고 신속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기 때문이다. 글쓴이 회사 같은 경우에는 MS Exchange 서버를 이용한 이메일 방식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방식 중의 하나다. (POP, IMAP 과 함께 MS Exchange 방식) 현재 사용하고 있는 폰이 갤럭시S3 으로, 대부분 사용 경험에서는 만족하는 편인데, 한가지가 영 불만이다. 다름아닌 이메일이다. 삼성에서 제작해 탑재한 기본 이메일앱은 기능도 다양하고 괜찮지만, 다소 간에 들썩 거리는 움직임이나 색상 등 몇가지가 영 맘에 들지 않았다. 그러던 중 커스텀롬을 깔아 보고 사용해 본 안드로이드 순정 이메일앱이 심플하면..
몇 년전 유럽의 한 항공사 회장이 기상천외한 발언을 했다. '현행 여객기에 조종사 한 명만으로 운항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 주인공은 다름아닌 아일랜드 저비용항공사 Ryanair 회장인 오리어리(Michael O'Leary)다. [항공소식] 조종사 한 명만 태우자는 라이언에어 (2010/09/08) 워낙에 평소 엉뚱한 발언과 기괴한 행동으로 유명한 인물이었기에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항공 관계 당국은 물론 일반인들로부터도 비웃음을 샀다. 그리고 그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여겼었다. 하지만 실제 조종사 한 명만으로도 여객기의 현실적인 비행이 가능한 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이 진행하는 ACROSS (‘Advanced Cockpit 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