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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
젊은이들, 특히 여성들에게 승무원은 꽤나 인기있는 직업이다. 아마도 자유로운 외국 나들이, 비교적 높은 보수가 이들 인기에 한 몫 하는 것 아닌가 싶다. 하지만 승무원이라는 직업, 특히 항공기 승무원은 고달픈 직업이다.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과는 다른 환경에서 장시간 일하다 보면 남들 모르는 질병과 부상에 고민하기도 한다. [항공상식] 승무원은 아프면 어떻게 하나요? (2010/01/19) [항공이야기] 허리 부실한 객실 승무원, 그 원인은? (2009/11/20) 이들 승무원들의 주 근무 장소는 항공기 안이다. 좁은 항공기 안에서 음식 제공하랴, 치우랴, 면세품 판매하랴,승객이 원하는 여러가지 요구사항을 듣다보면 기진맥진해지기 일쑤다. 그런데 이렇게 기내에서 들고 뛰는 바쁜 와중에도 편안하게 일 하지 않..
우리가 사는 환경이 깨끗하고 청결할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현대화되고, 오염되면서 우리 몸도 조금씩 변화, 아니 나빠지는 것 같다. 전에는 없었던 몸 증상들이 나타나곤 하는데 그 중의 하나가 알러지(알레르기)다. 개인적으로도 전에 없던 알러지 증상이 몇년 전부터 나타나 겨울철이면 다소 신경쓰인다. 이처럼 사람들은 개인마다 고유의 특성을 지니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항공사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기내식은 일괄적으로 미리 만들어져 항공기에 탑재되는 것이기에 식당에서처럼 기내에서 일일이 주문해 먹을 수 없다. (물론 일부 항공사들은 퍼스트클래스 승객들에게는 기내에서 직접 밥을 지어주거나 음식을 만드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극히 일부이므로 예외.. ^^;;) 그나마 장거리 비행편에는 식사가 보통 두번 제공되고 종류..
공항, Airport 라는 곳으로 모여 그곳에서 항공기에 탑승하고, 다시 다른 공항에 내리는 방식이 항공교통의 특징이다. 우리나라처럼 국토가 좁은 나라에서는 항공교통의 효용성이 점차 줄고 있기는 하지만 반대로 해외를 드나드는 경우 가장 일반적이고 필수적인 교통수단은 뭐니뭐니해도 항공기다. 하지만 항공교통의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시출발, 도착이라는 고객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대부분 항공사들은 고객과의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애쓴다. 반대로 말하면 항공기는 대부분 정시에 출발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 시각을 지키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는 말과 같다. 5분, 10분 간격으로 탈 수 있는 버스와는 달리 짧게는 한 두시간, 길게는 2, 3일에 한번씩 운항하는 항공편이라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 공항까지 길 막혀 항공기 놓..
며칠 전 뉴스를 하나 접했는데 다름아닌 여객기 고장으로 인해 비상착륙했다는 소식이었다. [뉴스] 러 여객기 몇시간 선회비행 뒤 비상착륙 러시아 세베르니 베테르 항공 소속 B757 여객기가 이륙 직후 이착륙 장치인 랜딩기어가 접혀지지 않아 다시 공항에 착륙해야 했는데 연료 소비를 위해 몇 시간 동안 선회비행한 뒤 인근 노보시비르스크 공항에 비상착륙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민간 항공기는 착륙 시 무게로 인해 제한을 많이 받는다. 예를 들어 기체 안전상 이륙할 때는 300 톤까지 가능해도 착륙할 때는 그보다 훨씬 적은 무게인 200 톤 내지 250톤 이하가 되어야만 한다. 착륙할 때의 충격이 훨씬 큰 까닭이다. [항공상식] 항공기는 연료를 버려야 산다 !! [항공상식] 항공기 연료 아무데나 버려? (생생한 ..
항공여행 즐거움 중 하나가 먹을 것이라는 얘기는 그동안 몇번 했던 것 같다. 최근에는 점차 기내식도 돈 주고 사먹어야 하는 시대로 바뀌는 것 같아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기내에서 받아보는 기내식은 작은 즐거움이다.. 물론 기내의 낮은 기압 환경으로 인해 과식은 더부룩함을 불러오기만 하니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식사 후에 한잔의 와인은 식사의 뒤끝을 깔끔하게 만들어 준다. 기내에서 마시는 와인은 지상에서 마실 때보다 맛이 덜하다고 한다. 낮은 기압 때문인데 이를 만회하기 위해 기내에서 사용하는 와인은 약간 더 단맛으로 선택하기도 한다. 그럼 여러분이 맛 본 항공기내 와인 중의 어떤 게 가장 맛있게 느껴지는가? 전반적으로 맛있다고 생각되는 항공사는? Business Traveller 紙 가..
항공업계의 이단아 내지는 화제를 불러모으는 항공사가 몇 있다. 버진아틀랜틱이 그렇고 에어뉴질랜드도 이에 못지않다. 하지만 가장 으뜸은 아일랜드 저비용항공사인 라이언에어다. 이 블로그를 자주 들러보시는 분들이라면 참 많은 부분을 이 라이언에어에 대해 다뤘다는 것을 쉽게 아실 수 있을 정도다. 이번에 아주 대찬 사고(?)를 쳤다. 지난 일요일(6일) 스페인 카나리(Canary Islands)를 출발하는 항공편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짐값 때문에 라이언에어 승무원과 승객간에 트러블이 생겼고 이게 발전해 승객 104명을 내려놓고 그냥 비행해 버린 사건이다. 사건의 발단은 기내로 가지고 들어가는 기내휴대가방 크기가 다소 컸던 데에 있다. 이를 본 라이언에어 승무원은 큰 가방은 기내에 가지고 들어올 수 없다. 추가 ..
자동차 운전이라는 것이 그 기술을 배우기 전이나 도로를 주행한 경험이 없을 때는 무척이나 겁도 나고 떨리기도 하는 기술이다. 지금도 운전면허 처음 따고 도로를 나섰을 때의 긴장감을 잊을 수가 없다. 하지만 어느정도 주행 경험이 쌓이면 운전이라는 게 별 것 아니라고 느끼게 되고 자신감도 생긴다. 이렇듯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항공기를 조종하는 조종사들도 마찬가지다. 비행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비행 면허를 취득했다고 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비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장에서의 실 경험이 훨씬 더 중요하다. 누구나 그렇지만 비행 면허를 취득하고 항공사에서 항공기를 조종하게 될 때 부조종사로부터 시작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부족한 비행 경험 때문이다. 그럼 부조종사들은 언제, 어느 순간에 비행기 조종간을 잡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