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것은 나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다. 블로그를 훌륭하고 멋지게 운영한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칭찬 받을 일은 더더욱 없다. 하지만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얻는 즐거움은 다른 여가 활동 못지 않게 삶의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 그저 생각나는 대로, 키보드에 손가락 가는대로 글을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만 보는 일기라면야 욕을 쓰던, 남을 비방하던 상관 없겠지만 인터넷이라는 열린 공간에다가 그럴 수는 없다. (물론 간혹 그런 블로그도 보이기는 하지만..) 또한 최근 블로그는 단순한 일기나 느낌을 넘어 정보를 전하고 새로운 소식을 알린다는 측면에서 대안 미디어의 하나로 떠 오르고 있기도 하다. 최근 쇠고기 사태를 겪으면서 블로그를 포함한 인터넷의 영향력을 다시한번 증명하기도 했다. 일반..
바야흐로 지금은 소비자 주권 시대다. 생산자가 아무리 좋은 상품을 만들어 내도, 소비자가 구매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그러다 보니 상품도 상품이지만 상품을 광고하는 마케팅에 지나치게 치중하게 되는 면도 없지는 않지만 말이다. 이런 마케팅 중에 최근 기업들이 앞다투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이미지 마케팅이다. 기업에 대한 인상,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기업들은 이런 이미지를 좋게 유지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한다. 이렇게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들은 특히 고객의 의견이나 불만에 대단히 많은 관심과 개선 노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우리 회사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혹시 이번 일로 우리 회사 이미지가 고객들에게 나빠지지 않을까?' 늘 전전긍긍하기 마련이다. 조 브랜..
항공 요금은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일반적으로 고가다. 이동하는 거리도 거리려니와 속도와 편이성이 그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이처럼 높은 항공 요금은 모처럼 해외 여행을 즐겨보려는 절약족 들에게는 선뜻 다가가기 힘든 교통수단이 된다. 거기다가 숙박요금, 교통비, 식비 등을 더하면 비용 규모는 더욱 커지기 마련이어서 더욱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렇다고 해서 몇달 혹은 몇년을 벼르고 벼른 것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고, 남은 것은 어떻게 하든 항공 요금이나 그 부대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찾는 일이다. 이럴 때 우리는 흔히 여행 비용 중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항공 요금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방법을 찾는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저렴한 항공요금을 찾아라? 당연한 얘기다. 요즘은 저가 항공이 붐이라고 할 만큼 ..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간혹 아내로부터 여자들처럼 드라마 좋아한다고 핀잔을 듣기도 한다. 근래 영화는 아니지만 재미있게 본 영화 중의 하나가 라는 멜로 영화다. 여기 주인공 중의 하나인 잭 니콜슨은 결벽증이 지나치다 못해 자신의 물건 외의 다른 것은 그 불결함을 이유로 거부하거나 꺼리기도 한다. 결국에는 사랑의 힘으로 이 모든 것을 극복한다 뭐 이런 뻔한 스토리이긴 하지만 말이다. 대부분의 영화가 그렇듯 결론은 거의 정해져 있지만, 그 풀어가는 과정의 알콩 달콩 재미로 이런 영화에 재미를 느끼는 것 아닌가 싶다. 우리 막내 녀석 놀이방에서 배우는 것 중의 하나가 기본 예절이다. 그런 기본 예절 가운데 가장 처음에 가르치는 것이 밖에 외출했다 돌아오면 손, 발을 씻고 세수하는 법이다. 솔..
항공 산업의 발전은 항공기의 발전과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어느 것이 먼저인지 굳이 논할 필요 없을 것이다. 항공 수요가 있는 곳에 항공기는 발전했고, 항공기의 기술 발전으로 인해 새로운 항공 수요가 창출되었으니 말이다. 그럼 민간 항공 분야에서 이처럼 항공산업 발전과 함께 했던 항공기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 지 한번 정리해 보기로 하자. 1. 보잉 737 시리즈 1967년 루프트한자에서 처음 사용되기 시작한 B737-100 기종을 시작으로 (지금은 제 3세대 버전까지 개발, 운용되고 있다) 현재까지 7,800 기가 넘게 판매된 보잉이 자랑하는 제트 항공기의 영원한 베스트 셀러 중에 하나다. 현재 운용 중인 B737-600, 700, 800, 900 기종들은 초기 모델과 비교해서 더 먼 거..
최근 국내 항공업계는 두가지 큰 이슈로 뒤숭숭하다. 하나는 자고 일어나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는 기름값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나라의 좁은 항공시장을 향해 뛰어드는 항공사들의 급증이 그것이다. 항공기 운항비용의 40% 가량을 연료값이 차지한다고 하니 최근의 유가 급등은 우려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이중 상당부분은 유류 부담금이라는 명목으로 승객과 부담을 나누고 있는 것이 현실이어서 당장 현재의 위기는 극복할 수 있겠지만, 이런 유가 상승 상태가 지속된다면 결국에는 상당한 어려움에 처할 것임에는 틀림없다. 이런 와중에 국내에서는 붐이라고 불리워도 좋을만큼 저가 항공사 설립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이미 제주를 중심으로 운항 중인 제주항공, 한성항공을 비롯해, 영남을 거점으로 한 영남에어, 싱가폴..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로마제국이 한창 번성할 시절, 모든 무역과 경제, 정치가 로마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유행했던 말로서, 요즘 흐름이나 추세가 어느 한쪽을 중심으로 나타나 절대적 영향을 미칠 때 흔히 빗대어 표현하곤 한다. 로마제국 시대에 모든 길이 '로마'로 통했다면,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한 요즘은 점차 모든 정보가 '휴대전화'로 통하는 시대가 되어가는 것 같다. 휴대전화가 더 이상 단순히 음성 통신을 주고받는 단말기에 머물지 않는다는 말이다. 다른 여타 분야와 마찬가지로 항공 분야에서도 휴대전화를 업무나 서비스에 활용하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전화를 이용해 예약을 하고 항공권을 구매하거나 탑승권을 발급 받는 것 등의 시도가 이어져 왔다. 하지만 항공 업무라는 것이 한 국가 안에서만 발생하고..
개인적으로 전자제품이나 기계를 좋아하는 편이다. 이공계를 전공한 것도, 그 쪽 방면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왠지 기계나 전기, 전자에 대한 관심이 커, 컴퓨터는 여러개 부숴 먹고, 집에 있는 전자제품도 어지간하면 만져보고 뜯어보곤 한다. 이런 관심 덕분인지 PDA 에도 적지않은 관심을 가져왔는데, 휴대전화와 병행하려니 귀찮아 최근에는 휴대전화와 PDA 기능을 합쳐놓은 스마트폰은 주로 사용하고 있다. PDA 든, 스마트폰이든 활용하는 것 중에 크게 차지하는 부분이 일정 관련 기능이다. 연예인처럼 시간단위, 분단위로 일정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선천적으로 뛰어난(?) 기억력 덕분에 난처한 일을 몇번 겪고나니 기록의 중요성을 깨달아, 수첩 등에 일정을 주로 활용했었지만, 최근에는 PDA가 수첩역..
"기장님, 승객 한분이 내리시겠다고 하는데요.." "왜요?" "집에 있는 아이가 아파 돌아가야 한답니다." 한 일본행 항공편에 탑승한 여자 승객 한분이 항공기가 출발하기 직전, 이렇게 내리겠다고 요청한다. 승객 입장에서야 급한 일이 있어 중간에 하기하겠다고 하는 것이니 간단한 문제일지 모르지만, 항공사나 나머지 승객들에게는 적지않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통제본부, 여기 일본 나리타 행 XXX 편 항공편 홍길동 기장입니다. 지금 승객 한분이 집에 급한 일이 있어 내리시겠다고 합니다. 하기 조치 후 보안 검사 실시토록 하겠습니다." 응 ? 보안 검사라니.. 이건 무슨 말일까? 승객이 중간에 내린다면 보안 검사해야 승객이 내리면, 부친 수하물을 찾아 내리고 바로 출발하면 되는 것이지 무슨 보안 검사를 한다..
산행을 그리 즐겨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이나마 현실을 벗어나 한숨 돌리기에 산을 찾는 것만한 것도 많지 않다. 함께 산을 오르면서 그동안 머리를 아프게 했던 일을 잠시 벗어놓고, 동료, 가족과 함께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비록 숨이 턱에 차 오르기도 하고, 때로는 땀 흘려가며 내가 여길 왜 오르나 하는 부질없는 후회도 하기도 하지만 정상에 오르고 나서 바라보는 발 밑의 세상은 과정의 어려움을 다 잊게 할만큼 새롭게 보인다. 그렇지만 정상만을 향해 무작정 오르는 것은 목표를 정하고 달성한다는 것 외에 다른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 주변의 풍경과 싱그러운 풀내음을 즐겨가며 즐겁게 오르는 것이 조금 더 산행을 즐기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맹목적 산행이 아닌 산을 즐기며 ..